오라클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가 불러온 재무적 압박은 기업 고객에게 비용 증가라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지금이 CIO들에게는 협상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골든타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오라클(Oracle)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으며 재무 구조에 급격한 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공격적인 AI 인프라(AI Infrastructure) 투자는 오라클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불과 한 분기 만에 20억 달러 적자에서 100억 달러 적자라는 충격적인 수준으로 악화시켰다.
이러한 재무적 압박은 결국 기업 고객들에게 구독료 인상이나 계약 조건 강화라는 형태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지금의 유동성 위기가 최고정보책임자(CIO)들에게는 오라클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재무적 압박의 실체: 수익화보다 빠른 지출 속도
오라클의 현금흐름 악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투자 사이클의 변화에서 기인한다.
그레이하운드 리서치(Greyhound Research)의 CEO 산치트 비르 고기아(Sanchit Vir Gogia)는 "오라클은 지출이 수익화 속도를 훨씬 앞지르는 자본 사이클(Capital Cycle)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