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태계에는 자금난으로 겪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만큼이나 넘기 힘들고, 심리적으로 더 고통스러운 고비가 존재한다.
바로 ‘인재의 데스밸리(Talent Death Valley)’다. 창업 초기, 라면을 끓여 먹으며 밤을 지새웠던 ‘개국공신(Founding Members)’들과, 시리즈 B 이상의 스케일업(Scale-up) 단계에서 영입된 ‘경력직 전문가(Specialists)’ 사이의 갈등이 그것이다.
많은 CEO들이 이 시기를 “가족 같던 회사가 변했다”는 내부의 비난과, “시스템이 부재하여 일할 수 없다”는 외부 영입 인재의 불만 사이에서 고뇌한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경영 연구와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경영 패턴의 문제다. 회사의 성장 단계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Competency)은 질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늘 코리아비즈니스리뷰(KBR)는 심층분석을 통해, 이 필연적인 갈등을 감정적 소모전이 아닌 전략적 ‘졸업(Graduation)’ 시스템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심층 분석한다.
1. 0 to 1의 영웅이 1 to 100의 걸림돌이 되는 역설
이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용어의 정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개국공신’은 주로 극초기(Seed~Series A) 단계에 합류해 무(無)에서 유(有)를 만든 제너럴리스트 멤버를 가리키며, ‘경력직 전문가’는 시리즈 B 이후 본격적인 스케일업을 위해 영입되는 중간관리자 및 임원급 스페셜리스트를 의미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개발자가 마케팅을 돕고, 디자이너가 CS를 처리하는 ‘멀티플레이어’ 능력이 생존의 핵심이다.

![성장의 변곡점 앞에 선 스타트업의 리더들. 스크린 속 가파른 상승 곡선 이면에는 조직의 인재 밀도를 재구성하고, 필연적인 '이별'을 '졸업'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CEO의 치열한 고민이 숨어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_next/image?url=https%3A%2F%2Fepzvqcvbpcduaglyoici.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news-images%2Flegacy-cgi%2F2025%2F11%2F26%2F1764122511_23466.jpg&w=1200&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