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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청년 실업자수 이대로 괜찮은가?: '쉬었음' 청년 50만 명 시대의 충격

7.5% 실업률 4년 만에 최고치, '쉬었음' 청년 50만 명 사상 최초 돌파 [사진 : 취업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한 청년의 모습 (출처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2025년 5월 26일 현재, 대한민국 청년실업률이 3월 7.5%로 2021년 6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4월 7.3%를 나타냈다.

강지혜 기자입력 2025년 5월 26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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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청년 실업자수 이대로 괜찮은가?: '쉬었음' 청년 50만 명 시대의 충격

7.5% 실업률 4년 만에 최고치, '쉬었음' 청년 50만 명 사상 최초 돌파 [사진 : 취업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한 청년의 모습 (출처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2025년 5월 26일 현재, 대한민국 청년실업률이 3월 7.5%로 2021년 6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4월 7.3%를 나타냈다.

7.5% 실업률 4년 만에 최고치, '쉬었음' 청년 50만 명 사상 최초 돌파


[사진 : 취업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한 청년의 모습 (출처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2025년 5월 26일 현재, 대한민국 청년실업률이 3월 7.5%로 2021년 6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4월 7.3%를 나타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쉬었음' 청년 인구가 2월 50만 4,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50만 명을 돌파했다는 사실이다. 표면적 수치를 넘어서, 청년고용률은 12개월째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청년취업자 수는 30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변동을 넘어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청년층 인적자본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청년실업률 1%포인트 상승이 잠재성장률을 0.21%포인트 하락시킨다는 분석을 통해, 현재의 청년 고용 위기가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악화되는 청년 고용 현실: 숫자로 보는 위기 신호

통계청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최신 청년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2025년 3월 7.5%로 2021년 6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4월에는 7.3%를 나타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청년고용률이 2월 44.3%로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해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는 점이다.


청년실업자 수는 3월 28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6,000명 증가했으며, 4월에도 28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청년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청년층의 고용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구직활동을 포기한 '쉬었음' 청년 인구가 2월 50만 4,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50만 명을 돌파했다는 사실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요 산업에서 대규모 고용 감소가 나타났다. 제조업에서 11만 2,000명, 건설업에서 18만 5,000명, 도소매업에서 2만 6,000명의 전체 고용이 감소했으며, 이는 청년 취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 청년 고용 위기를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고용 감소는 건설 경기 부진, 내수 부진, 미국발 관세 전쟁 등 복합적 경제 요인과 함께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및 수시 채용 확대 등 채용 패턴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신규 청년 채용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 문화가 청년 고용 기회를 더욱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대 후반의 핵심 취업 연령대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청년층 내에서도 고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실업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숨겨진 실업'이다.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한 '쉬었음' 청년 인구가 2025년 2월 50만 4,000명으로 사상 최초로 50만 명을 돌파했으며, 1분기 평균으로는 46만 명 이상을 기록해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들은 공식 실업률 산정에서 제외되어 실제 청년 고용난의 심각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면접 결과를 휴대폰으로 확인하고 있는 한 청년의 모습 (출처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쉬었음' 청년 50만 명 시대: 공식 통계 밖의 절망
'쉬었음' 청년이 5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청년 고용 위기의 가장 적나라한 현실이다. 이들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은 상태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어 공식 실업률 산정에서 제외된다.
'쉬었음' 청년 증가의 배경에는 낮은 질의 일자리, 좁아진 취업 문턱, 목표 달성 실패 등으로 인한 무기력과 좌절감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일할 의욕이 없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한 상태다.
실업률 산출 방식의 특성상 구직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 중에서만 실업자를 산정하기 때문에, '쉬었음' 인구는 제외된다. 따라서 청년실업률 7.5%라는 수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실제로는 50만 명의 '쉬었음' 청년까지 포함하면 청년 고용난은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은 청년들이 겪는 심리적 좌절감과 사회적 고립감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구직 과정에서 반복되는 실패와 거절은 청년들로 하여금 아예 도전하기를 포기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는 개인적 비극을 넘어 사회 전체의 인적자원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구조적 문제의 심화: 전공-직업 미스매치와 질적 불일치
한국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 대졸자의 전공과 직업 간 미스매치율은 50.0%로 OECD 22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청년들이 단순히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원하는 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 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 대졸자 고용률은 75.2%로 OECD 37개국 중 31위에 그쳤으며,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3%로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았다. 2020년 기준 청년 대졸자 비경제활동인구의 주된 활동상태를 보면, 10명 중 3명은 취업준비생이며 10명 중 2명은 그냥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 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청년층 실업률 제고를 위한 정책이 노동공급의 측면보다 노동수요의 측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제안 확률에 대한 취업탄력성은 높게 나타난 반면, 미취업에 따른 암묵적인 기회비용에 대한 취업탄력성은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학 정원 규제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의 대학 정원 체계가 급변하는 산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해 필요한 분야의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의 적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 비교로 본 한국 청년실업의 심각성
OECD 통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24년 OECD 기준 한국 청년실업률은 6.4%로 OECD 평균 11.1%보다는 낮지만, 국내 통계 기준으로는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전체실업률의 2.8배로 OECD 38개국 중 5위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1년간 청년실업률 연평균 상승 속도는 0.76%로 OECD 38개국 중 10위에 해당한다.
국내 기준인 15~29세로 계산하면 더욱 심각하다. 2010년 이후 최근 11년간 연평균 청년실업률은 8.7%로 전체실업률 3.6%의 2.4배에 달했다. 비청년실업률 2.6%와 비교하면 배율은 3.4배로 더욱 벌어진다.
고용노동부는 국가별 인구구조와 노동시장 진입 시기가 다른 상황에서 특정 연령대의 실업률 상승 속도를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진학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군복무 등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늦는 특성이 있어 청년 기준을 15~29세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9년 청년층 고등교육 이수율이 69.6%로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고용 성과가 저조한 것은 교육과 노동시장 간의 구조적 불일치를 보여준다.


경제성장에 미치는 장기적 파급효과
한국경제연구원의 회귀분석 결과, 청년실업률 1%포인트 상승시 잠재성장률이 0.21%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의 청년실업률은 현재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과 잠재성장률에 유의하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청년실업률과 잠재성장률은 서로 영향을 주는 관계로, 청년실업률 증가로 인한 임금손실과 인적자본 위축으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이는 다시 기업의 미래 사업전망을 불투명하게 해 청년고용 위축과 실업률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청년실업의 장기화는 인적자본 축적을 훼손하고 비효율적 노동인력 배치를 초래한다.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이 늦어짐에 따라 내수 경제 활성도가 둔화되고, 혼인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혼인율과 출산율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실업은 국가적으로 성장 잠재력 저하 등 여러 문제를 가져오므로 고용 동향과 별도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청년고용대책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정책 수립의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 대응책과 한계점
고용노동부는 2025년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를 통해 졸업예정자, 쉬었음 청년, 직업계고생을 대상으로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50만 명을 돌파한 '쉬었음' 청년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청년고용 올케어 플랫폼 등 신규 지원책을 통해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돌봄 인력 등 직접 일자리 사업을 재개해 일시적 고용 증가 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졸업예정자를 위해 '졸업 후 4개월 내 조기개입'하여 취업준비가 장기화되고 쉬었음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2030 자문단이 참여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직접 제기하고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됐으며, 청년들이 겪는 취업의 어려움과 정부에 바라는 점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정책이 근본적 해결책보다는 단기적 대증요법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KDI 연구에 따르면, 정부의 청년취업지원사업의 효과는 제한적이며, 구조적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체질 개선, 기업규제 혁파,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등 구조적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노동시장 경직성 순위는 OECD 38개국 중 12위로, 고용유연성이 높을수록 청년실업률 갭이 작다는 분석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향후 전망과 해결 방안
전문가들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다차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대학 정원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의 적시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대학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공-직업 간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 현재 50%에 달하는 미스매치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대학 정원의 유연한 조정이 시급하다.
셋째,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통해 청년들의 취업 진입장벽을 해소해야 한다. 경직적인 노동시장 구조가 신규채용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합리적인 노동시장 개혁이 필요하다.
넷째, 경제혁신의 가속화와 고급인력의 수월성 확보가 필요하다. 전문직과 준전문직 일자리 창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숙련인력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 혁신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청년층의 역량 분포가 중간에 밀집되어 있고 상위권 역량이 부족한 특성을 고려해,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결론: 시급한 구조적 개혁과 장기적 비전 필요
청년실업률 7.5%라는 4년 만의 최고치와 '쉬었음' 청년 50만 명 돌파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국가 미래를 결정하는 위험 신호다. 12개월 연속 고용률 하락과 최근 지속되는 청년 취업자 수 감소 추세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제조업 11만 2,000명, 건설업 18만 5,000명 감소라는 대규모 고용 축소와 함께 구직을 포기한 청년 50만 명의 존재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청년 고용 위기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전공-직업 미스매치율 50%, OECD 국가 중 청년 대졸자 고용률 31위라는 현실은 우리나라 교육시스템과 노동시장 간의 심각한 괴리를 드러낸다. 청년실업률 1%포인트 상승이 잠재성장률을 0.21%포인트 하락시킨다는 분석은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음을 경고한다.
정부의 단기적 대응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대학 정원 규제 완화, 교육 경쟁력 강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경제혁신 가속화 등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


청년층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혁신의 주체다. 현재의 청년 고용 위기는 개인의 불행을 넘어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다. 이제는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 해결책으로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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