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검은 반도체’ 김이 마침내 세계 시장에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천억 원)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반도체가 한국 산업의 쌀이라면, 김은 이제 한국 수산 식품 산업의 확실한 ‘캐시카우(Cash Cow)’로 등극했다.
해양수산부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1월 20일 기준 김 수출액은 10억 1,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화려한 수출 성적표 뒤에는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들이 존재한다. 특히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폭등’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2025년은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해였다.
이번 심층분석에서는, 김 수출 10억 달러 달성의 정확한 의미를 분석하고, 생산 현황과 미래 기술의 현주소를 팩트에 기반해 심층 진단했다.
1. ‘10억 달러 클럽’ 가입과 수출 지형의 변화
2023년 수출 1조 원 돌파에 이어, 2025년은 단일 수산 식품 품목으로는 최초로 10억 달러 수출 시대를 열었다. 과거 참치가 주도하던 수산물 수출 1위 자리를 김이 확실하게 꿰찬 것이다.
주목할 점은 시장의 다변화와 질적 성장이다. 국가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미국이 2억 2,000만 달러(전년 대비 15.3% 증가)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2억 1,000만 달러(+13.8%), 중국이 1억 달러(+36.6%)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과거 아시아권에 편중되었던 소비가 북미와 유럽으로 광범위하게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KBR Insight: 수출 데이터의 의미
수출 10억 달러 달성은 한국 김이 교민 시장을 넘어 현지 주류 시장(Mainstream Market)에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중국향 수출이 36.6%나 급증한 것은 한국산 김의 품질 경쟁력이 저가 중국산 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단순 물량 공세가 아닌 '프리미엄화' 전략이 주효했음을 방증한다.

![식탁 위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한국산 김은 바삭한 식감과 독보적인 품질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사상 첫 수출 10억 달러 시대를 이끌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_next/image?url=https%3A%2F%2Fepzvqcvbpcduaglyoici.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news-images%2Flegacy-cgi%2F2025%2F11%2F24%2F1763980568_34808.jpg&w=1200&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