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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실험, 성공일까 실패일까?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대실험, 혁신적 시도에서 현실적 조정으로 세계 최초 암호화폐 법정화폐 도입 3년 반, 강제성 해제로 자유 이용 단계 전환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 시내에서 한 시민이 치보(Chivo) 지갑 관련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입력 2025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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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실험, 성공일까 실패일까?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대실험, 혁신적 시도에서 현실적 조정으로

세계 최초 암호화폐 법정화폐 도입 3년 반, 강제성 해제로 자유 이용 단계 전환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 시내에서 한 시민이 치보(Chivo) 지갑 관련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정부는 300만 명이 치보 지갑을 개설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지속 사용자는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글로벌 금융사에 기록된 혁신적 실험의 여정

2021년 9월 7일, 세계 경제사에 전례 없는 실험이 시작됐다. 중미의 소국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하며 글로벌 금융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주도한 이 대담한 시도는 3년 반이 지난 지금,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을 통해 강제성이 해제된 자유 이용 단계로 전환됐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정책의 실질적 전환이 이뤄졌다. 2025년 1월 29일 엘살바도르 의회는 '비트코인 거래·채무 지급 수납 의무 해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강제성은 사라졌고, 완전 폐지라기보다는 자유 사용과 수납으로 바뀐 형태가 됐다. 실질적으로는 정책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5,900~6,000 BTC를 보유 중이며, IMF와의 대출 협상에서 공공기금 비트코인 추가매입 금지 조건을 수용했다. IMF는 "엘살바도르가 협정 내용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고, 공공 부문의 BTC 매입 중단이 실제로 이행되고 있다.


기대와 현실 사이의 뚜렷한 격차

정부 발표와 실제 사용률 간 괴리가 극명했다. 정부는 300만 명이 치보(Chivo) 지갑을 개설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지속 이용자는 극소수였다. 전체 국민 중 단 한 번이라도 비트코인 결제를 경험한 비율은 10~15%에 불과했으며, 2022~23년 실제 소비자 결제·송금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이내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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