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명동에 더해... 데이터가 말하는 여행의 변화
최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나 마포구 망원시장에 들어서면 곳곳에서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가 끊이지 않아, 외국인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분위기가 체감된다.
경복궁·명동에 더해 전통시장까지 외국인 동선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여행의 문법이 달라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최근 외래관광객조사에서, 전통시장이 외국인 관광객이 꼭 들러야 할 쇼핑 장소 3위(24.9%)로 나타났다.
백화점·대형 쇼핑몰(각각 3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으로, 단순 생활 상권을 넘어 외국인 일정에 자주 포함되는 코스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과거 외래관광객 설문에서는, ‘한국 여행 중 전통시장 체험을 해보고 싶다’는 응답이 47.4%에 달한 바 있다.
글로벌 팬데믹 이후 여행의 트렌드는 단순 관람에서 ‘경험’으로 이동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외래관광객조사와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식도락·쇼핑이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활동 1·2위를 차지하고, 로컬 체험 수요가 꾸준히 높게 나타난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통해 ‘K-푸드’를 접한 글로벌 MZ세대들에게 한국의 전통시장은 경복궁이나 명동 못지않게 외국인 동선에 자주 등장하는 ‘핫플’로 자리 잡고 있다. 본지는 30년 취재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시장이 왜 글로벌 관광의 중요한 축이 되었는지,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심층 분석했다.
1. 로컬의 재발견: 명동을 넘어 성수·망원·서촌으로
과거의 관광이 잘 포장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었다면, 현재의 관광은 ‘날 것 그대로의 문화’를 소비하는 과정이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강하며, 사진찍는 모습.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_next/image?url=https%3A%2F%2Fepzvqcvbpcduaglyoici.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news-images%2Flegacy-cgi%2F2026%2F02%2F03%2F1770085864_71833.jpg&w=1200&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