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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와 책임 경영의 과제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한국 유통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주도해 온 쿠팡(Coupang Inc.)이 2025년 말, 창사 이래 가장 복합적인 거버넌스 리스크에 직면했다. 약 3,370만 개의 이용자 계정 정보가 최장 5개월간 노출된 이번 사태는 쿠팡의 독특한 글로벌 지배구조와 국내 법률 체계 사이의 제도적 괴리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강지혜 기자입력 2025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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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 전경.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쿠팡 본사 전경.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한국 유통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주도해 온 쿠팡(Coupang Inc.)이 2025년 말, 창사 이래 가장 복합적인 거버넌스 리스크에 직면했다.

약 3,370만 개의 이용자 계정 정보가 최장 5개월간 노출된 이번 사태는 쿠팡의 독특한 글로벌 지배구조와 국내 법률 체계 사이의 제도적 괴리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특히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보유한 강력한 의결권과 한국 내 법적 책임 소재의 분리 문제는 '플랫폼 주권'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번 심층분석에서는,  공시 자료와 정부 발표, 주요 보도를 바탕으로 쿠팡의 지배구조 실태와 매출 구조, 그리고 최근 사태를 둘러싼 법적 쟁점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심층 분석한다.

1. 지배구조 분석: 'Class B' 의결권과 사실상의 통제력


쿠팡의 지배구조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들이 채택하는 창업자 중심의 거버넌스 모델을 따르고 있다. 최상위 지배회사인 미국 델라웨어 법인 Coupang, Inc.(이하 쿠팡Inc)가 한국 법인인 쿠팡(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며, 다시 쿠팡(주)이 물류 및 배송 전담 자회사들을 거느리는 수직적 계열화 구조다.

이 구조의 핵심은 김범석 의장이 보유한 'Class B 보통주(주당 29의결권)'에 있다.  

의결권 집중과 시점별 추이 쿠팡Inc의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등록서에 따르면, 2021년 상장 직후 김범석 의장은 Class B 보통주를 통해 약 76.7%의 의결권을 보유했다. 2024년 11월 일부 지분 매각 이후에도 한국과 미국 언론 보도 및 공시를 종합하면, 김 의장은 여전히 약 70%대 초중반 수준의 의결권을 유지하며 확고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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