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스타트업 생태계는 내수 업종의 붕괴(왼쪽)와 AI·핀테크 등 기술기반 업종의 부상(오른쪽)이라는 '대분기'를 겪고 있다.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이미지]
2025년 11월 현재,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혹한기'를 넘어 '빙하기'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와 내수 경기 침체의 직격탄은 혁신을 꿈꾸는 창업가들의 도전을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전체 창업기업 수는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암울한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얼어붙은 시장 속에서도, 마치 빙하를 뚫고 솟아나는 용암처럼 뜨겁게 분출하는 분야가 존재한다. 모든 업종이 쓰러지는 와중에, 유독 특정 분야에서는 경이로운 숫자의 창업이 몰리고 있는 '대분기(Great Divergence)' 현상이 2025년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렇다면 이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불씨는 과연 어느 업종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강하게 타오르고 있을까? 데이터는 기존의 통념과는 전혀 다른, 충격적이면서도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025년 창업 생태계, '대붕괴'와 '대분기'의 공존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은 현재 대한민국 창업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의 전체 창업기업 수는 총 57만 4,401개로,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7.8%(48,359개)나 감소했다. 이는 2016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상반기 수치로, 창업 시장 전반이 심각한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공식화했다.
이러한 붕괴를 주도한 것은 내수 경기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업종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