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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호출앱 시대, 고령층은 왜 더 오래 기다리게 되었나

모빌리티 플랫폼의 편의가 모든 시민에게 동일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 고령층의 택시 접근성 문제와 새로운 이동권 격차로 드러나고 있다.

강지혜 선임기자입력 2026년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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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를 주행 중인 택시의 모습 [사진 = KBR 자료사진]
서울 시내를 주행 중인 택시의 모습 [사진 = KBR 자료사진]

앱이 바꾼 택시 생태계, 고령층은 뒤에 남겨졌다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일은 이미 한국 도시 교통에서 일상이 됐는데, 서울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택시 이용 시민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택시를 호출할 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는 비율은 약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T를 비롯한 대형 호출 플랫폼이 택시 시장의 배차 구조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길가에서 손을 들어 빈 택시를 잡는 전통적인 방식은 점차 시장의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전환이 모든 시민에게 동일한 기회로 작동하지는 않는다는 점인데,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같은 도로, 같은 시간대에 서 있어도 택시를 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플랫폼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과 맞물려, 이동권의 불평등이 눈에 잘 띄지 않는 방식으로 조용히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이러한 지적의 핵심이다.


디지털 정보격차, 고령층의 이동권을 잠식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2025년 3월 발표한 「2024년 디지털 정보격차·웹 접근성·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77.5%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71.4%로 전년(70.7%) 대비 약 0.7%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부는 이 조사를 통해 디지털 격차가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추세이기는 하나 고령층 등 일부 계층 간 정보격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후 과기정통부가 2026년 3월 공개한 「2025년 디지털 정보격차·웹 접근성·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디지털 정보화 수준 자체는 매년 개선되고 있으나 고령층과 저소득층의 정보 이용 수준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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