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 자영업 연체액 12.6% 급증… '알바보다 못 버는 사장님' 늘었다, 소상공인 특화 정책 절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14조6000억 원, 폐업 100만 시대 고착화… 자영업자 3명 중 1명 소득은 최저임금 월환산액에도 못 미쳐
대한민국 소상공인 생태계가 통계 집계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2026년 6월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금액은 14조6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2.6% 늘었는데, 이는 한 분기 만에 1조6000억 원이 불어난 규모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갚아야 할 빚은 늘어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한때 안정적인 생계 기반으로 여겨졌던 자영업이 이제는 일정 시간만 일하면 최소한의 임금이 보장되는 아르바이트보다도 낮은 소득을 남기는 자리로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른다.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의 특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배경이다.
2026년 1분기, 연체액 한 분기 만에 12.6% 급증
가장 최근의 현장 지표는 자영업 위기가 현재 진행형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한국신용데이터 리포트를 보면 2026년 1분기 국내 개인사업자의 총 대출 잔액은 732조2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0.4% 증가했는데, 은행권 대출이 433조3000억 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한 사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대출이 298조9000억 원으로 늘면서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 자영업자의 자금 조달 창구가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조달 여건 자체가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연체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금액 14조6000억 원 가운데 비은행권 연체가 11조9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은행권 연체는 2조7000억 원에 그쳤다. 대출 잔액 대비 연체금액 비중은 전체적으로 2.0% 수준이었으나, 비은행권만 떼어 보면 4.0%로 은행권 0.6%를 크게 웃돌았으며, 상호저축은행은 이 비중이 5.8%에 달했다. 자영업자의 빚이 취약한 업권으로 쏠리는 동시에 부실 부담도 그 영역에서 더 빠르게 쌓이고 있음을 수치가 드러낸다고 풀이된다. 한국신용데이터 측은 연체금액이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을 두고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신호라는 취지로 진단했다.

![한 카페 사장이 매출 장부를 들여다보며 셈법에 골몰하고 있다. 자영업자 3명 중 1명은 월 소득이 최저임금 월환산액(215만688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 = KBR 자료사진]](/_next/image?url=https%3A%2F%2Fepzvqcvbpcduaglyoici.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news-images%2Farticles%2F2026%2F06%2F24%2F1782261662851-ecb6a82d-9e0c-4908-be41-25300e80036b.jpg&w=1200&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