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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14조6000억… 폐업 100만 시대, 골목상권 빚으로 버틴다

한국신용데이터의 '2026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액이 14조6000억 원으로 한 분기 만에 12.6% 급증했고, 빚이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으로 쏠리며 부실 부담도 그 영역에서 더 빠르게 쌓이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 기준 2024년 폐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폐업률이 2년 연속 9.0%를 웃돌고 100대 생활업종 3년 생존율도 52.3%로 하락하는 등 위기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서 자영업자의 34.0%가 월 소득이 2026년 최저임금 월환산액(215만6880원)에도 못 미친다고 답했고, 경총 분석에서도 소상공인 10명 중 4명이 영업이익 200만 원 미만으로 나타나 '알바보다 못 버는' 현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소상공인 업계가 요구해 온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은 2026년 6월 18일 최저임금위 표결에서 또 부결됐고, 노사는 2027년 최저임금 금액을 두고 시급 1만2000원 대 동결로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등은 경영 컨설팅·디지털 전환 지원과 재취업·사회안전망 강화를 함께 제언했으며, 소상공인 전담차관 신설을 비롯해 폐업 예방·연착륙·재기를 단계별로 잇는 특화 정책 설계가 과제로 제시됐다.

김민경 책임기자입력 2026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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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페 사장이 매출 장부를 들여다보며 셈법에 골몰하고 있다. 자영업자 3명 중 1명은 월 소득이 최저임금 월환산액(215만688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 = KBR 자료사진]
한 카페 사장이 매출 장부를 들여다보며 셈법에 골몰하고 있다. 자영업자 3명 중 1명은 월 소득이 최저임금 월환산액(215만688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 = KBR 자료사진]

2026년 1분기 자영업 연체액 12.6% 급증… '알바보다 못 버는 사장님' 늘었다, 소상공인 특화 정책 절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14조6000억 원, 폐업 100만 시대 고착화… 자영업자 3명 중 1명 소득은 최저임금 월환산액에도 못 미쳐


대한민국 소상공인 생태계가 통계 집계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2026년 6월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금액은 14조6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2.6% 늘었는데, 이는 한 분기 만에 1조6000억 원이 불어난 규모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갚아야 할 빚은 늘어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한때 안정적인 생계 기반으로 여겨졌던 자영업이 이제는 일정 시간만 일하면 최소한의 임금이 보장되는 아르바이트보다도 낮은 소득을 남기는 자리로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른다.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의 특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배경이다.


2026년 1분기, 연체액 한 분기 만에 12.6% 급증

가장 최근의 현장 지표는 자영업 위기가 현재 진행형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한국신용데이터 리포트를 보면 2026년 1분기 국내 개인사업자의 총 대출 잔액은 732조2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0.4% 증가했는데, 은행권 대출이 433조3000억 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한 사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대출이 298조9000억 원으로 늘면서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 자영업자의 자금 조달 창구가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조달 여건 자체가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연체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금액 14조6000억 원 가운데 비은행권 연체가 11조9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은행권 연체는 2조7000억 원에 그쳤다. 대출 잔액 대비 연체금액 비중은 전체적으로 2.0% 수준이었으나, 비은행권만 떼어 보면 4.0%로 은행권 0.6%를 크게 웃돌았으며, 상호저축은행은 이 비중이 5.8%에 달했다. 자영업자의 빚이 취약한 업권으로 쏠리는 동시에 부실 부담도 그 영역에서 더 빠르게 쌓이고 있음을 수치가 드러낸다고 풀이된다. 한국신용데이터 측은 연체금액이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을 두고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신호라는 취지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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