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먼저 말했다
2026년 5월 11일, 두 개의 숫자가 동시에 한국 경제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오전 장 개시 직후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7,8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장 마감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2% 급등하며 7,822.24로 마감했다. 같은 날 오전 관세청이 발표한 5월 1~10일 수출 잠정치는 184억 달러였다. 5월 1~1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종전 최고 기록인 2024년 168억 달러를 단 2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 두 숫자를 배경으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의 상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발언은 단순한 낙관론 표명이 아니었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 운용의 핵심 방향으로 공급망 안정, 에너지 안보, 인공지능 전환(AX), 녹색 전환(GX)이라는 네 개의 축을 본격적으로 제시하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이 기사는 그 발언의 배경이 된 경제 지표와 정책의 내용,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종합적으로 짚는다.
■ 1분기 GDP 1.7% 성장 — 예상을 뛰어넘은 출발
구 부총리가 성장률 2% 상회를 자신하는 데는 근거가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7% 성장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으며, 주요 투자은행(IB) 대부분이 올해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2.0%였다. 그런데 1분기에만 이미 1.7%가 달성됐다. 단순 산술로도 연간 2% 달성은 무난해 보이는 수치다. 구 부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2% 상회를 공언했고, 정부 내부에서는 반도체 특수가 계속되면 2%대 중반 성장률도 가능하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수지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737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존 분기 최대 흑자 폭인 지난해 4분기 391억 7,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88.4%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194억 9,000만 달러) 대비로는 278.6% 늘었다.
이는 구 부총리가 직접 "우리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한 수치다. 1분기 흑자액은 지난해 전체 연간 흑자인 1,230억 5,000만 달러의 59.96%에 달하며,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자체가 사상 최대였음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 순위 역시 달라졌다. 국제 비교가 가능한 통계 기준으로 한국은 일본과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수출 순위 7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 반도체 수출, 전체의 약 46%를 차지하다
이 모든 지표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5월 1~10일 반도체 수출은 8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8% 급증하며 5월 1~10일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6.3%로 1년 전보다 19.7%포인트 상승했으며, 반도체는 13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이 수치들은 관세청의 통관 기준 잠정치로, 최종 확정 시 소폭 변동 가능성이 있다.
수출 호조의 배경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급증이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낸드플래시 등 고성능 메모리 가격이 폭등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 건설비 지원과 장비 구매 자금 대납까지 제안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주요 국가별 수출 현황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81.8%), 베트남(89.3%), 미국(17.9%), 대만(96.7%), 유럽연합(11.3%)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모두 증가했고, 중국·베트남·미국 상위 3개국 비중은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382.8% 늘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26.0%, 철강제품은 3.2% 각각 줄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는 기회이자 구조적 취약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도 전례 없는 수준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9조 원, 영업이익 57.2조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8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매출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영업이익률 72%)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405%에 달한다.
두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약 94조 원을 넘는다. 이는 한국 기업 사상 단일 분기 최대 수준이며, 액면 그대로 오타처럼 보이는 숫자이지만 각사 공시를 통해 확인된 수치다.
■ 하반기 전략의 4대 축: 공급망·에너지·AX·GX
구 부총리는 반도체 수출 호황이라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 전략의 핵심 축으로 공급망 안정과 에너지 대전환, 에너지 안보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대외 충격에 더 강한 경제 구조를 만드는 데 방점을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6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는 중동 전쟁 이후 공급망·에너지 안보 대응책과 함께 반도체 이후를 이끌 신성장동력 발굴 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첫째, 공급망 재편.
중동 전쟁으로 불거진 원유 수급 불안은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정부는 핵심광물 재자원화 지원, 첨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신규 투자 지원, 경제안보 품목 국내 생산 확대 등을 중심으로 공급망 체계를 재편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급망 강화에 배정된 예산은 약 2조 원 규모에 달한다.
둘째, 에너지 안보와 고유가 대응.
중동 전쟁 여파가 이어지며 원유 수입 부담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유 수입액은 이달 기준 약 28억 달러 안팎을 기록했으며,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강세 영향이 반영됐다.
이에 정부는 석유류 최고가격제를 중동 전쟁이 안정될 때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의 고유가 상황임에도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수준으로 관리됐으며, 최고가격제로 약 1.2%포인트의 물가 상승 억제 효과가 있었다.
매점매석 단속도 강화된다. 구 부총리는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 몰수 조치와 신고포상금, 부당이득 과징금 신설 등을 포함한 물가안정법 개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경고성 발언이 아니라 법 개정을 통한 실효성 있는 제재 강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도 병행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 RE100 산단 조성,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1조 원 이상의 예산을 배정해 에너지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셋째, AI 전환(AX) — 산업 전반의 지능화.
구 부총리는 인공지능 대전환(AX)과 녹색전환(GX)을 산업과 행정, 생활 전반에 본격 적용해 글로벌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공장 확대, 디지털 행정,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구조적인 생산성 제고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AX 관련 정책 예산은 1조 원 이상으로, 제조업 위기 극복과 반등 돌파구 마련을 위해 AI를 통한 우리 산업 대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AX 과정에서 소외되는 산업이나 계층이 없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기존 산업도 AI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넷째, 녹색 전환(GX) — 탄소중립과 수출경쟁력의 교차점.
2026년에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제(PPWR) 등 글로벌 환경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수출 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납품하는 기업들도 이러한 환경 기준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필수로 요구된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2035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 및 K-GX 전략을 수립하고,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조적 전환을 추진 중이다. GX는 단순한 환경 정책이 아니라, 글로벌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재정 전략: 확장재정과 구조조정의 동시 추진
구 부총리는 재정 운용에 있어서도 방향을 분명히 했다. 재정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양극화 문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을 지나치게 아끼다 보면 재량 지출 투자가 줄어 오히려 세수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논리다.
나아가 올 하반기부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구조개혁장관회의'로 확대·개편해 운영할 계획이며, 양극화 해소와 인구 문제, 정년 연장 등 저출생·노동 현안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초과 세수 규모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왔다. 1차 추경 당시 당초 전망보다 25조 2,000억 원 정도의 세수가 더 들어올 것으로 판단했으며, 반도체 업황 호조와 주식시장 활성화로 세수가 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나, 구체적인 규모는 8월 법인세 예납 시점에 파악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기업을 향해서는 단기 이익 배분보다 장기 투자를 주문하는 메시지도 나왔다. 기업들이 단기 이익 분배에 머무르기보다 미래 대비 혁신과 투자에 더 많은 자원을 배분할 필요가 있으며, HBM 등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제2, 제3의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 삼성전자 노사 갈등 — 반도체 호황의 변수로 부상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예상치 못한 화제로 부상한 것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성과급 재원과 지급 기준을 놓고 파업 가능성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구 부총리는 이례적으로 직접 발언에 나섰다.
구 부총리는 "지금 반도체 칩을 못 구해서 전 세계가 한국에 와서 어떻게 칩을 구하려고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노사 간 불협화음으로 기회를 놓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원만한 타결을 촉구했다.
이 발언은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의 약 46%를 차지하는 현 구조에서, 삼성전자 생산 차질이 가져올 수출 충격을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도체 초호황기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1분기 내내 구축해온 수출 모멘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에 깔려 있다.
■ 코스피 7,800 돌파 — 과열인가, 적정 평가인가
5월 11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800선에서 마감했다. 반도체 대장주 두 곳이 동반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 전체를 끌어올린 것이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시장 과열을 부정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보면 한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며, AI 사이클 전개 방식에 따라 업황에 대한 시각은 달라질 수 있지만, 내년까지 사전 주문이 확보된 상황 등을 보면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흐름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재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2024년 폐지된 금투세는 자본시장 상황과 시장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시점에 검토할 과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부동산 세제 개편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5월 9일 종료된 상황에서 공급 확대와 수요 관리를 병행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 대외 리스크: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주의의 이중 압력
국내 지표는 밝지만, 대외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는 에너지 수입 부담을 지속적으로 가중시키고 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약 9%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는 곧 경제 안보와 직결된다.
보호무역주의도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부문에 집중되며 글로벌 제조 흐름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경제적 조치가 아니라 지정학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유럽발 규제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 IMF는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인해 세계 무역량 증가율이 2025년 4.1%에서 2026년에는 2.6%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의 한국 방문(5월 13일 예정)에 대해서도 구 부총리는 즉각적인 양자 면담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센트 장관과는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이미 만났고, G7 플러스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만날 예정이라는 이유에서다.
■ 산업 구조의 빛과 그림자 — 반도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반도체 호황이 만들어 낸 화려한 지표 뒤에는 구조적 과제들이 쌓여 있다.
2026년에는 경영 여건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기업 규모 간·산업 간 격차가 심화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조업 생산지수를 기준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2024년 12월 10.5포인트에서 2025년 12월 15.7포인트로 확대됐으며, 중소기업 대출연체율은 0.89%로 대기업 0.16%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외 주요 산업은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해외 생산 확대, 현지 부품 조달 확대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이 0.6% 감소하고, 조선은 4.0%, 일반기계는 3.7%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약 46%를 차지하는 지금의 구조가 장기화될 경우, 한 산업의 사이클에 국가 경제 전체가 출렁이는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구 부총리가 "HBM 등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제2, 제3의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 것은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6월에 발표될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제시될 예정이다.
■ KBR INSIGHT: 정책 신호를 읽는 법
기업과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5가지 포인트
①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이 핵심 이벤트다. 구 부총리는 성장률 수치, 신성장동력 방향, 공급망·에너지 정책 세부 내용을 모두 6월 발표에 집중시켰다. 6월 말 발표 예정인 이 전략은 하반기 산업 정책의 설계도가 될 것이다.
② 반도체 단일 의존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 수출 비중 약 46%를 차지하는 반도체 한 품목에 국가 경제 지표가 좌우되는 구조는, 기업 경영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함의가 있다. 핵심 사업 외 신사업 다각화를 검토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다.
③ AX·GX는 정책 방향이 아니라 필수 요건이다. 정부가 AX와 GX 각각에 1조 원 이상의 예산을 배정한 만큼, 이 두 분야에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보유한 기업에게는 2026년 하반기가 중요한 기회다.
④ 물가안정법 개정은 유통·정유업계에 직접 영향을 준다. 매점매석 과징금 신설과 신고포상금 제도 도입은 에너지 관련 유통망과 도소매업에 새로운 컴플라이언스(법 준수) 부담을 의미한다.
⑤ 대·중소기업 격차 해소 정책을 주목하라. 정부가 구조개혁장관회의를 통해 양극화 대응을 핵심 의제로 올린 만큼, 중소기업 지원과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프로그램 관련 예산과 정책이 하반기에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 결론: 전환의 입구에 선 한국 경제
2026년 5월 11일의 뉴스는 단순히 수치가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코스피 7,822.24 마감, 수출 184억 달러, 성장률 2% 상회 전망이라는 숫자들은 반도체 AI 사이클이 만들어낸 실질적인 성과지만, 동시에 고유가, 글로벌 보호무역, 대기업·중소기업 격차라는 그림자도 함께 길어지고 있다.
구 부총리가 이날 예고한 하반기 전략의 핵심은 '전환'이다. 반도체 이후를 준비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산업 전반에 AI를 입히고, 탄소 규제에 선제 대응하는 것. 이 네 가지 과제는 단기 경기 부양이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 개편이다.
6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발표가 이를 실현할 구체적 로드맵을 담을 것인지, 그것이 한국 경제의 진짜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인지 — 시장과 기업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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