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새우튀김우동 한 그릇, 7,500원. 그 가격의 40%는 음식이 아닌 수수료다.
국토부 감사가 밝혀낸 40년 카르텔의 민낯이 이 한 그릇 안에 담겨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2026년 5월 7일,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와 도공 퇴직자 단체 '도성회'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진행해온 고속도로 휴게시설 운영 적정성 감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그 내용은 수십 년간 수많은 운전자들이 막연히 느껴왔던 불만, 즉 "왜 휴게소 음식은 비싸고 맛없냐"는 질문에 구조적이고 명확한 답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인건비나 임대료가 높아서가 아니었다. 40년에 걸쳐 단단히 굳어진 이권 카르텔이 고속도로 위 모든 우동 한 그릇의 가격을 끌어올려온 것이었으며, 그 구조는 소비자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독점 시장이라는 특수성 위에서 오랜 시간 동안 아무런 제재 없이 유지되어 왔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우동 한 그릇, 지금 얼마인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우동값은 지난 수년 사이 일반 전문 음식점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2025년 12월 현장취재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꼬치어묵우동이 7,000원, 새우튀김우동이 7,500원에 판매 중으로 이미 우동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의 가격을 넘어선 상태이며, 소머리국밥은 1만 3,000원, 육개장과 등심돈까스는 각 1만 1,000원, 일부 곰탕 메뉴는 2만 원에 판매되는 실태도 확인됐다. 한 휴게소 이용객은 아이 둘을 포함한 4인 가족이 메뉴 세 가지만 주문했는데 3만 2,500원이 나왔다며, 평소 전문 식당을 이용하는 금액보다도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