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사태 이후 두 달 만에 유류할증료가 최대 5배 이상 오르면서, 지상에서 채워지는 연료의 무게가 승객의 지갑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항공권 결제 직전 화면에서 예상치 못한 금액에 멈칫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기본 운임 외에 별도로 표시되는 유류할증료가 바로 그 주범이다.
2026년 들어 이 유류할증료가 중동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2월 말 이후 불과 두 달 사이에 현행 체계 도입 이래 사상 유례없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 유류할증료란 무엇인가
항공권 가격은 기본 운임, 공항이용료, 유류할증료로 구성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연료비 상승 부담을 승객에게 일부 전가하기 위해 별도로 부과하는 항목으로, 항공사의 수익이 아니라 비용 보전 성격이 강하다. 2000년대 초 이라크 전쟁 등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기를 거치며 별도 항목으로 분리됐으며, 국내에서는 2005년 국제선에 처음 도입됐다.
한국 항공사들의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은 싱가포르 현물시장 항공유 가격(MOPS)이며, 통상적으로 전전달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평균 MOPS 가격이 반영되어 매월 단계가 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 구간에 따라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총 33단계로 운영하며, 단계가 높을수록 노선별 부과 금액이 커지는 구조다. 한국의 경우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에서 별도 항목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가격 변동을 더 크게 체감하는 구조다.
■ 사태의 발단: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항공유 급유 작업이 한창인 계류장.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_next/image?url=https%3A%2F%2Fepzvqcvbpcduaglyoici.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news-images%2Flegacy-cgi%2F2026%2F04%2F16%2F1776321330_70916.jpg&w=1200&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