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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94달러·환율 1500원 돌파…국적 항공사들 연쇄 비상경영

2026년 3월, 국내 항공업계가 동시다발적인 외부 충격에 직면했다. 중동 지역 공역 차단에 따른 국토교통부의 결항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계 기준으로 글로벌 항공유 가격이 전월 대비 약 83% 급등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500원을 넘어섰다.

박소유 기자입력 2026년 3월 31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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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항공유 급등으로 국적 항공사들이 연쇄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한 여객기가 노을 진 활주로를 향해 착륙하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항공유 급등으로 국적 항공사들이 연쇄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한 여객기가 노을 진 활주로를 향해 착륙하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2026년 3월, 국내 항공업계가 동시다발적인 외부 충격에 직면했다. 중동 지역 공역 차단에 따른 국토교통부의 결항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계 기준으로 글로벌 항공유 가격이 전월 대비 약 83% 급등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500원을 넘어섰다.

2026년 3월, 국내 항공업계가 동시다발적인 외부 충격에 직면했다.

중동 지역 공역 차단에 따른 국토교통부의 결항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계 기준으로 글로벌 항공유 가격이 전월 대비 약 83% 급등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500원을 넘어섰다.

이렇게 항공사 재무 구조를 직격하는 지표들이 한꺼번에 움직이자, 티웨이항공·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등 주요 국적 항공사들은 3월 한 달 사이 잇달아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공식화했다.

이번 심층분석에서는, 2026년 3월 31일 기준으로 각 정부 기관과 기업이 공개한 공식 지표와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현재 비용 구조의 변동 폭을 심층 분석한다.

국토교통부의 중동 노선 통제 및 결항 조치


2026년 3월 1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중동 지역 군사 충돌에 따른 항로 차단 및 운항 통제 상황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당일 카타르 도하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카타르항공 QR8984편 화물기와 QR858편 여객기가 현지 공항에서 결항 처리되었다.

여기에 아부다비와 두바이발 인천행 항공편들, 즉 에티하드항공 EY822편, 에미레이트항공 EK322편, 대한항공 KE952편을 포함해 중동발·인천행 항공편 10여 편이 결항됐다. 국토교통부는 공역 통제 상황에 맞춰 항공기들이 기존 항로를 우회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항하던 인천~텔아비브 노선은 2023년 10월 홍해 사태 직후 중단되었으며, 2026년 3월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중동 및 아프리카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상태다.

IATA 통계 기준 배럴당 175달러 돌파 및 항공유 가격 구조


중동 노선 통제와 맞물려 항공유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았다.

IATA가 공식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26년 3월 13일 기준 글로벌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75.0달러로, 전월 대비 약 83% 급등한 수치다. 이 수치는 S&P 글로벌 에너지가 집계하는 Platts 항공유 현물가격을 기반으로 산정된다. 같은 기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항공유 가격도 유사한 폭으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대한항공 우기홍 부회장이 사내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개된 수치를 보면, 2026년 3월 평균 싱가포르 항공유(MOPS) 가격이 배럴당 194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29달러를 기록했다.

이 서한에는 4월 예상 급유 단가가 갤런당 450센트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명시되어 있었는데, 이는 2026년 사업 계획 수립 당시 기준 유가였던 갤런당 220센트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연간 3,000만 배럴 소모량에 따른 유류비용 민감도


항공유는 통상 항공사 전체 운항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핵심 비용 항목이다.

대한항공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항공유 소모량은 약 3,000만 배럴 규모다. 이 규모에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연간 약 450억 원 수준의 추가 유류비용이 발생한다.

유가 변동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주요 항공사들은 유가 헤지(Hedge)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원유를 미리 구매하거나 파생상품을 활용해 미래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이번 항공유 가격 급등은 원유 가격 상승에 더해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크랙 스프레드)까지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이어서, 원유 기준 헤지 계약만으로는 제트유 가격 상승분을 온전히 방어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

종가 기준 1,500원 돌파 환율 지표와 외화평가손익 공시


외환 시장도 항공사의 비용 부담을 키우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했다.

2026년 3월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는 전일 대비 17.9원 오른 1,501.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1,5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항공유 대금, 보험료 등 주요 지출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원화 환산 지출이 곧바로 늘어난다.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약 480억 원 규모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3월 한 달 동안 환율이 1,440원대에서 1,500원 선을 넘나든 점을 감안하면, 이 구간에서의 환율 변동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재무 부담이 발생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류할증료 30만 원대 진입 확정과 비상경영 공식화


항공사는 국토교통부 기준에 따라 전월 16일부터 당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가를 기준으로 매달 유류할증료를 책정한다.

2026년 3월 17일 대한항공이 공시한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보면,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기존 9만 원대에서 최고 30만 3,000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장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를 유사한 비율로 인상 확정했다.

지표가 줄줄이 사업 계획의 기준치를 초과하자,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3월 한 달 새 연쇄적으로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티웨이항공이 3월 16일을 기점으로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 시행을 공식화했고, 아시아나항공이 25일에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은 3월 31일 사내 공식 서한을 통해 4월 1일부로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들은 공시와 경영진 서한을 통해 교차 확인된 사실이다.

KBR Insight


국토교통부의 공역 통제 조치에 따라 2026년 3월 1일 기준으로 중동발·인천행 항공편 결항이 공식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대한항공이 운항하던 인천~텔아비브 노선은 2023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운항 중단 상태다. 글로벌 항공유 가격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뛰었다.

IATA 공식 통계 기준으로 2026년 3월 13일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75.0달러로 집계됐으며, 전월 대비 상승률은 약 83%에 달했다. 이번 급등은 원유 가격 상승에 더해 정제 마진까지 함께 확대된 구조적 복합 요인에 기인한다.

이러한 외부 지표의 상승은 항공사 재무 구조에 직접적인 비용 부담으로 전가된다.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준 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연간 약 450억 원의 유류비용이 추가 발생하고,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480억 원 규모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이 같은 외부 지표의 연쇄 급등에 대응해, 3월 16일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25일 아시아나항공, 4월 1일부로 대한항공이 차례로 전사 비상경영 체제 전환을 확정했다.

결론 : 지표 급등이 촉발한 국적 항공사의 전사적 비용 통제 돌입


2026년 3월, 국토교통부의 중동 노선 결항 조치로 본격화된 외부 변수는 항공업계 핵심 비용 지표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75달러(IATA 기준)를 넘어서고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500원 선을 17년 만에 돌파하면서, 주요 항공사들은 장거리 노선 기준 최고 30만 원대의 유류할증료 인상이라는 재무적 방어에 나섰다.

사업 계획 기준치를 일제히 초과한 외부 지표는 결국 티웨이항공(16일), 아시아나항공(25일), 대한항공(4월 1일부) 등 국적 항공사 3곳이 3주 만에 전사적 비용 통제 체제를 완성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비상경영이 실제 재무 지표 방어에 미친 영향은 조만간 발표될 각 항공사의 1분기 잠정 실적 공시에서 수치로 다시 한번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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