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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마을버스와 눈덩이 적자, 대중교통 생태계의 위기

시민의 일상을 싣고 달리는 버스의 이면에는 누적된 적자와 운영 체계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뼈아픈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대중교통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정산 방식 개편과 유연한 모빌리티 대안 마련 등 전면적인 체계 전환이 시급하다.

강지혜 기자입력 2026년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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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마을버스와 눈덩이 적자, 대중교통 생태계의 위기

시민의 일상을 싣고 달리는 버스의 이면에는 누적된 적자와 운영 체계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뼈아픈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대중교통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정산 방식 개편과 유연한 모빌리티 대안 마련 등 전면적인 체계 전환이 시급하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늦은 밤, 승객 없이 실내조명을 끄고 어둠 속을 달리는 마을버스는 2026년 현재 대한민국 대중교통 생태계가 직면한 극단적 위기를 상징한다.

2004년 서울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대중교통은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으나, 이면에서는 막대한 재정 적자와 구조적 모순이 서서히 누적되어 왔다.

운송원가 상승과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수송분담률 하락이 맞물리면서 지자체의 천문학적인 지원 없이는 대중교통망 자체의 생존이 불가능해졌다.

특히 적자를 견디다 못해 환승 할인 탈퇴 직전까지 갔던 마을버스의 현실과, 개혁안 발표 이후에도 실질적인 정산 방식 개편이 미뤄지며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있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한계는 현행 버스 운영 체계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뚜렷하게 시사한다.

극한의 비용 통제가 만든 마을버스의 벼랑 끝 현실


마을버스가 늦은 밤 실내조명을 끄고 어둠 속을 달리는 현상은 단순한 기기 결함이 아니다. 이는 누적된 적자와 극심한 경영난 속에서 단 한 푼의 유지비라도 아끼려는 처절한 비용 통제를 대변하는 장면이다.

현재 상당수 지자체에서 마을버스는 시내버스와 달리 전면적인 준공영제 대상이 아니며, 민간 사업자가 운영 책임과 적자의 상당 부분을 떠안는 민영제 기반으로 운행되고 있다.

이러한 경영난의 기저에는 대중교통 환승할인제도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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