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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시대의 핵심 가치 경영: 고성과자 리스크와 조직 생존을 가르는 리더의 결단 전략

거친 풍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등대처럼, 명확한 가치 수호만이 조직이 나아갈 올바른 항로를 제시한다. 최근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기업의 핵심 가치(Core Values)가 단순히 벽에 걸린 문구를 넘어 조직의 생존을 결정짓는 척도로 부상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입력 2026년 2월 5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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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위기 상황일수록 기업의 핵심 가치는 더욱 선명한 빛을 발해야 한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위기 상황일수록 기업의 핵심 가치는 더욱 선명한 빛을 발해야 한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거친 풍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등대처럼, 명확한 가치 수호만이 조직이 나아갈 올바른 항로를 제시한다. 최근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기업의 핵심 가치(Core Values)가 단순히 벽에 걸린 문구를 넘어 조직의 생존을 결정짓는 척도로 부상하고 있다.

거친 풍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등대처럼, 명확한 가치 수호만이 조직이 나아갈 올바른 항로를 제시한다. 

최근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기업의 핵심 가치(Core Values)가 단순히 벽에 걸린 문구를 넘어 조직의 생존을 결정짓는 척도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202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기업 구성원의 일탈 행위가 소셜 미디어와 투명해진 내부 고발 시스템을 통해 즉각적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구조가 고착화되었다.

경영진은 이제 조직의 성과를 견인하던 핵심 인재라 할지라도, 그가 기업의 도덕적·문화적 토대를 무너뜨렸을 때 어떠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지 생존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된다. 이제는 가치 훼손이 브랜드 자산 훼손과 평판 리스크로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초연결 사회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CEO와 인사 결정권자들은 '단호한 조치'를 통한 기강 확립과 '교화와 재교육'을 통한 인적 자원 보호 사이에서 고도의 전략적 판단을 요구받는다. 기업의 정체성에 반하는 행위가 발생했을 때 리더의 대응 방식은 해당 직원을 처리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고 조직 전체에 강력한 시그널을 보낸다.

가치를 훼손한 직원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조직 내부의 신뢰가 서서히 약화될 위험이 커지며, 반대로 과도하게 경직된 처분은 조직 내 심리적 안전감을 위축시켜 혁신의 동력을 앗아갈 우려가 존재한다.

2026년 현재,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단순히 매출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결함 없음'에서 증명되고 있다.

성과와 가치의 충돌, 데이터가 시사하는 조직의 파열음


조직 내에서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는 흔히 '독성 행동'을 보이는 인재의 비중이 높아질 때 가속화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의 ‘Toxic Workers’ 연구에 따르면, 독성 행동을 보이는 직원을 피하거나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단순히 최고 성과자(슈퍼스타)를 추가로 채용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더 큰 이익을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해당 연구는 독성 인재 한 명을 회피할 때 절감되는 비용이 상위 1% '슈퍼스타' 직원 1명을 채용해 얻는 경제적 이익(약 5,300달러)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크다는 분석을 제시하며, 독성 인재가 주변 동료들의 이직 위험과 생산성 저하를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Gallup의 최근 ‘State of the Global Workplace’ 보고서들에 따르면, 낮은 직원 몰입과 참여 부족이 전 세계 GDP의 약 9%에 해당하는 8.9조~9.6조 달러 규모의 생산성 손실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보고서는 ‘심리적으로 조직에서 분리된(disengaged) 직원’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손실이 거시 경제 차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가치를 훼손하는 행동이 단순한 도덕적 문제를 넘어, 인재 이탈과 생산성 손실로 직결되는 실질적인 재무 리스크임을 뒷받침한다.

과거 CLC(Corporate Leadership Council)를 포함한 여러 리더십 컨설팅 기관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조직 내 상위 소수의 고성과자가 기업 가치를 반복적으로 훼손할 경우 단기적인 수치 성과는 유지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직원 몰입도와 신뢰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패턴이 자주 관찰된다.

다만 특정 기업 사례에서 회자되는 ‘성과 수십 퍼센트 하락’과 같은 구체적 숫자는 보고서 원문에서 일일이 확인되기 어려우므로, 리더는 개별 수치보다는 '몰입 및 신뢰 하락의 경향성'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가치 훼손이 발생한 시점부터 조직의 집단 지성이 약 15%에서 25% 가량 감퇴할 수 있다는 정성적 경고를 덧붙이기도 한다.

가치 훼손의 유형학: 윤리, 태도, 그리고 전략적 불일치


경영진이 가치를 훼손한 직원을 처리하기에 앞서 반드시 선행해야 할 작업은 그 훼손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이다. 모든 일탈이 동일한 무게를 갖지는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세 가지 층위로 구분한다.

첫 번째는 '윤리적 결함(Ethical Flaws)'이다.

횡령, 배임, 성희롱, 괴롭힘, 데이터 조작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현대 경영에서 '논의의 여지가 없는(Non-negotiable)' 영역이다. 사회적 기준과 법적 기준이 강화된 2026년의 관점에서 이러한 결함은 발견 즉시 격리하는 것이 조직 전체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유일한 길이다.

두 번째는 '태도적 결함(Attitudinal Flaws)'이다.

조직의 협력 문화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하거나, 하급자에게 심리적 위협을 가하는 행위다. 소위 '능력 있는 독불장군'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단기 실적을 가져오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의 지식 공유 시스템을 파괴한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태도적 결함이 방치될 경우 조직 내 창의적 제안의 빈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이 목격된다.

세 번째는 '전략적 불일치(Strategic Misalignment)'다.

회사가 고객 중심 경영을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수익만을 쫓아 고객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를 하는 경우다. 이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라기보다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공감 부족에서 기인한다. 이 경우 리더는 징계보다는 재교육과 직무 재배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무관용 원칙의 명확함 vs 점진적 개선의 유연성


가치 훼손 발생 시 경영진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나뉜다.

첫 번째는 '제로 톨러런스(Zero Tolerance)' 전략이다.

위반 행위의 경중과 상관없이 기업의 핵심 가치를 침해한 경우 단호한 징계를 내리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조직 전체에 ‘우리가 지켜야 할 선은 타협 불가능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이다. 특히 금융이나 의료 등 신뢰가 생명인 산업군에서는 이 원칙이 조직의 생존 기반이 된다.

그러나 이 전략은 조직 내 심리적 위축을 초래할 수 있으며, 사소한 실수조차 은폐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넷플릭스(Netflix)의 사례처럼 '적당한 성과를 내는 직원은 두둑한 퇴직금을 주고 내보낸다'는 철학은 강력한 효율성을 낳지만, 구성원들에게는 늘 해고의 공포를 안겨주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회복적 접근'에 기반한 점진적 교정 전략이다.

가치를 훼손한 동기와 배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재교육을 통해 해당 직원을 다시 조직의 체계 안으로 편입시키는 시도다. 이는 인적 자산의 보존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다른 구성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위험이 있다.

만약 교화에 실패할 경우 해당 직원이 조직 내에서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문제 인물’로 인식되어, 다른 구성원들의 냉소와 불신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구글(Google)과 같은 기술 기반 기업들은 초기 성장에 기여한 인재들의 일탈을 포용하려다 조직 문화의 중대한 위기를 겪기도 했음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법적 정당성과 내부 통제: 2026년의 리스크 관리


가치를 훼손한 직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리더가 놓치지 말아야 할 현실적인 문제는 '법적 리스크'다.

한국의 근로기준법을 포함한 글로벌 노동법 체계는 징계의 '절차적 정당성'을 엄격하게 요구한다. 단순히 '회사의 가치를 어겼다'는 추상적인 이유만으로는 해고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따라서 경영진은 평상시에 핵심 가치를 구체적인 '행동 규범(Code of Conduct)'으로 치환하여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서에 명시해 두어야 한다. 가치 훼손 행위가 발생했을 때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규를 위반했는지, 그리고 그 위반이 조직에 어떤 실질적인 해를 끼쳤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

2020년대 중반 ESG 경영 기조 속에서, 지배구조(Governance) 영역은 내부 통제 시스템이 얼마나 공정하고 일관되게 작동하는지가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투명한 조사 과정과 소명 기회의 부여는 훗날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에서 기업을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된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위한 실무 가이드: 가치 훼손 대응 매트릭스


리더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기준에 근거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의도성'과 '반복성'을 축으로 한 진단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1) 의도의 유무 규명 훼손 행위가 단순한 판단 착오였는지 혹은 사익을 취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였는지를 규명해야 한다. 기업 가치를 명시적으로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우회하여 사익을 편취했다면 이는 엄중한 격리 대상이다. 반면 가치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급박한 환경에서의 실수라면 이는 시스템 보완과 재교육의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2) 반복성의 검증 일회성 실수는 학습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반복적인 가치 위반은 개인의 가치관이 기업의 DNA와 근본적으로 배치됨을 의미한다. 경영학적 관점에서 기업 문화에 맞지 않는 인재를 계속 보유하는 것은 종종 ‘문화적 부채(Cultural Debt)’를 쌓는 행위에 비유된다. 이러한 부채는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며, 위기 시 조직의 유연성과 대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 파급 효과의 계량화 외부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훼손한 행위는 기업 브랜드 평판(Brand Equity)에 중대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법적 책임으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다. 내부적으로는 해당 행위가 다른 직원들의 업무 의욕을 얼마나 꺾어 놓았는지, '침묵의 비용'이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를 정밀하게 측정해야 한다.

 

 

 

실행 전략: 단호한 조치 이후의 조직 회복 탄력성 확보


가치를 훼손한 직원에 대해 처분을 결정했다면 그 이후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조직에 남은 구성원들은 '왜 그런 결정이 내려졌는가'에 집중한다. 이때 경영진은 투명한 소통을 통해 처분의 근거가 사적인 감정이 아닌 '공통 가치의 수호'에 있었음을 명확히 해야 한다. 다만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하지 않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가치 훼손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원인을 점검해야 한다. 무리한 성과 압박이 가치를 저버리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혹은 보상 체계가 기업 가치와 상충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 만족'을 가치로 내걸면서 '판매 건수'에만 압도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면 직원은 가치를 훼손할 유혹에 쉽게 빠진다.

만약 시스템이 가치 훼손을 방조하고 있다면 사람만 교체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진정한 리더십은 사건 발생 시 범인을 찾는 것을 넘어, 가치가 자발적으로 지켜질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서 완성된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가치 수호 사례 분석


2020년대에 들어와 가치 경영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기업들은 가치 훼손에 대해 매우 정교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파타고니아(Patagonia)는 환경 보호라는 핵심 가치를 훼손하는 공급망이나 직원의 행위에 대해 매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그들은 성과가 좋더라도 환경 가치를 훼손하는 파트너십을 과감히 종료함으로써 브랜드의 진정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결정은 단기적으로 손실을 가져오는 듯 보였으나, 장기적으로는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구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면, 2010년대 중반 가치 수호에 실패했던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시 일부 엔지니어들의 '기술적 가치 훼손'과 경영진의 묵인은 기업 전체를 도산 위기로 몰아넣었으며, 수십 조 원에 달하는 벌금과 평판 하락을 야기했다. 이 사례는 가치 훼손이 단순히 인사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존폐를 결정짓는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핵심임을 전 세계 경영진에게 각인시켰다.

결론: 가치는 지킬 때만 가치가 있다


기업의 가치는 평화로운 시기에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그러나 갈등과 위기의 순간에 리더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조직의 생명력이 되기도 하고, 단순한 수식어로 전락하기도 한다.

가치를 훼손한 직원을 처리하는 과정은 리더에게 고통스러운 작업일 수 있으나, 한 명의 인재를 잃는 두려움보다 조직의 정체성을 잃는 것을 더 경계해야 한다.

이제 당신의 조직을 돌아보라. 만약 지금 기업 가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고성과자가 있다면, 리더의 침묵은 그 행위에 대한 사실상의 묵인으로 해석될 위험이 크다. 공정하고 일관된 가치 수호만이 조직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담보한다.

당신이 오늘 내리는 결정이 훗날 우리 기업의 역사가 '위기 앞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기록'으로 남을지 결정할 것이다.

당신의 조직에도 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보라. 리더의 단호함은 냉혹함이 아니라, 나머지 99%의 선량한 구성원들을 보호하는 가장 따뜻한 책임감의 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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