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 대한민국은 되돌릴 수 없는 인구 구조의 강을 건넜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확정한 데이터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올해를 기점으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20.6%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에 안착했다. 거리의 다섯 명 중 한 명이 노인인 세상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의 풍경은 이 거대한 인구 집단을 투명 인간 취급하듯 흘러가고 있다.
생성형 AI(인공지능)가 탑재된 키오스크가 고객의 표정을 읽어 메뉴를 추천하고, 자율주행 서빙 로봇이 식당을 누비는 2025년의 연말. 기술은 유토피아를 향해 질주하고 있지만, 그 속도에 올라타지 못한 1천만 노인들에게 세상은 거대한 미로와 같다.
스마트폰 앱 없이는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고, 동네 은행이 사라진 자리에는 차가운 ATM 기계만이 남았다.
코리아비즈니스리뷰(KBR)는 초고령사회 진입 원년을 맞아,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인 '고령층 디지털 소외'의 현장을 분석하고, 기술 독재가 아닌 기술 포용으로 가는 길을 모색한다.
1. 2025년의 자화상: '스마트 시니어'의 허상과 실체
2025년 현재,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60대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0%에 육박하며 하드웨어의 보급은 사실상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통계의 함정은 여기에 있다. '기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곧 '활용할 수 있다'를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표한 '2025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를 심층 분석하면 그 괴리는 명확해진다.

![2025년 12월, 일상이 된 키오스크와 젊은이들로 붐비는 식당. 화려한 디지털 기술의 이면에는 터치조차 버거운 고령층의 깊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_next/image?url=https%3A%2F%2Fepzvqcvbpcduaglyoici.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news-images%2Flegacy-cgi%2F2025%2F12%2F22%2F1766385290_13059.jpg&w=1200&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