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코딩 테스트를 넘어, 비즈니스 문제 해결 능력과 AI 활용 역량을 검증하는 심층 면접이 개발자 채용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개발자의 정의가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코드를 빨리 짜는 개발자가 유능하다"는 명제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개발자의 핵심 역량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남들보다 빠르게 직접 타이핑하여 구현하는 것이었으나, 2025년 현재 우리는 기술 산업 역사상 가장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최근 국내 대표 리테일 테크 기업인 컬리(Kurly)를 비롯한 혁신 기업들이 해커톤이나 일부 채용 전형에서 챗GPT(ChatGPT) 등 생성형 AI 도구 활용을 적극 장려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더 이상 지원자의 '암기형 코딩 능력'만을 절대적 지표로 삼지 않겠다는 신호이자, 실무 평가의 기준이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코드 호스팅 플랫폼이자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GitHub)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정 HTTP 서버 구축 과제를 수행한 실험군에서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을 사용한 개발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과제 수행 속도가 평균 55%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수의 조사에서 사용자들의 70~90%가 직무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을 체감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제 인간 개발자는 직접 벽돌을 하나하나 쌓는 '조적공'에서, AI가 쌓는 벽돌의 품질을 검수하고 전체 건물의 구조를 구상하는 '현장 소장'이자 '지휘자(Conductor)'의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