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륜차 시장은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레저형 모빌리티'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최근 시장의 허리 역할을 하며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중형 네이키드 바이크와 후방의 배달용 전기 스쿠터가 공존하는 모습.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도심의 풍경, '양적 팽창'에서 '질적 생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대면 배달 수요의 폭발과 함께 도로를 가득 메웠던 이륜차의 물결이 2025년 현재,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무조건적인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철저한 '시장 재편'과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이다.
엔데믹 이후 배달 시장의 조정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이륜차 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며, 소비자의 선택은 더욱 냉철해졌다.
이번 심층분석에서는, 배기량별 시장 구조의 변화와 전기 이륜차(EV) 보급의 현주소, 그리고 주요 플레이어들의 생존 전략을 심층 분석한다.
1. 시장 규모와 배기량의 지각변동: '조정 후 보합' 국면
국내 이륜차 시장은 2021년 배달 특수로 15만 대 안팎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은 뒤, 2023년과 2024년을 거치며 연 10만 대 초반(약 10만 6천 대 수준)을 유지하는 '조정 후 보합' 국면에 들어섰다.
겉으로 보기엔 평온한 하향 안정화처럼 보이지만, 배기량별 속내를 들여다보면 치열한 양극화가 감지된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형 레저 시장의 침체'와 '중형 시장의 선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