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Business Review
Korea Business Review

kbr-research-notes

연간 폐업자 100만 명 시대, 2026년 자영업 생존 구조가 완전히 바뀐다

2025년 자영업 폐업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 자영업자가 계산기를 두드리며 고민에 빠져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 요약 (Executive Summary) 2024년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연간 폐업자가 100만 명을 돌파(100만 8,282명)한 충격은 2025년 11월 현재까지도 시장 전반에 깊은 상흔을 남기고 있다.

박소유 기자입력 2025년 11월 26일수정 2026년 5월 26일
Share
연간 폐업자 100만 명 시대, 2026년 자영업 생존 구조가 완전히 바뀐다

2025년 자영업 폐업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 자영업자가 계산기를 두드리며 고민에 빠져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 요약 (Executive Summary) 2024년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연간 폐업자가 100만 명을 돌파(100만 8,282명)한 충격은 2025년 11월 현재까지도 시장 전반에 깊은 상흔을 남기고 있다.

2025년 자영업 폐업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 자영업자가 계산기를 두드리며 고민에 빠져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 요약 (Executive Summary)


2024년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연간 폐업자가 100만 명을 돌파(100만 8,282명)한 충격은 2025년 11월 현재까지도 시장 전반에 깊은 상흔을 남기고 있다.

본 리포트는 통계청, 한국은행, 국세청의 최신 확정 데이터와 2025년 3분기 잠정치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자영업 생태계의 현주소를 정밀하게 진단한다.

2025년 2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78%를 기록하며 12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그간 불황형 창업의 보루로 여겨졌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마저 2025년 10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1만 7천 명이나 감소하는 등 시장은 단순 침체를 넘어 ‘고강도 구조조정’ 단계에 진입했다.

과거 경제 위기 시 관찰되던 생계형 창업의 유입마저 끊긴 지금, KBR은 이 현상을 단순한 경기 순환적 위기가 아닌 산업 구조의 근본적 개편으로 정의하며, 2026년 이후 전개될 시장의 변화와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 데이터로 본 2025년 자영업의 구조적 변화

1. [시장 현황] 폐업의 일상화와 진입 장벽의 심화


국세청의 2024년 국세통계 확정치와 2025년 11월 현재의 시장 데이터를 교차 분석해보면, 자영업 시장은 ‘진입은 줄고 퇴출은 늘어나는’ 전형적인 수축기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폐업률의 구조적 상승 추세 2024년 확정된 폐업 신고 사업자는 총 100만 8,282명으로, 폐업률은 9.04%를 기록하며 자영업 위기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와 내수 부진이 지속된 2025년의 연간 폐업률이 이보다 높은 9%대 중후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가동 사업자 100명 중 약 10명이 매년 문을 닫는 상황이 ‘뉴노멀(New Normal)’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업종별 폐업 집중도(국세청 통계 기준)
폐업의 쓰나미는 특정 업종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소매업이 전체 폐업의 29.7%를 차지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음식점업(15.2%)과 부동산업(11.1%)이 그 뒤를 이었다. 소매업과 음식점업이 전체 폐업의 약 45%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알리·테무 등 초저가 C-커머스의 공습과 플랫폼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가 전통적인 오프라인 골목 상권의 생존 기반을 흔들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2. [창업 동향] ‘불황형 창업’ 공식의 붕괴


과거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실직자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자영업 시장으로 유입되며 창업률을 방어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2025년에는 이러한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창업 기업의 전반적 감소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전체 창업기업 수는 57만 4,401개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이는 예비 창업자들이 현재의 시장 상황을 ‘진입 시 리스크가 기대 수익을 압도하는 상태’로 판단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생계형 업종의 진입 기피
특히 진입 장벽이 낮아 대표적인 생계형 창업으로 분류되는 업종들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7% 급감했고, 부동산업(-12.8%)과 도·소매업(-8.1%)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고금리로 인한 창업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기대 수익률 저하가 맞물려, 생계형 창업조차 주저하게 만드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3. [금융 진단] 부채의 질적 악화와 임계점 도달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2025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자영업자들의 금융 건전성은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으며, 특히 상환 능력이 부족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가시화되고 있다.

연체율의 가파른 상승 2025년 2분기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1.78%로 집계되어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권에서는 3분기 연체율 역시 1.8% 안팎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취약 차주와 상환 유예 종료의 여파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상태인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이미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금융 시스템의 잠재적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시기부터 도입되었던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프로그램이 2025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축소·종료됨에 따라, 그동안 수면 아래 감추어져 있던 부실 채권들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 자영업자’의 비중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4. [고용 구조] ‘나홀로 사장’의 감소와 구조적 퇴장


자영업 시장의 구조 변화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추이 변화다. 이는 통상적으로 경기가 어려울 때 늘어나는 지표였으나, 최근에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계 상황에 몰린 1인 자영업자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7천 명 감소했다. 연초 일부 시점에서는 일시적인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다.
 

해석과 시사점
이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원을 내보내고 혼자 가게를 운영하던 ‘나홀로 사장’들마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선택하거나, 노동 시장의 임금 근로자로 이탈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자영업 시장이 인력을 줄이는 ‘다운사이징(Downsizing)’ 단계를 지나, 사업체 자체가 사라지는 ‘시장 축소’ 단계로 진입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5. [수익성 분석] 소득 양극화와 플랫폼 경제의 명암


2025년 자영업자의 소득 구조는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으며, 플랫폼 의존도 심화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저소득 구간의 고착화 국세청의 최신 소득 구간별 통계를 분석해보면, 연 소득 2,000만 원 미만의 낮은 소득 구간에 속하는 사업소득자가 전체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상당수의 자영업자가 2025년 최저임금(시급 10,030원) 기준 연봉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올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절세 목적의 과소 신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영세 자영업자의 실질 소득 감소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플랫폼 경제의 식민지화 우려 배달앱, 숙박앱, 이커머스 등 대형 플랫폼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이 자영업자의 영업이익률을 잠식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본 리포트는 매출은 발생하지만 플랫폼에 지불하는 제반 비용 탓에 실익이 남지 않는 구조적 모순을 ‘플랫폼 경제의 식민지화’로 규정하며, 이는 자영업자의 자생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 결론 및 제언 (Outlook 2026)


2025년의 데이터들은 대한민국 자영업 시장이 단순한 불황을 넘어 거대한 구조적 전환기에 서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KBR경영연구소는 데이터가 시사하는 변화의 흐름을 읽고, 2026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제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 데이터가 시사하는 3가지 구조 변화

첫째, 전통적 오프라인 소매업의 축소 가속화다.

전문가들은 2026년까지 단순 판매 기능을 수행하는 오프라인 소매점 수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둘째, 디지털 격차에 따른 양극화 심화다.

AI 기술과 디지털 마케팅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소수와 그렇지 못한 다수 간의 매출 격차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벌어질 것이다.

셋째, 자영업의 성격 변화다.

생계형 자영업은 줄어들고, 전문 기술이나 강력한 콘텐츠를 보유한 ‘크리에이터형 자영업’ 혹은 ‘기업형 자영업’만이 생존하는 형태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다.

2. KBR의 정책 및 전략 제언

[정부 정책] ‘연명’에서 ‘전환’으로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식의 지원은 한계에 다다랐다. 이제는 한계 차주가 빚을 더 내지 않고 시장에서 질서 있게 퇴장할 수 있도록 돕는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 폐업 시 채무 조정, 폐업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된 직업 훈련, 전직 장려금 확대 등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여 이들을 임금 근로자로 신속하게 전환시키는 것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예비 창업자] ‘공간’보다 ‘콘텐츠’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오프라인 상권 입지보다, 내 브랜드만의 확실한 콘텐츠와 온라인 팬덤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워에 기대기보다, 작더라도 대체 불가능한 ‘마이크로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2026년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희망 고문이 아니라, 변화된 시장 환경을 직시하고 멈춰야 할 때 멈추는 용기, 그리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이다."


KBR Membership

프리미엄 전용 콘텐츠입니다

KBR Special Reports와 Research Notes는 Premium 회원과 Business 회원에게 제공됩니다.

Reader 월 3건 · Member 월 10건 · Premium/Business 무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