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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역설: ‘피플 플리징(People-Pleasing)’의 덫과 ‘루이너스 엠퍼시’의 경고

경영의 최전선에 선 리더들에게 “당신은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라고 묻는다면, 대다수는 “존경받는 리더”라고 답한다. 그러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보면, 상당수의 리더가 ‘존경(Respect)’과 ‘인기(Popularity)’를 혼동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박소유 기자입력 2025년 11월 25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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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를 넘어.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리더의 모습.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불확실성의 시대를 넘어.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리더의 모습.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경영의 최전선에 선 리더들에게 “당신은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라고 묻는다면, 대다수는 “존경받는 리더”라고 답한다. 그러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보면, 상당수의 리더가 ‘존경(Respect)’과 ‘인기(Popularity)’를 혼동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경영의 최전선에 선 리더들에게 “당신은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라고 묻는다면, 대다수는 “존경받는 리더”라고 답한다.

그러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보면, 상당수의 리더가 ‘존경(Respect)’과 ‘인기(Popularity)’를 혼동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타인에게 인정받고 갈등을 회피하려는 ‘피플 플리징(People-Pleasing, 타인의 기분을 맞추려는 성향)’ 욕구를 지닌다. 이는 고립된 의사결정권자인 CEO나 임원들에게서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의사결정의 정점에서 겪는 고독감이 클수록, 구성원들의 즉각적인 지지와 환호, 그리고 “우리 대표님은 정말 좋은 분이야”라는 따뜻한 평판에 더 목말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영학적 관점에서 볼 때, 구성원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과연 조직의 성과(Performance)와 직결되는지는 냉정한 검증이 필요하다. 우리는 흔히 ‘덕장(德將)’이라는 미명 아래, 싫은 소리를 하지 않고 모두에게 친절한 리더를 이상적으로 그리곤 한다.

그러나 최근의 리더십 연구들은 이러한 성향이 ‘루이너스 엠퍼시(Ruinous Empathy, 파괴적 공감)’로 변질될 때, 조직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된다고 경고한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킴 스콧(Kim Scott)의 리더십 이론과 뇌과학적 근거, 그리고 넷플릭스(Netflix)와 브리지워터(Bridgewater) 등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통해 인기를 넘어선 진정한 리더십의 본질을 해부한다.

1. 근원적 질문: 왜 리더는 ‘나쁜 사람’이 되기를 두려워하는가? (진화심리학과 뇌과학적 접근)


리더가 구성원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하는 현상은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다. 이는 인간의 진화 과정과 뇌과학적 기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① 사회적 배제에 대한 원초적 공포

진화심리학적으로 인간에게 ‘무리로부터의 배제’는 곧 ‘죽음’을 의미했다. 원시 시대에 집단의 평판을 잃는 것은 생존 확률을 급격히 낮추는 일이었다. 현대의 CEO들 역시 이러한 원초적 본능에서 자유롭지 않다.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의 매튜 리버만(Matthew Lieberman)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거절을 당했을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는 물리적 고통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전방 대상 피질)와 동일하다. 즉, 리더가 직원에게 쓴소리를 하고 나서 느끼는 싸늘한 시선은 뇌과학적으로 ‘물리적 통증’과 같다.

리더들이 무의식적으로 ‘나이스(Nice)’한 태도를 유지하려는 것은 이러한 고통을 피하려는 뇌의 방어기제다.

② SCARF 모델과 리더의 딜레마

데이비드 락(David Rock) 박사가 제시한 SCARF 모델(Status, Certainty, Autonomy, Relatedness, Fairness)에 따르면, 인간은 ‘관계성(Relatedness)’이 위협받을 때 강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

리더가 피드백을 주저하는 이유는 피드백을 주는 순간 자신과 부하 직원 간의 ‘관계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두려움, 그리고 상대방이 나를 ‘불공정(Fairness)’하게 평가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더십의 본질은 이러한 뇌의 본능을 역행하여, 조직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단기적 불편함을 선택하는 ‘전두엽적 결단’에 있다.

2. 이론적 프레임워크: ‘착한 리더’의 오류와 ‘완전한 솔직함’의 4분면


실리콘밸리 리더십의 교과서로 불리는 킴 스콧(Kim Scott)의 ‘완전한 솔직함(Radical Candor)’ 모델은 리더의 소통 방식을 두 가지 축, 즉 ‘개인적 관심(Care Personally)’‘직접적 대립(Challenge Directly)’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를 통해 리더가 빠지기 쉬운 함정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1) 파괴적 공감(Ruinous Empathy) (관심 높음 / 대립 낮음) 가장 많은 ‘착한 CEO’들이 속하는 유형이다. 직원의 기분이 상할까 봐, 혹은 관계가 껄끄러워질까 봐 문제를 알면서도 지적하지 않는다. 킴 스콧은 이를 “직원의 커리어를 망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피드백을 받지 못한 직원은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다가, 결국 구조조정이나 해고라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2) 고의적 거짓(Manipulative Insincerity) (관심 낮음 / 대립 낮음) 리더가 자신의 평판을 보호하거나 귀찮음을 피하기 위해 침묵하는 경우다. “어차피 말해봤자 안 바뀔 텐데”라며 방관하거나,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건네는 정치적인 태도다. 이는 조직의 신뢰를 가장 빠르게 갉아먹는다.
 

3) 불쾌한 공격(Obnoxious Aggression) (관심 낮음 / 대립 높음) 인격적 모독이나 비난을 섞어 지적하는 유형이다. 단기적으로 성과는 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구성원의 심리적 안전감을 파괴한다. 하지만 킴 스콧은 충격적인 주장을 한다. “파괴적 공감보다는 차라리 불쾌한 공격이 낫다.” 최소한 문제는 드러나고 수정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파괴적 공감은 문제 자체를 은폐시킨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  

4) 완전한 솔직함(Radical Candor) (관심 높음 / 대립 높음) 우리가 지향해야 할 영역이다. 인간적으로 깊이 존중하고 아끼기 때문에, 그가 실패하지 않도록 뼈아픈 진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리더의 ‘친절(Kindness)’이다.

3. 데이터와 팩트: 회피형 리더십이 초래하는 ‘침묵의 비용’


리더의 피플 플리징 성향은 조직에 보이지 않는 ‘침묵의 비용(Cost of Silence)’을 발생시킨다. 이는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데이터로 증명된 경영상의 손실이다.

① 피드백 부재와 성과 하락의 상관관계

리더십 컨설팅 기업 젠거 포크만(Zenger Folkman)의 방대한 연구(Global Leadership Forecast)에 따르면, 직원의 57%는 단순한 칭찬보다 자신의 업무를 개선할 수 있는 ‘교정적 피드백(Corrective Feedback)’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92%의 응답자가 “적절하게 전달된 부정적(교정적) 피드백이 성과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리더가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쓴소리를 아끼는 행위는, 직원이 성장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② 공정성 훼손과 고성과자의 이탈(Talent Drain)

갤럽(Gallup)의 ‘State of the Global Workplace’ 보고서들은 일관되게 ‘인정(Recognition)’과 ‘공정한 평가’가 직원 몰입도(Engagement)의 핵심 변수임을 지적한다. 리더가 갈등 회피를 위해 저성과자의 태만이나 실수를 묵인할 때, 조직 내에는 ‘무임승차 효과(Free-Rider Effect)’가 발생한다.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의 연구팀은 “팀 내 태만자가 제재받지 않을 때 고성과자들의 동기부여는 급격히 하락하며, 이는 이직 의도로 직결된다”고 밝혔다. 이를 조직행동론에서는 ‘전염 효과(Contagion Effect)’라 부른다. 나쁜 행동이 교정되지 않으면, 좋은 행동을 하던 사람들마저 나쁘게 변하거나 조직을 떠난다.

③ 조직적 인지 부조화와 ‘멈 효과(Mum Effect)’

심리학 용어인 ‘멈 효과’는 나쁜 소식을 전하기 꺼려 침묵하거나 왜곡하는 현상을 말한다.

리더가 긍정적인 반응만을 기대하고 불편한 이야기를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참모들은 직언을 멈춘다. 이는 경영진이 시장의 위기 신호를 감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조직적 눈가림’을 초래한다.

노키아(Nokia)와 코닥(Kodak)의 몰락 배경에도 경영진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경직된 상명하복과 회피 문화가 존재했음이 여러 사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4. 시나리오 정밀 분석: 두 명의 CEO, 엇갈린 운명


다음의 시나리오는 실제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컨설팅 사례를 재구성하여, 리더의 선택이 조직의 운명을 어떻게 가르는지 보여준다.

[시나리오 A] 관계 중독에 빠진 ‘포퓰리스트’ 최 대표

창업 3년 차인 A사의 최 대표는 직원들 사이에서 ‘천사’로 통한다. 그는 매일 아침 라운지를 돌며 직원들의 개인사를 챙기고, 회식 자리에서는 항상 카드를 꺼낸다. 결재 서류를 검토할 때 논리적 허점이 보여도 “담당자가 얼마나 고민했겠어”라며 칭찬 한마디를 덧붙여 승인한다. 익명 게시판에는 “우리 대표님 같은 분 없다”는 찬양이 가득하다.

[Critical Point]

경쟁사가 공격적인 저가 정책으로 A사의 점유율을 갉아먹기 시작했을 때 문제가 터졌다. 영업팀장은 실적 부진을 “시장 경기 탓”으로 돌리는 보고서를 올렸다. 최 대표는 그 보고서가 변명임을 알았지만, 팀장의 기를 죽이기 싫어 “다음 분기엔 잘해봅시다”라며 넘어갔다.

[결과]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에이스 개발팀장과 마케팅 임원은 절망했다. “이 회사는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 그들은 경쟁사로 이직했다. A사는 핵심 인재 유출과 실적 악화라는 이중고 끝에 투자 유치에 실패하고 폐업 위기에 몰렸다. 최 대표는 끝까지 ‘좋은 사람’이었지만, ‘무능한 선장’으로 기록되었다.

[시나리오 B] 성과 중심의 ‘실용적 원칙주의자’ 박 대표

B사의 박 대표는 사내에서 “현미경” 혹은 “냉혈한”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는 넷플릭스의 ‘키퍼 테스트(Keeper Test)’를 벤치마킹하여 적용한다. “이 직원이 내일 다른 회사로 간다고 할 때, 내가 잡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오”라면, 적절한 퇴직 위로금을 주고 내보낸다는 원칙이다. 그는 보고서의 데이터가 부정확하면 가차 없이 반려하고, 회의 시간에는 직급 고하를 막론하고 치열한 논쟁(Debate)을 요구한다.

[Critical Point]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원가가 급등했을 때, 박 대표는 전 직원을 강당에 모았다. 그리고 회사의 현금 흐름과 예상되는 적자 규모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향후 1년간 보너스는 없다. 대신 살아남으면 2배로 보상하겠다”고 선언했다. 직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고, 블라인드 앱에는 박 대표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결과]

그러나 박 대표는 흔들리지 않고 매주 경영 상황을 공유하며 비효율을 제거해 나갔다. 직원들은 점차 리더의 진정성과 위기관리 능력을 신뢰하게 되었다(Cognitive Trust).

1년 뒤 B사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박 대표는 약속대로 영업이익의 20%를 직원들에게 환원했다. 직원들은 이제 그를 좋아하지 않을지언정, 깊이 존경하고 따른다. “우리 대표는 약속을 지키고, 배를 침몰시키지 않는다”는 믿음이 조직의 DNA가 되었다.

5. 글로벌 벤치마킹: 세계 초일류 기업들은 어떻게 ‘불편함’을 관리하는가?


인기 없는 리더십이 오히려 성과를 만드는 사례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1) 넷플릭스(Netflix)의 ‘부검(Post-mortem)’ 문화 넷플릭스는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 누구의 책임인지 묻지 않는 대신,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을 배웠는가?”를 철저하게 파헤친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우리는 가족(Family)이 아니라 프로 스포츠 팀(Pro Sports Team)”이라고 천명한다. 가족은 무조건 감싸주지만, 프로 팀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방출된다는 냉정한 현실을 공유한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높은 기준이 A급 인재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2)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의 ‘극단적 진실(Radical Truth)’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이끄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는 ‘닷 컬렉터(Dot Collector)’라는 시스템을 통해 회의 중 실시간으로 서로를 평가한다.

CEO의 발언이라도 논리가 부족하면 신입 사원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수를 매길 수 있다. 이들은 “고통 + 반성 = 발전(Pain + Reflection = Progress)”이라는 공식을 신조로 삼는다.
 

3) 픽사(Pixar)의 ‘브레인 트러스트(Braintrust)’
픽사의 창의성은 천재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처참할 정도로 솔직한 피드백 시스템인 ‘브레인 트러스트’에서 나온다.

감독이 제작 중인 영화를 보여주면, 동료들은 스토리의 허점과 지루한 부분을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에드 캣멀(Ed Catmull) 전 픽사 회장은 “초기 단계의 모든 영화는 엉망이다. 브레인 트러스트가 그것을 비범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6. 전략적 솔루션: 존경받는 리더로 전환하기 위한 4단계 액션 플랜


그렇다면 리더는 어떻게 ‘좋은 사람’의 가면을 벗고, 성과를 창출하는 ‘진짜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을까?

실무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Step 1. 마인드셋 전환: ‘나이스(Nice)’에서 ‘카인드(Kind)’로 영어권 리더십 담론에서 ‘Nice’와 ‘Kind’는 명확히 구분된다.

  • Nice: 갈등을 피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수동적 예의’. (예: 치아에 고춧가루가 낀 동료를 보고 모른 척해주는 것)

  • Kind: 상대방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진실을 말해주는 ‘능동적 선의’. (예: 조용히 다가가 거울을 보라고 말해주는 것) 조직에서 리더는 Nice한 사람이 아니라 Kind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의 성장을 위해 불편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의도(Intent)를 명확히 밝히는 것에서 시작하라.

Step 2. 피드백의 기술: SBI 모델 + 피드포워드(Feedforward) 비난처럼 들리지 않게 팩트를 전달하는 CCL(Center for Creative Leadership)의 SBI 기법을 마스터하라.

  • Situation(상황): "지난주 화요일 전략 회의에서..." (구체적 시공간 특정)

  • Behavior(행동): "자네가 경쟁사 데이터를 누락한 채 발표를 진행했다." (주관적 판단 배제, 팩트만 서술)

  • Impact(영향): "그로 인해 우리 투자안의 리스크 검증이 불가능해졌고, 의사결정이 1주 지연되었다." (비즈니스 결과 중심) 여기에 ‘피드포워드(Feedforward)’를 더하라. 과거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말고,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발표 하루 전에 데이터를 나랑 더블 체크하자”는 미래 지향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Step 3. 신뢰 자본(Trust Capital) 구축: 취약성(Vulnerability)의 힘 『신뢰의 속도』 저자 스티븐 코비는 “신뢰는 비용을 낮추고 속도를 높인다”고 했다. 신뢰는 리더가 완벽한 척할 때가 아니라,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낼 때 형성된다.
“나도 이번 결정이 두렵다.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데이터로는 이것이 최선이다. 함께 해보자.”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리더에게 구성원은 인간적 매력과 존경을 느낀다. 권위는 감추는 것이 아니라, 솔직함 위에서 단단해진다.



Step 4. ‘높은 기준’과 ‘심리적 안전감’의 황금비율 구글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의 결론을 다시 상기하자. 심리적 안전감은 목표를 낮춰주는 것이 아니다. 에이미 에드먼드슨의 매트릭스에 따르면, 심리적 안전감이 높으면서 동시에 ‘책무성(Accountability)’에 대한 기준도 높은 조직만이 ‘학습 및 고성과 영역(Learning & High Performance Zone)’에 도달한다. 실수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말할 수 있되, 반복된 나태함이나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책임을 묻는 ‘규율 있는 자율’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7. 결론 및 제언: 리더의 고독을 받아들여라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리더십은 인기가 아니라 성과이며, 지위가 아니라 책임이다(Leadership is not being popular; it is results)”라고 정의했다. 이 명제는 시대를 초월하여 유효하다.

리더의 자리는 본질적으로 고독하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시도는 실패를 보장하는 유일하고 확실한 길이다.

당신이 지금 CEO나 임원의 자리에 있다면, 거울을 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지금 직원들에게 ‘좋은 형, 누나’로 기억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들을 성장시키고 조직을 승리로 이끄는 ‘탁월한 지휘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인기는 휘발유와 같아서 한순간 타오르고 사라지지만, 존경은 거목과 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뿌리를 깊게 내린다.

오늘 당신이 내려야 할, 누군가는 싫어할지도 모를 그 불편하고 어려운 결정이 바로 당신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존재 이유다.

지금 당장의 따가운 시선과 불편한 공기를 견뎌라. 그리고 먼 훗날, 당신으로 인해 성장했고 성취를 맛보았다는 구성원들의 묵직한 감사를 선택하라. 그것이 진정한 경영(Managemen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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