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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G20 경제 외교의 새로운 활로… 식품업계 대표 주자로 나선 배경은?

'수출 1조' 삼양식품, 신흥 시장 공략의 교두보 확보 주력 2025년 11월, 글로벌 경제 협력의 장인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현장에서 대한민국 경제사절단의 면면에 변화의 바람이 감지됐다. 과거 중공업, 반도체, 건설 등 국가 기간산업 위주로 꾸려졌던 경제사절단에 '식품' 기업들이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하며 그 비중을 높이고 있다.

강지혜 기자입력 2025년 11월 24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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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이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K-푸드 수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 = 삼양식품 홈페이지 캡처]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이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K-푸드 수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 = 삼양식품 홈페이지 캡처]

'수출 1조' 삼양식품, 신흥 시장 공략의 교두보 확보 주력 2025년 11월, 글로벌 경제 협력의 장인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현장에서 대한민국 경제사절단의 면면에 변화의 바람이 감지됐다. 과거 중공업, 반도체, 건설 등 국가 기간산업 위주로 꾸려졌던 경제사절단에 '식품' 기업들이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하며 그 비중을 높이고 있다.

'수출 1조' 삼양식품, 신흥 시장 공략의 교두보 확보 주력


2025년 11월, 글로벌 경제 협력의 장인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현장에서 대한민국 경제사절단의 면면에 변화의 바람이 감지됐다.

과거 중공업, 반도체, 건설 등 국가 기간산업 위주로 꾸려졌던 경제사절단에 '식품' 기업들이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하며 그 비중을 높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불닭' 브랜드로 글로벌 인지도를 쌓은 삼양식품의 동행은 K-푸드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수출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삼양식품이 이번 G20 경제사절단에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린 배경에는 '신흥 시장(Global South) 내 점유율 확대',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민간 외교', 그리고 '수출 품목 다변화라는 정부의 정책적 니즈'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1. '글로벌 사우스' 공략을 위한 전략적 동행


이번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지역과 인근의 남미 및 아프리카 국가들은 최근 한국 식품 기업들이 주목하는 '기회의 땅'이다. 삼양식품에게 있어 이들 국가는 중국과 동남아, 미국에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할 전략적 요충지다.

기존 수출이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 70% 이상 집중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와 남아공 등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 라면 수출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특정 국가에 편중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소비재 기업의 동행이 필요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이번 경제사절단 참여를 통해 현지 유통망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신흥 시장 내 브랜드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KBR Insight

경제 외교의 패러다임이 대규모 인프라 수주에서 소비재 및 문화 콘텐츠 확산으로 넓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의 이번 사절단 동행은 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K-푸드의 저변을 넓히고,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려는 민관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보인다. 

2. 식문화, 외교의 문턱을 낮추는 '소프트파워'


딱딱할 수 있는 경제·외교 현장에서 '음식'은 자연스러운 소통의 매개체가 된다.

G20 기간 중 운영된 K-푸드 홍보관 및 연계 행사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 라면 제품들이 전시되고 시식 행사가 진행됐다.

현지 참관객들과 미디어 관계자들은 한국 드라마나 SNS를 통해 접했던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맛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매운맛에 익숙한 현지 식문화를 고려해 옥수수나 치즈 등을 곁들인 레시피를 선보이는 등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는 거창한 외교적 수사보다 한국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과거와 달리 K-푸드가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을 넘어, 현지 젊은 층의 일상 소비문화로 스며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정부는 이러한 '식문화의 침투력'을 활용해 한국 제품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낙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3. 탄탄한 실적 기반의 '글로벌 기업' 도약


삼양식품이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기업의 체급과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를 훌쩍 넘기며 내수 기업에서 완연한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미 '수출 1조 클럽'에 가입하며 식품업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삼양식품은, 김정수 부회장을 필두로 글로벌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유럽 법인 설립과 물류 시스템 구축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G20와 같은 국제 행사는 기업의 글로벌 비전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한, 경기 변동에 민감한 반도체나 자동차와 달리 식품 산업은 상대적으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는 '경기 방어적' 성격을 띤다. 이는 국가 전체의 수출 포트폴리오 안정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대목이다.

4. 향후 과제: '일시적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식문화'로


이번 G20 동행은 삼양식품에게 기회이자 과제를 안겨주었다. 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뚜렷하지만, 이것이 일시적인 유행(Fad)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Trend)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전문가들은 특정 제품(불닭볶음면)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의 비관세 장벽(통관, 검역, 인증 등)을 넘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G20 경제사절단 참여가 실질적인 수출 계약이나 현지 공장 설립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통상 지원과 기업의 현지화 노력이 지속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삼양식품의 G20 행보는 한국 식품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격상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제는 '참여'를 넘어, 현지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는 '현지화(Localization)' 전략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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