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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어패럴, 필름의 추억이 MZ세대 옷장 점령한 비결 [심층분석]

필름 카메라의 대명사 '코닥(KODAK)'이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3040세대에게는 노란색 필름통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이 브랜드가, 1020세대에게는 '힙한' 패션 아이템으로 통용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에 밀려 파산까지 경험했던 아날로그의 상징이 어떻게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패션 아이콘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을까?

최수진 기자입력 2025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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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거리에서 코닥어패럴의 시그니처 컬러인 옐로우, 레드 의류를 착용한 젊은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도심 거리에서 코닥어패럴의 시그니처 컬러인 옐로우, 레드 의류를 착용한 젊은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필름 카메라의 대명사 '코닥(KODAK)'이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3040세대에게는 노란색 필름통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이 브랜드가, 1020세대에게는 '힙한' 패션 아이템으로 통용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에 밀려 파산까지 경험했던 아날로그의 상징이 어떻게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패션 아이콘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을까?

이는 코닥 본사의 직접적인 변신이 아닌, '라이선스 비즈니스' '뉴트로(New-tro) 마케팅'의 절묘한 만남이 빚어낸 성공 사례이다.

국내 패션 기업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코닥의 브랜드 라이선스를 확보해 2020년 론칭한 '코닥어패럴'은 론칭 4년 만인 2023년 기준,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확고한 산업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본 기사는 코닥이 옷을 만들게 된 배경과 그 성공 전략을 심층 분석한다.

아날로그의 몰락과 뉴트로의 역습


1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스트먼 코닥(Eastman Kodak)은 20세기 사진 산업을 지배했던 거인이었다. 하지만 '코닥 모멘트(Kodak Moment)'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찬란했던 시간도 잠시, 2000년대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파고를 넘지 못하고 2012년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등 기나긴 암흑기를 겪었다. 핵심 사업이었던 필름과 카메라 사업은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코닥이 몰락하던 시기,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감성'이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한 것이다. 불편함을 감수하며 필름 카메라를 찾고, 오래된 LP판에서 음악을 듣는 '뉴트로(New+Retro)' 현상이 단순한 복고를 넘어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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