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내연기관차, 전기차, 그리고 미래형 콘셉트카의 모습.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이미지]
지난 100여 년간 세계를 움직여 온 내연기관 자동차(ICE)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그 왕좌를 물려받을 것으로 확신했던 전기차(EV)가 예상치 못한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지면서 시장은 혼돈에 휩싸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과도기적 기술로 여겨졌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화려하게 부활하며 시장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이는 거대한 변화의 서막에 불과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진정한 승부처가 '동력원(Powertrain)'이 아닌 '지능(Intelligence)'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바퀴 달린 컴퓨터'로 진화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이하 SDV)' 시대가 목전에 다가왔다.
본 기사는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기차로 이어지는 동력원의 진화를 짚어보고, 현재의 캐즘 현상과 하이브리드의 약진을 분석한다.
나아가 이 모든 변화를 아우르는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 SDV가 무엇이며, 이 기술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한계와 기술적 불확실성, 그리고 구체적인 산업 장애 요인을 최신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층 분석한다.
1. '캐즘'에 빠진 전기차, '가교' 역할로 부활한 하이브리드
불과 1~2년 전만 해도 전기차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였다.
각국 정부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과 보조금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2024년을 기점으로 상황은 급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