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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EV) 제조사 리비안, 600명 대규모 감원 충격... 'R2 출시' 앞두고 덮친 세금 공제 폐지 악재

미국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Rivian)의 SUV 차량이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모습. 리비안은 최근 7,500달러 세금 공제 폐지 등 시장 악재에 대응해 600명 이상의 감원을 발표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미국의 유력 전기차(EV) 제조사 리비안(Rivian)이 전체 인력의 약 4.5%에 해당하는 6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 한다.

이지영 기자입력 2025년 10월 25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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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EV) 제조사 리비안, 600명 대규모 감원 충격... 'R2 출시' 앞두고 덮친 세금 공제 폐지 악재

미국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Rivian)의 SUV 차량이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모습.

리비안은 최근 7,500달러 세금 공제 폐지 등 시장 악재에 대응해 600명 이상의 감원을 발표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미국의 유력 전기차(EV) 제조사 리비안(Rivian)이 전체 인력의 약 4.5%에 해당하는 6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이번 감원은 2025년 3분기 미국 EV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 속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단행한 7,500달러 규모의 연방 세금 공제 혜택 폐지라는 거대한 정책적 암초를 만난 가운데 이루어져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리비안은 가장 저렴한 SUV 모델이 될 'R2'의 출시를 앞두고, 수익성 확보를 위한 조직 개편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캐시 버닝' 위기 속 구조조정... 600명 감원의 배경


리비안의 CEO RJ 스카린지(RJ Scaringe)는 내부 메모를 통해 이번 감원 결정을 공식화했다. 그는 "R2 출시를 눈앞에 두고 비즈니스의 수익성 있는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팀의 구조적 조정을 통해 인력의 약 4.5%를 감축하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리비안의 전체 직원이 약 15,000명임을 감안할 때, 600명이 넘는 인력이 회사를 떠나게 되는 셈이다. 이는 지난 3년간 리비안이 단행한 여러 차례의 감원 조치 중 하나로, 회사가 여전히 심각한 경영 효율화 압박에 시달리고 있음을 방증한다.

스카린지 CEO는 이번 조치가 "변화하는 운영 환경" 속에서 시장 진출 기능을 어떻게 확장할지 재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을 넘어, 조직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직 통합으로 효율성 극대화: CEO의 전략


최고경영자가 직접 밝힌 구조조정의 핵심은 '고객 경험 효율화'와 '마케팅 역량 강화'로 요약된다.

리비안은 고객에게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차량 운영(Vehicle Operations) 업무를 서비스(Service) 조직으로 통합한다. 이는 고객과의 불필요한 핸드오프(hand-off)를 줄이고 소유권(ownership)을 명확히 하려는 전략이다.

또한, 배송(Delivery) 및 모바일 운영(Mobile Operations) 조직을 판매(Sales) 조직으로 통합하여, 구매 경험이 전체 판매 프로세스와 배송까지 단일 접점(single touchpoint)을 통해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개편한다.

역사적으로 분산되어 있던 마케팅 관련 기능들은 단일 마케팅 조직으로 통합된다.

리비안은 현재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를 물색 중이며, 그전까지는 RJ 스카린지 CEO가 임시 CMO 역할을 겸임하며 마케팅 조직을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美 전기차 시장 뒤흔든 '7,500달러' 세제 혜택 폐지


미국 소비자들은 9월 30일을 마지막으로 해당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었으며, 이는 리비안은 물론 업계 1위인 테슬라(Tesla)를 포함한 모든 EV 제조사에 즉각적인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리비안과 같이 아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하고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신생 기업에게, 차량 가격을 실질적으로 낮춰주던 핵심 보조금의 폐지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는 4분기 이후의 판매 실적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 속 유일한 희망, 'R2'에 모든 것을 걸다


리비안은 현재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차세대 모델 'R2'의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2는 목표 가격 45,000달러로, 현재까지 리비안이 출시한 차량 중 가장 저렴한 보급형 SUV가 될 예정이다.

RJ 스카린지 CEO는 최근 e-바이크 스핀오프 'ALSO' 공개 행사에서 R2가 회사의 "매우 중요한 변곡점(inflection point)"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R2는 우리가 연간 수백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모델"이라고 언급하며 R2의 성공에 대한 절박함을 드러냈다.

리비안은 아직 미국 내 선두주자인 테슬라와 같은 생산 규모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꾸준한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엇갈리는 실적 신호: 성장과 위기 사이


이달 초 리비안이 발표한 차량 인도 실적은 13,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리비안은 2025년 전체 인도량 가이던스를 기존보다 축소한 41,500대에서 43,500대 사이로 조정했다. 이는 세금 공제 인센티브 종료와 R2 생산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들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결국 리비안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규모 정책 변화라는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이라는 고육지책을 선택한 것이다.

 


[KBR 인사이트] '죽음의 계곡' 넘어야 하는 리비안, 생존 공식은?


리비안의 생존 공식은 명확해졌다.

첫째, 'R2'의 성공적인 출시와 대량 생산(Mass Production)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이다.

45,000달러라는 가격대는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으나, 이를 안정적인 품질로 대량 생산해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역량이 요구된다.

둘째, 이번 구조조정을 통한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이다.

마케팅과 세일즈 조직을 통합하고 고객 경험을 단일화하려는 시도는 '캐시 버닝'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절박한 노력의 일환이다.

RJ 스카린지 CEO의 리더십은 'R2'라는 희망과 '보조금 폐지'라는 절망이 교차하는 현시점에서 가장 큰 시험대에 올랐다.

리비안이 이번 구조조정을 발판 삼아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플레이어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혹은 '제2의 테슬라'가 되지 못하고 사라진 수많은 스타트업의 전철을 밟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비안은 이번 감원이 수익성 있는 건강한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조치임을 재차 강조했다.

R2라는 강력한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혹독한 겨울을 맞이한 EV 시장의 이목이 리비안의 다음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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