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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이란? 아태 경제 심장부, APEC 정상회의의 향방

2025년 한국 경주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핵심 포럼이다. 현재 APEC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2%, 교역량의 약 48%를 차지하는 역내 최대 경제 협력체다.

최수진 기자입력 2025년 10월 21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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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이란? 아태 경제 심장부, APEC 정상회의의 향방

2025년 한국 경주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핵심 포럼이다.

현재 APEC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2%, 교역량의 약 48%를 차지하는 역내 최대 경제 협력체다.

이곳의 방향성은 곧 세계 경제의 흐름을 좌우한다. 특히 2025년 한국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APEC의 정의부터 주요 의제, 그리고 한국에 미치는 영향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그 정체는?


APEC은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의 약자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하는 역내 최대의 경제 협력체다.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 간의 각료회의로 출범했다.

현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태평양을 둘러싼 21개 '회원 경제(member economies)'가 참여하고 있다.

국가(state)가 아닌 '경제'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홍콩, 대만 등 주권 국가가 아닌 지역도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과 같은 강력한 법적 구속력을 가진 조약 기반의 공동체가 아니라, 회원국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의를 기반으로 하는 '유연한 포럼' 형태를 띠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APEC 출범 배경: 냉전 종식과 글로벌 경제 블록화 대응


APEC의 출범은 1980년대 말 냉전 체제가 완화되고 세계 경제가 유럽 공동체(EC),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지역 블록화 경향을 보이던 시기와 맞물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 역시 역내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출범 초기 APEC은 1994년 '보고르 목표(Bogor Goals)'를 채택하며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역내 무역 및 투자의 자유화를 달성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보고르 목표는 WTO(세계무역기구) 출범(1995년)보다 이른 1994년에 채택되어, 다자간 무역 자유화의 방향을 선도적으로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새로운 20년의 청사진: '푸트라자야 비전 2040'


보고르 목표 시한이 도래함에 따라 APEC은 2020년 새로운 장기 비전인 '푸트라자야 비전 2040(Putrajaya Vision 2040)'을 채택했다. 이는 향후 20년간 APEC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청사진이다.

이 비전은 ‘열린, 역량 있는(Dynamic), 회복력 있는(Resilient), 평화로운(Peaceful) 아시아태평양’을 구현하기 위한 장기 전략으로, 3대 핵심 요소를 축으로 한다.

첫째, '무역과 투자'의 지속적인 자유화 및 심화.

둘째, '혁신과 디지털화'를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

셋째, 팬데믹, 기후 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맞선 '강력하고 균형 잡히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인 성장'의 추구다.

이는 APEC이 단순한 무역 자유화를 넘어 디지털 전환, 공급망 안정, 기후 변화 대응 등 글로벌 복합 위기 해결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PEC 정상회의: G2 격돌과 한국의 2025년 의장국 역할


APEC의 활동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매년 연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다.

이 회의는 21개 회원 경제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역내 현안과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외교 무대다.

특히 APEC은 미국과 중국, 즉 G2가 함께 참여하는 거의 유일한 다자 경제협력체라는 점에서 이들 간의 전략적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펼쳐지는 장이 되기도 한다. 2023년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회담을 가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한국은 2005년 부산 회의 이후 20년 만에 의장국을 맡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2025년 한국은 ‘지속 가능한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자(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를 공식 주제로,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을 3대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이는 미중 경쟁, 공급망 재편, 기후 위기 등 복합적인 도전 속에서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한 협력 체제로의 진화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기회임을 시사한다.

 

기업과 사회에 주는 시사점: 왜 APEC을 주목해야 하는가


APEC은 정부 간의 논의에 그치지 않는다.

APEC에서 논의되는 '디지털 경제', '공급망 연결성', '지속가능성장'과 같은 주제는 곧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환경 및 비즈니스 전략과 직결된다.

구체적으로 APEC은 환경상품(환경기술 관련 54개 품목)의 역내 관세 인하(5% 이하), 2035년까지 역내 에너지 효율 45% 개선 등 구체적인 ESG 과제를 회원국 공동의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이러한 디지털 통상 규범과 녹색 무역규범의 형성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고 비즈니스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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