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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단순한 ‘재무통’ 시대는 이제 끝… 전략적 파트너로 진화하는 5가지 조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책임지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변 화하고 있다. 과거 CFO가 단순히 숫자를 관리하고 비용을 통제하는 ‘수호자(Guardian)’에 머물렀다면, 오늘날의 CFO는 기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전략가(Strategist)’이자 ‘조력자(Catalyst)’로서의 역할을 요구 받고 있다.

최수진 기자입력 2025년 10월 15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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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가장 신뢰받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CFO는 복잡한 경영 환경을 조망하며 조직이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한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CEO의 가장 신뢰받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CFO는 복잡한 경영 환경을 조망하며 조직이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한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책임지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변 화하고 있다. 과거 CFO가 단순히 숫자를 관리하고 비용을 통제하는 ‘수호자(Guardian)’에 머물렀다면, 오늘날의 CFO는 기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전략가(Strategist)’이자 ‘조력자(Catalyst)’로서의 역할을 요구 받고 있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책임지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CFO가 단순히 숫자를 관리하고 비용을 통제하는 ‘수호자(Guardian)’에 머물렀다면, 오늘날의 CFO는 기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전략가(Strategist)’이자 ‘조력자(Catalyst)’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으로 대변되는 VUCA 시대를 맞아, CEO의 가장 신뢰받는 조력자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CFO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과거 CFO는 회계, 재무, 자금, IR 등 전통적인 재무 기능에 집중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해지면서, CFO의 업무 범위는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제 CFO는 재무적 관점을 넘어, 시장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까지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McKinsey)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공적인 기업의 CFO는 업무 시간의 절반 이상을 사업부 리더들과의 협업 및 전략 수립에 사용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CFO의 역할이 과거의 ‘숫자 관리자’에서 벗어나,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적인 ‘가치 창출자(Value Creator)’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당신의 조직에 있는 CFO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 여전히 과거의 회계 장부에만 매달려 있는가, 아니면 CEO와 함께 기업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가?

이번 아티클에서는, CFO 역할의 진화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성공적인 CFO가 되기 위한 핵심 역량과 실천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CEO와 리더들이 우리 조직의 CFO를 어떻게 활용하고 성장시켜야 할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자 한다.

전통적 CFO vs. 전략적 CFO: 당신의 선택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오늘날 기업이 마주한 선택지는 명확하다.

과거의 역할에 머무르는 ‘전통적 CFO’와 미래를 주도하는 ‘전략적 CFO’ 사이에서 어떤 리더십을 선택하고 육성할 것인가의 문제다.

두 유형의 차이는 단순히 업무 범위의 차이를 넘어, 기업의 성과와 직결되는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시나리오 A: 전통적 CFO (수호자 모델)

A 기업의 김 CFO는 업계에서 인정받는 재무 전문가다. 그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재무 보고서를 만들어내고, 정교한 예산 통제 시스템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이사회 보고 시즌이 되면, 그의 책상 위에는 각종 재무 데이터와 분석 자료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과거의 재무 성과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규제 준수 및 위험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는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기업의 재무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을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여긴다.

김 CFO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특히 경제가 불확실하거나 기업이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그의 보수적이고 신중한 재무 관리는 빛을 발한다. 하지만 그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신사업 투자나 M&A 같은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그의 목소리는 주로 재무적 타당성 검토나 위험 분석에 국한된다. 시장의 변화나 새로운 기술 트렌드가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기보다는, 예상되는 비용과 투자수익률(ROI) 계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A 기업은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할 수는 있지만,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시나리오 B: 전략적 CFO (파트너 모델)

B 기업의 박 CFO는 조금 다른 유형의 리더다. 물론 그 역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전통적인 CFO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항상 기업의 미래를 향해 있다. 그는 매달 재무 보고서를 검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숫자 뒤에 숨겨진 비즈니스의 의미를 파악하려 노력한다.

예를 들어, 특정 제품 라인의 매출이 감소했다면, 그는 단순히 숫자를 보고하는 것을 넘어 영업, 마케팅 부서와 함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박 CFO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장 동향과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안한다. 그는 최근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장의 유망 스타트업 인수를 CEO에게 건의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단순한 재무적 인수 가치 평가를 넘어, 인수 후 시너지 창출 방안과 조직 통합 전략까지 제시했다.

그는 기업의 모든 부서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재무적 관점과 비즈니스 현장의 목소리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B 기업에게 박 CFO는 단순한 재무 책임자가 아니라, CEO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핵심적인 비즈니스 파트너다. 이러한 리더십 덕분에 B 기업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

두 시나리오는 극명한 대비를 보여준다.

전통적 CFO가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를 통해 ‘안정’을 추구한다면, 전략적 CFO는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성장’을 주도한다.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은 더 이상 안정에만 머무르는 기업의 생존을 허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리더들은 우리 조직의 CFO가 B 시나리오의 박 CFO와 같은 전략적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에 걸맞은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무엇이 CFO를 ‘전략가’로 만드는가: 5가지 핵심 역량


그렇다면 성공적인 전략적 CFO가 되기 위해, 그리고 그러한 CFO를 육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단순히 재무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음 5가지 핵심 역량은 CFO가 단순한 재무 관리자를 넘어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리더로 발돋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1. 데이터 기반의 통찰력과 예측 능력 (Data-Driven Insight & Forecasting)  현대의 CFO는 더 이상 과거의 기록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방대한 재무 및 비재무 데이터를 분석하여 비즈니스의 핵심 동인을 파악하고, 미래의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는 단순히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다루는 능력을 넘어, 통계적 분석 모델과 예측 분석(Predictive Analytics) 툴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를 의미한다.

가트너(Gartner)의 연구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CFO는 그렇지 않은 CFO에 비해 기업의 전략적 목표 달성에 기여할 확률이 3배 이상 높다고 한다. 정확한 수치는 출처별로 상이할 수 있으나, 데이터 활용 능력이 CFO의 핵심 역량이라는 방향성은 분명하다.
 

2. 전사적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깊은 이해 (Holistic Business Acumen)  재무 부서의 울타리를 넘어, 기업의 모든 가치사슬(Value Chain)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연구개발(R&D)부터 생산,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각 기능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수익을 창출하는지에 대한 통찰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CFO는 특정 부서의 예산 요청이 전사적 전략과 어떻게 부합하는지 판단하고, 제한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는 각 사업부 리더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전략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반이 된다.
 

3. 탁월한 소통 및 협업 능력 (Communication & Collaboration)  복잡한 재무 데이터를 비재무 부서의 리더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그들을 설득하여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는 능력은 전략적 CFO의 핵심 덕목이다. CFO는 더 이상 혼자 일하는 분석가가 아니다.

CEO, 이사회는 물론, 현업 부서의 실무자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재무 부서가 단순히 ‘통제’하는 조직이 아니라, 현업을 ‘지원’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4. 기술 및 디지털 전환에 대한 리더십 (Technology & Digital Transformation Leadership)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신기술은 재무 기능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략적 CFO는 이러한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재무 프로세스 혁신은 물론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반복적인 회계 업무를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 자동화하고, 확보된 인력은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 분석 업무에 투입하는 식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일부 산업 보고서에서는 재무 프로세스 자동화 시 업무 효율성이 최대 40%까지 향상된다고 언급되지만, 이는 원 보고서에서 직접 확인된 수치는 아니며 적용 기술과 범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5. ESG 및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전략적 접근 (Strategic Approach to ESG): 이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경영 요소다. 투자자들과 고객들은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ESG 성과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CFO는 ESG를 단순한 비용이나 규제 준수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를 새로운 투자 기회와 기업 가치 제고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지속가능성과 연계된 자금 조달(Sustainable Finance) 방안을 모색하고, ESG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하며, 이를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역할을 주도해야 한다.

지금 당장 당신의 조직에 적용해야 할 CFO 활용 전략


CFO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면, 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다.

CEO와 경영진은 CFO가 최고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CFO 스스로도 끊임없이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먼저 CEO는 CFO에게 단순히 재무 보고만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모든 중요한 전략 회의에 CFO를 참여시키고, 재무적 관점을 넘어선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그의 통찰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구해야 한다.

CFO를 CEO의 ‘오른팔’이자 ‘사업 동반자’로 인정하고, 그에게 걸맞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CFO가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타 부서와의 교류를 통해 비즈니스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 및 네트워킹 기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CFO 스스로는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과거의 편안한 역할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데이터 분석, 디지털 기술, ESG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며, 재무 부서의 문을 활짝 열고 다른 부서의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숫자 너머의 세상을 보고, 기업의 미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CFO의 역할 진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CFO를 단순한 재무 책임자로 남겨둘 것인가, 아니면 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핵심 전략가로 성장시킬 것인가? 그 선택에 당신 조직의 미래가 달려있다. 지금 바로 당신의 조직에도 이 변화의 흐름을 적용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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