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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 전망, 지리한 횡보 끝에 마침내 기지개를 켤 것인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위에 우뚝 선 XRP 코인이 미래 디지털 경제의 중심축이 될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이미지] 가상자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며, ‘실질적 유용성’은 프로젝트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척도가 되었다.

이지영 기자입력 2025년 10월 15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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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 전망, 지리한 횡보 끝에 마침내 기지개를 켤 것인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위에 우뚝 선 XRP 코인이 미래 디지털 경제의 중심축이 될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이미지] 가상자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며, ‘실질적 유용성’은 프로젝트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척도가 되었다.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위에 우뚝 선 XRP 코인이 미래 디지털 경제의 중심축이 될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이미지]

가상자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며, ‘실질적 유용성’은 프로젝트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척도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리플(XRP)은 ‘국경 간 결제 혁신’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오랜 기간 시장의 시험을 견뎌왔다.

그러나 리플을 둘러싼 수많은 기대와 전망 속에서, 우리는 잠재력과 현재의 현실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본 심층 분석 기사는 시장에 만연한 과장과 추측을 걷어내고, 2025년 10월 현재 확인된 사실과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플의 현주소를 정밀하게 진단하고자 한다.

미국 내 현물 ETF 심사 현황부터 SWIFT와의 관계, 기관 투자자의 공식 입장, 그리고 실제 은행 및 중앙은행과의 협력 수준까지, 리플의 가치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을 팩트체크 기반으로 분석하여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기관 자금의 관문: 현물 ETF, ‘심사 중’이라는 명확한 현실


리플(XRP)의 미래 가치를 논할 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정보는 시장의 기대와 실제 사실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

[팩트체크]

2025년 10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여러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XRP 현물 ETF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10월 내 결정이 예상되었으나, 미국 정부의 일시적 셧다운 가능성과 추가 심사 필요성 등이 제기되며 명확한 승인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예측 시장(Polymarket 등)에서는 승인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은 크지만, 이는 공식적인 결정이 아닌 시장 참여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에 가깝다. 따라서 "연내 승인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전망일 뿐, 투자자들은 확정된 사실과 기대를 구분하여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 가장 정확한 진단이다.


 

2. 국제 결제망 SWIFT와의 관계: ‘대체’가 아닌 ‘점진적 변화’


리플이 SWIFT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장된 표현 중 하나이다.

현실은 훨씬 더 복합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팩트체크]

SWIFT는 리플의 XRP 레저(XRPL)를 포함한 여러 분산원장기술(DLT)의 상호운용성을 테스트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SWIFT가 기존 시스템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통합하여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리플의 기술이 속도와 비용 면에서 가지는 이점은 분명하지만, 현실에서는 SWIFT와의 전면적인 대체 경쟁보다는 소액 송금, 유동성 공급 등 특정 영역에서부터 협력하거나 보완하는 형태로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BR Insight]

국제 금융 시스템 전문가는 "수십 년간 전 세계 금융 기관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어 온 SWIFT 네트워크를 단기간에 대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리플의 역할은 기존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혁신적 촉매제'에 가깝다. 두 시스템은 일정 기간 공존하며 서로의 장점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금융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3. 월가의 동향: 블랙록과 트럼프, 기대와 공식 입장 사이의 간극


거대 자산운용사와 유력 정치인의 동향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이와 관련된 정보일수록 공식 발표에 근거한 신중한 해석이 요구된다.

[팩트체크 (블랙록)]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공식적으로 XRP 현물 ETF를 신청하거나 출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없다. 오히려 2025년 8월, 블랙록은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XRP ETF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의 잠재적 진출 가능성에 대한 루머와 기대가 끊이지 않지만, 이는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사실과 거리가 멀다.

[팩트체크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행정부가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시사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XRP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나 특정한 정책적 혜택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

과거 행정명령에서 XRP를 국가 전략 자산 비축분에 포함할 수 있다고 언급된 바 있으나, 이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발전하지 않은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 따라서 정책적 기대감은 존재하지만, 이를 검증된 호재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4. 기술 채택의 현주소: ‘파일럿’과 ‘제한적 도입’ 단계


리플 기술의 실용성을 판단하는 핵심은 실제 금융 현장에서의 채택 수준이다. 이 부분 역시 ‘전면 확산’이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있다.

[팩트체크 (은행 도입)]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인 리플넷에는 300곳 이상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산탄데르 은행, 일본의 SBI 홀딩스처럼 제한적인 영역에서 기술을 테스트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리플의 기술이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팩트체크 (CBDC)]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분야에서도 리플의 역할은 ‘파일럿 프로젝트’가 중심이다.

팔라우, 조지아, 부탄 등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과 협력하여 기술을 검증하고 있으나, 주요국에서 리플의 기술을 기반으로 CBDC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거나 공식 채택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5. 결론: 검증된 잠재력, 그러나 넘어야 할 현실의 관문들


결론적으로, 리플(XRP)은 그 기술적 잠재력과 현실적 한계를 명확히 가지고 있다.

XRP 레저가 제공하는 빠른 거래 속도(약 4초)와 매우 낮은 수수료는 국경 간 결제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강력한 잠재력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잠재력이 온전한 시장 가치로 인정받기까지는 여러 관문이 남아있다.

현물 ETF는 여전히 SEC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SWIFT와의 관계는 ‘경쟁적 대체’가 아닌 ‘보완적 테스트’ 단계에 있다.

블랙록과 같은 거대 기관의 공식적인 참여는 아직 없으며, 은행 및 CBDC 도입은 대부분 ‘파일럿’과 ‘제한적 테스트’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SWIFT 거래량 일부 대체 시나리오 역시, 현재로서는 실제 데이터가 아닌 가능성에 기반한 ‘가설적 분석’에 가깝다.

리플은 분명 미래 금융 인프라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시장의 ‘장밋빛 전망’과 현재 확인된 ‘객관적 사실’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남아있는 규제와 기술 채택의 관문들을 어떻게 넘어가는지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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