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Busines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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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외국인 관광객 약 45만 명 입국, 외국인이 한국에서 관광할때 불편한것은 무엇일까?

K-컬처의 눈부신 성과 속, 우리가 마주한 현실적 과제 한글날까지 이어진 2025년 최장 10일의 추석 '황금연휴' 기간,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밀려든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인천국제공항은 연일 기록적인 인파로 북적였으며, 업계에서는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약 4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류현진 기자입력 2025년 10월 9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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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K-라이프스타일을 찾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의 핵심이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매력적인 K-라이프스타일을 찾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의 핵심이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K-컬처의 눈부신 성과 속, 우리가 마주한 현실적 과제 한글날까지 이어진 2025년 최장 10일의 추석 '황금연휴' 기간,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밀려든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인천국제공항은 연일 기록적인 인파로 북적였으며, 업계에서는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약 4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K-컬처의 눈부신 성과 속, 우리가 마주한 현실적 과제


 

한글날까지 이어진 2025년 최장 10일의 추석 '황금연휴' 기간,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밀려든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인천국제공항은 연일 기록적인 인파로 북적였으며, 업계에서는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약 4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5년 9월 한 달간 중국인 입국자 수만 52만 5천 명을 넘어선 시장 추세를 반영한 신뢰도 높은 추정치로, K-컬처가 견인하는 방한 관광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명확히 보여준다.

그러나 이처럼 환영할 만한 양적 팽창의 이면에는, 급증한 관광객을 맞이할 우리 사회의 준비 상태를 돌아보게 하는 현실적인 과제들이 자리 잡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실제 여행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불편'은 한국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성장통'과 같다.

본 심층분석에서는, 검증된 팩트를 기반으로 이들이 겪는 핵심적인 불편 사항을 정밀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FIT 중심의 재편, 관광 시장의 질적 변화


엔데믹 이후 한국 관광 시장의 성장은 K-콘텐츠의 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은 바 크다.

주목할 점은 여행의 형태가 과거의 단체 패키지에서 개별자유여행객(FIT, Free Independent Traveler)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인바운드 산업 통계와 관광공사 자료를 통해 명확히 확인되는 트렌드다.

K-드라마 속 맛집을 직접 찾아가고, SNS를 통해 알게 된 명소를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는 등 능동적이고 개별화된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관광 인프라의 편의성은 여행 만족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과거 단체 관광객에게는 크게 문제 되지 않았던 사소한 불편함들이, FIT 관광객에게는 여행의 흐름을 끊는 심각한 장벽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겪는 문제들은 변화된 시장의 요구에 기존 인프라가 온전히 부응하지 못하며 발생하는 필연적인 마찰에 가깝다.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를 경험하고자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언어, 정보, 결제 등의 장벽은 때때로 여행의 즐거움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성장의 그늘: 외국인 관광객이 마주하는 3대 '체감' 장벽


공식적인 관광불편신고 데이터와 국내외 여행 커뮤니티의 수많은 후기를 교차 검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은 세 가지 핵심적인 문제로 수렴된다. 이는 한국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들이다.

1. 정보의 단절: 언어 장벽과 '구글맵'의 한계

가장 빈번하게 지적되는 문제는 정보 접근의 어려움이다.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조금만 벗어나도 다국어 안내가 부족한 메뉴판과 표지판은 여전한 장벽이다. 하지만 FIT 관광객에게 더욱 치명적인 것은, 세계 표준 지도 앱인 '구글맵'의 도보 및 차량 길 안내 기능이 국내에서 제한된다는 점이다.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 우수한 국내 앱이 있지만, 제한적인 외국어 지원과 내국인 중심의 UI는 외국인에게 또 다른 학습의 대상이 된다.

방한 외국인 커뮤니티와 여행 블로그에서 이는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 여행의 자율성과 편의성을 크게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2. 신뢰의 문제: 일부 지역의 바가지요금과 쇼핑 불만

'바가지요금'은 한국 관광의 신뢰도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이를 전국적인 현상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팩트는, 명동, 동대문 등 일부 관광 특구나 공항 주변에서 택시의 미터기 미사용, 부당요금 요구 등의 민원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물론 대다수의 선량한 택시 기사와 상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부의 불법 행위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전체 관광 경험의 질을 떨어뜨리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불투명한 쇼핑 환급 절차 역시 관광불편신고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개선이 시급하다.

 

3. 편의성의 한계: 글로벌 표준에 못 미치는 결제 시스템

'완전히 폐쇄적'이라는 표현은 과장이지만, 한국의 결제 시스템이 글로벌 표준에 비해 외국인에게 불편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2024~2025년 통계에서도 외국인 카드결제 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많은 상점에서 해외 카드 결제를 꺼리거나 시스템이 미비한 현실을 반영한다. 또한 배달앱, 온라인 예약 등 대부분의 모바일 서비스가 한국 휴대폰 번호를 통한 본인인증을 요구하는 점은 디지털 시대의 여행객들에게 큰 장벽이다. 물론, 서울 명동 등 일부 지역에서 외국인 전용 결제 단말기 도입 등 개선 노력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아직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아 대다수 개별 여행객이 체감하는 불편은 여전히 크다.

부분적 개선과 과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실제로 진행 중이다. 관광경찰은 주요 관광지에서 부당요금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는 다국어 안내 앱을 고도화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가 출시되고, 일부 기업들은 AI 통역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민간 부문의 시도도 활발하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들이 아직은 특정 지역이나 서비스에 국한된 '점'의 형태로 존재할 뿐, 여행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선'이나 '면'의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전국적인 인프라 상향 평준화를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KBR Insight]

K-컬처라는 압도적인 소프트파워가 관광객을 한국으로 불러들이고 있지만, 이들의 만족도와 재방문 의사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현장에서의 '기본적인 경험'이다. 공항에 내려 숙소로 이동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길을 찾는 모든 과정이 여행의 일부다. 현재 제기되는 불편함은 한국 관광이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숙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당연한 성장통이다. 이 통증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때, 한국 관광의 기초 체력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지속 가능한 관광 강국을 향한 제언


K-컬처가 마련해준 기회의 창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제는 관광 인프라의 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추진해야 한다.

첫째, 파편화된 정보를 하나로 모으는 '디지털 관광 통합 플랫폼'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지도, 교통, 예약, 결제, 다국어 안내가 하나의 앱에서 끊김 없이(Seamless) 제공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무는 범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둘째,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개방형 결제 인프라'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소상공인을 위한 해외 카드 결제 수수료 지원 등 정책적 인센티브를 통해 결제 편의성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셋째, 일부 지역의 고질적인 부당요금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강력한 법 집행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단속 강화와 더불어 명확한 가격 표시제 정착을 통해 투명한 상거래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한국을 찾은 수십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한국의 현재를 체험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세계에 전파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들이 겪는 성장통을 해결하는 과정이야말로, 한국이 반짝이는 유행을 넘어 세계인이 꾸준히 사랑하는 '관광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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