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Business Review
Korea Business Review

ai-tech

AI 잠재력의 열쇠, 기술 아닌 '운영 우수성'에 달렸다

챗GPT(ChatGPT)가 공개된 지 3년이 가까워지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조직이 AI 도입의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는 기술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시각적 협업 솔루션 기업 루시드(Lucid)가 최근 발표한 'AI 준비 상태 설문조사' 는 조직들이 비틀거리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최수진 기자입력 2025년 10월 3일수정 2026년 5월 26일
Share
AI 도입 성공의 관건은 기술이 아닌 사람과 프로세스에 달려있다. 기업 실무진들이 모여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통합하기 위한 운영 전략과 워크플로우를 시각화하며 논의하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AI 도입 성공의 관건은 기술이 아닌 사람과 프로세스에 달려있다. 기업 실무진들이 모여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통합하기 위한 운영 전략과 워크플로우를 시각화하며 논의하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챗GPT(ChatGPT)가 공개된 지 3년이 가까워지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조직이 AI 도입의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는 기술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시각적 협업 솔루션 기업 루시드(Lucid)가 최근 발표한 'AI 준비 상태 설문조사'는 조직들이 비틀거리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성공적인 AI 도입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수억 달러 가치의 최고 AI 인재를 영입하는 것과 같은 거창한 해결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대신, 리더들은 AI를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경쟁 속에서 운영 프로세스에 대한 더 큰 엄격함과 구조를 가져와야 할 필요가 있다.

AI의 약속과 현실의 간극: 운영의 부재가 낳은 '라스트 마일 문제'


하지만 속도에만 매몰된 나머지, 리더들은 모든 기술 구현의 성공에 필수적인 기본 단계를 간과하고 있다.

루시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식 근로자의 60% 이상이 자신의 조직이 보유한 AI 전략이 운영 역량과 거의 또는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다.

AI는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지만, 체계가 잡히지 않은 조직에게는 더 큰 혼란만을 야기할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말했듯이, "비즈니스에 사용되는 모든 기술의 첫 번째 규칙은 효율적인 운영에 자동화를 적용하면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규칙은 비효율적인 운영에 자동화를 적용하면 비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AI 구현에 있어 운영상의 격차는 어디에서 발생하는가?

루시드의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절반(49%)이 문서화되지 않았거나 임시방편으로 처리되는 프로세스가 때때로 효율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22%는 이러한 문제가 자주 또는 항상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AI 전환의 주요 과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를 일상적인 워크플로우에 통합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 이는 물류 분야의 '라스트 마일 문제(Last Mile Problem)'에 비유할 수 있다. 배송 과정의 다른 부분이 아무리 효율적이라도,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마지막 구간이 가장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AI에 있어서 '라스트 마일'은 AI를 실제 비즈니스 운영에 접목하는 중요한 과업이다. 조직들은 강력한 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의 힘은 비즈니스 운영에 효과적으로 통합되지 않으면 낭비될 뿐이며, 이를 위해서는 명확한 운영 프로세스 문서화가 필수적이다.

문서화와 지식 관리의 부재, AI 성공의 발목을 잡다


새로운 기술을 낡은 프로세스와 통합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은 최근 한 포춘 500대 기업 임원과의 미팅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해당 기업은 AI를 통해 상당한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팀워크를 위해 설계되지 않은 구식 협업 도구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설문조사에서 발견된 문제, 즉 팀이 현대적인 협업 및 문서화 도구를 갖추지 못하면 강력한 AI 이니셔티브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단절은 AI 도입이 기술 자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시사한다. AI가 기업 전체에서 진정으로 성공하려면, 기업은 팀이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고, 계획하며, 문서화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통합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성공적인 기술 도입의 기본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AI가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협업과 문서화를 가능하게 하는 올바른 도구가 필요하다.

리더십과 실무진의 인식 격차, 숨겨진 걸림돌


성공적인 AI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제품 개발과 마찬가지로 구조화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리더와 팀은 함께 모여 브레인스토밍하고, 가장 유망한 기회의 우선순위를 정하며, 명확한 실행 경로를 계획할 수 있는 협업 공간이 필요하다. 많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근무나 분산 근무를 채택함에 따라, 디지털 도구를 통한 원격 협업 지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한 사례로, AI를 활용하여 경영진의 전략적 과제를 간소화한 경우가 있었다. 한 제품 책임자는 AI를 사용하여 요약, 벤치마크, 권장 사항이 포함된 포괄적인 사전 준비 메모를 기존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생성했다.

하지만 이러한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AI가 생성한 문서는 단지 기초 자료에 불과했다.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조치의 우선순위를 정하며, 책임자를 할당하고, 결정 사항과 다음 단계를 공식적으로 문서화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모든 구성원이 만나 토론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었다.

루시드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는 복잡한 업무에서 협업이 빈번하게 병목 현상을 일으킨다고 보고했다.

직원들은 변화를 수용할 의지가 있지만, 부실한 협업으로 인한 마찰은 AI의 잠재적 영향을 감소시키고 위험을 증가시킨다.

AI 준비 상태는 곧 운영 준비 상태


주목할 점은 이 중 어느 것도 더 정교한 AI 기술에 대한 요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기술은 이미 충분히 강력하며, 대부분의 조직은 아직 그 잠재력의 극히 일부만을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대신, 팀이 가장 원하는 것은 프로세스, 문서화, 협업과 관련된 기본 사항이 제대로 갖추어지는 것이다.

AI는 조직이 생산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단순히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해 가장 잘 준비된 기업은 바로 '라스트 마일'에 이르기까지 운영의 우수성에 투자하는 기업들이다.

결론적으로, AI 시대의 진정한 승자는 가장 먼저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이 아니라, 가장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기반을 갖춘 기업이 될 것이다.

리더들은 화려한 AI 기술에 현혹되기 전에, 조직 내부의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문서화하며, 팀원 간의 원활한 협업을 지원하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AI의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유일한 길이다.


경영연구 및 사례분석 연구 : KBR경영연구소 · 저작권자 © 코리아비즈니스리뷰(Korea Business Review).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