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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지역 소멸 위기 돌파구 될까? 혁신성과 실행가능성이 가른 성패

글로벌과 지역을 잇는 미래 교육의 청사진, 글로컬대학의 의미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 심화로 인해 비수도권 대학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이 지역대학의 생존을 가르는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였다.

이우리 기자입력 2025년 9월 30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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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전경.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가 2025년 글로컬대학 중 한 곳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사진 = 충남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충남대학교 전경.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가 2025년 글로컬대학 중 한 곳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사진 = 충남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과 지역을 잇는 미래 교육의 청사진, 글로컬대학의 의미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 심화로 인해 비수도권 대학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이 지역대학의 생존을 가르는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였다.

글로컬대학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로, 지역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재정 지원 사업을 넘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며 새로운 혁신 모델을 구축하도록 유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주도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어 글로컬대학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컬대학은 학과 간 벽을 허물고, 대학과 지역 산업계, 지자체, 그리고 국내외 대학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대학은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및 창업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나아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특화 분야를 육성하게 된다. 교육부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30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2025년에 사업을 조기 종료하였다.

선정된 대학은 대학당 5년간 최대 1000억 원의 막대한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를 제공받는다. 이 사업은 침체된 지역 대학에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컬대학 선정 평가의 핵심, 혁신성과 실행가능성


글로컬대학 선정은 엄격하고 공정한 2단계 심사 과정을 거친다. 1단계에서는 대학이 제출한 '혁신기획서'를 통해 대학의 혁신 비전과 전략을 평가하며, 2단계에서는 예비 지정된 대학이 지자체 및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수립한 '실행계획서'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은 바로 '혁신성'과 '실행가능성'이다.

기존의 획일적인 대학 운영 방식을 탈피하고, 학과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교육과정을 도입하거나, 대학의 유휴 공간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는 등 과감한 혁신 모델을 제시하는 대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과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지역 산업의 수요를 반영한 구체적인 계획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대학 간 통폐합이나 연합 형태의 혁신 모델은 지역 내 고등교육 생태계를 재편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KBR경영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컬대학 선정의 성공적인 사례들은 단순히 재정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대학 자체의 체질 개선과 지역사회와의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특히, 지자체와 지역 기업이 혁신 계획의 수립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현실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한 대학들이 최종 선정에 유리했다. 이러한 협력은 글로컬대학 사업이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의 '미래'를 좌우하는 프로젝트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글로컬대학 선정 현황 및 특징


교육부는 2023년에 10개 대학(연합체 포함)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했다.

2023년에는 강원대-강릉원주대 통합 모델을 비롯해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육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 등 10개 대학이 선정되었다. 이들 대학은 지역 특화 산업 육성, 대학 내부 구조 혁신, 해외 유수 대학과의 협력 강화 등 다양한 혁신 모델을 제시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4년에는 건양대, 경북대, 경상국립대(의료), 광주과학기술원, 국립순천대학교(광주캠퍼스), 동아대, 동의대, 부산외국어대, 울산과학기술원, 한국해양대 등 10개 대학이 추가로 지정되었다. 특히, 2024년에는 의료, 과학기술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대학들이 다수 선정되어, 글로컬대학 사업의 혁신 모델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025년에는 최종적으로 7개 모델(9개 대학)이 최종 선정되어 3년간 총 27개 모델(39개 대학)의 글로컬대학 선정이 마무리되었다.

2025년 글로컬대학에는 경성대, 순천향대, 전남대, 제주대, 조선대-조선간호대, 충남대-국립공주대, 한서대 등 7곳이 최종 지정되었다. 이들 대학은 AI 활용 교육 혁신, 자체 수익 창출 모델, 대학 간 통합 등 차별화된 혁신 계획을 제시하여 주목받았다. 특히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 모델은 지역 거점 국립대 간 통합의 새로운 사례를 제시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컬대학 선정 이후, 지역대학의 미래와 시사점


글로컬대학 사업은 단순히 선정된 대학에게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비수도권 대학 전체에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교육 당국은 글로컬대학 선정 과정을 통해 대학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모든 대학이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에서, 대학 스스로의 혁신 없이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선정된 대학들은 5년간 최대 10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되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막중하다.

교육부는 선정된 대학들이 혁신 과제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엄격하게 성과를 관리할 계획이다. 혁신 성과가 미흡할 경우 지원 중단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이는 글로컬대학 사업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대학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컬대학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지역의 특화 산업을 육성하고, 청년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궁극적으로는 지역 소멸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의 '위기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이들 대학에도 자율적인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아있다.


KBR Insight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에 던져진 중요한 화두이다. 대학은 더 이상 상아탑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혁신 허브'로 거듭나야 한다. 성공적인 글로컬대학 모델은 지역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대학 구성원과 지자체, 그리고 지역 산업계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혁신을 향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비로소 결실을 맺을 수 있다.


결론: 글로컬대학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과제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방대학의 혁신을 촉진하고 지역의 활력을 되살리는 중요한 기회이다.

선정된 대학들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학사 구조를 과감하게 개편하고, 지역 산업과 밀착된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재를 양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모든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될 수는 없지만, 모든 대학이 지역과 상생하며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얻은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역대학 전체의 자율적인 혁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결국, 글로컬대학은 단순한 몇몇 대학의 성공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고등교육의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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