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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없는 리더십은 파국을 부른다: 조직 성장을 되살리는 ‘경청의 힘’

성장이 멈춘 조직의 CEO는 "성장통인가, 사망 선고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리더들은 '경청' 의 힘에 주목해야 한다. 경청은 단순히 귀로 듣는 행위를 넘어, 말하지 않은 것까지도 읽어내는 능력과 기술을 요구한다.

박소유 기자입력 2025년 9월 25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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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과 지시만을 반복하는 리더십은 소통 단절과 조직 침체를 불러온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명령과 지시만을 반복하는 리더십은 소통 단절과 조직 침체를 불러온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성장이 멈춘 조직의 CEO는 "성장통인가, 사망 선고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리더들은 '경청' 의 힘에 주목해야 한다. 경청은 단순히 귀로 듣는 행위를 넘어, 말하지 않은 것까지도 읽어내는 능력과 기술을 요구한다.

 

 

 

성장이 멈춘 조직의 CEO는 "성장통인가, 사망 선고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리더들은 '경청'의 힘에 주목해야 한다.

경청은 단순히 귀로 듣는 행위를 넘어, 말하지 않은 것까지도 읽어내는 능력과 기술을 요구한다. 이는 구성원들의 진짜 욕구를 이해하고, 잠재된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끌어내어 조직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이 된다.

이 아티클은 리더의 경청이 어떻게 조직을 변화시키고, 멈춰선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룬다.

특히,  실무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논의를 통해, 경영진이 조직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Part 1. 경청 없는 조직, 그 치명적인 대가: 침묵이 부르는 파국


성장이 정체된 조직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리더와 구성원 간의 소통 단절이 만연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리더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하고, 구성원들은 자신의 의견이 묵살될까 두려워 침묵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는 다음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1. 심리적 안전감의 부재와 혁신 동력 상실

경청이 부재한 리더는 개인적인 감정이나 주관적인 판단이 섞인 피드백을 하기 쉽다.

"너는 늘 게을러서 문제야"와 같은 감정적인 피드백은 듣는 사람에게 모욕감을 줄 뿐만 아니라,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기회를 앗아간다. 이러한 피드백은 소통 단절을 초래하고, 조직 내 불신을 키우는 독이 될 수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는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억압한다는 점이다.

구글의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공적인 팀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인 것으로 밝혀졌다. 팀원들이 실패나 비판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비로소 창의성과 혁신이 발현된다.

리더의 비난적인 피드백이 반복되면 구성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거나 도전적인 과제에 착수하는 것을 주저하게 되고, 결국 조직은 급변하는 시장에 대한 신속한 대응력을 잃게 된다.

[토론 주제]

우리 조직은 실패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실수'를 '학습의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리더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경직된 소통 문화는 부서 간의 소통을 가로막는 '사일로' 현상을 심화시킨다. 부서장들이 자신의 실적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정보를 통제하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데이터가 단절되거나 호환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초래하며, 조직 전체의 비효율성을 야기하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과거 소니의 CEO 하워드 스트링거가 "소니에는 사일로가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조직 혁신에 나선 바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사일로 현상은 단순히 비효율성을 넘어, 조직 전체의 전략적 판단을 흐리게 한다.

마케팅 부서는 고객 데이터를 독점하고, 개발 부서는 기술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고객 경험 개선이나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이 지연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처럼 정보의 단절은 조직의 민첩성을 떨어뜨리고,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를 늦추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Part 2. 리더의 경청, 조직의 미래를 바꾸는 힘: 성장과 혁신의 5가지 열쇠


그렇다면, 리더의 경청은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

경청은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문제 해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적극적인 소통의 시작이다.

1. 경청을 통한 신뢰 구축과 자율성 강화

적극적인 경청은 리더와 구성원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이다.

리더가 구성원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려 노력할 때, 구성원들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곧 조직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한 열정으로 이어진다.

넷플릭스가 '자유와 책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직원들에게 높은 자율성을 부여한 사례는 이러한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경청하는 리더는 단순히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코치형 리더'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경청은 리더가 통제력을 완전히 내려놓는 것과 책임감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토론 주제]

우리는 통제와 자율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아야 하는가?

통제 중심의 리더십은 단기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조직을 멈추게 만든다. 반면, 과도한 자율성은 방임으로 이어져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우리 조직의 현 상황과 목표에 비추어, 어떤 리더십이 더 적합한가?

경청은 '직관과 경험'에 의존하는 의사결정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통찰력'에 기반한 합리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경청하는 리더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시하지 않고,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한다. 모든 팀원이 동일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때, 비로소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이는 월마트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고 관리와 개인화 마케팅을 고도화하여 전통 유통 강자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한 것처럼, 불확실성 시대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픽사(PIXAR)의 성공 사례도 경청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픽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두뇌위원회(Braintrust)'라는 회의 방식을 운영한다. 영화를 더 잘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라면 직급이나 부서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하여 솔직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는 리더의 경청이 조직 내 지식과 경험을 한 곳에 모으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결과물을 창출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

[토론 주제]

우리 조직은 부서 간 데이터 공유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가? 혹시 '우리 부서의 데이터'라는 개념이 남아 있지는 않은가?

모든 팀원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중앙집중식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어떤 기술적, 문화적 변화를 요구하는가?

경청은 효과적인 피드백의 출발점이다.

리더는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Fact), 행동(Action), 결과(Consequence), 대화(Talk)에 기반한 'F-A-C-T 피드백'을 통해 구성원들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건설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학습하도록 도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새로운 조직 문화 가치로 정립하며, 과거의 상대평가 제도인 '스택 랭킹(Stack Ranking)'을 폐지하고 절대평가로 전환한 사례는 이러한 변화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리더의 역할이 있었다. 리더들은 직원들의 실패를 '학습의 기회'로 인식하도록 돕고, 성과 기반 보상 시스템을 도입하며, 직원들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이는 리더의 효과적인 피드백이 단순한 업무 성과 향상을 넘어, 조직의 근본적인 체질과 문화를 바꾸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토론 주제]

우리 조직의 평가 시스템은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가, 아니면 방해하고 있는가? 팀의 공동 목표 달성을 평가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까?

팀원 간의 협업을 독려하고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결론: 경청의 용기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


성장이 정체된 조직을 다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리더의 용기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변화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잠재력을 믿어주는 용기이다.

IBM이 왓슨이라는 첨단 AI 기술을 개발하고도 경직된 조직문화와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상업적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사례, 그리고 GE가 산업용 IoT 플랫폼을 야심 차게 출시했으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문화 전환에 실패하며 사업을 축소한 사례는 기술이 변화를 위한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혁신은 공허한 구호에 그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결국, 리더의 경청은 조직의 DNA를 혁신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당신의 조직은 지금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가?

성장이 멈춘 지금, 단순히 더 많은 것을 지시하고 통제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제는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코치형 리더'가 되어야 할 때다.

경청의 용기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제 당신의 조직에도 이 질문을 던져보라.

우리는 단순히 '듣고' 있는가, 아니면 진정으로 '경청'하고 있는가?

그리고 경청을 통해 얻은 통찰을 조직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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