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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이 어려운 진짜 이유와 성공 전략

윤리경영, 왜 여전히 어려운가? ESG시대의 근본적 과제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은 ESG경영 에서 지배구조(Governance) 는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 경영을 담보하는 필수 요소다. 그중에서도 윤리경영 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토대다.

류현진 기자입력 2025년 9월 24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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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아래 초록불로 빛나는 ‘Ethical Management’, 기업이 나아가야 할 투명성과 신뢰의 길을 상징한다.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햇살 아래 초록불로 빛나는 ‘Ethical Management’, 기업이 나아가야 할 투명성과 신뢰의 길을 상징한다.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윤리경영, 왜 여전히 어려운가? ESG시대의 근본적 과제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은 ESG경영 에서 지배구조(Governance) 는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 경영을 담보하는 필수 요소다. 그중에서도 윤리경영 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토대다.

 

 

윤리경영, 왜 여전히 어려운가? ESG시대의 근본적 과제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은 ESG경영에서 지배구조(Governance)는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 경영을 담보하는 필수 요소다. 그중에서도 윤리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토대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온전히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기적인 이익을 좇는 유혹, 뿌리 깊은 조직 내부의 관행과 문화적 저항, 그리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윤리적 판단이 흔들리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이번 심층분석에서는,  왜 윤리경영이 어려운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파헤치고, 실제 ESG사례를 통해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도 있게 제시한다.

윤리경영의 필요성, 선택이 아닌 필수


윤리경영은 더 이상 기업의 선의에 따른 선택적 활동이 아니다. 이는 기업의 생존과 성패를 좌우하는 필수적인 경영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의 일환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ESG경영의 중요한 축인 지배구조(G) 영역에 속하며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경제 환경은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요구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기업의 윤리적 행태를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1990년대 나이키는 제3세계 공장의 아동 노동력 착취 문제로 대규모 불매운동에 직면하며 기업 이미지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당시 나이키의 신뢰 회복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사회적 비판 속에서 공급망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등 점진적인 개선 노력을 통해 점차 신뢰를 회복해갔다.

이처럼 윤리적 리스크는 기업의 평판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으며, 이는 곧 시장에서의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윤리경영을 내재화한 기업은 소비자, 투자자, 임직원으로부터 신뢰를 얻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는 ESG사례의 중요한 교훈을 제시한다.

윤리경영이 어려운 근본적 이유: '이중성'과의 싸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경영은 왜 이토록 어려운 과제일까?

그 이유는 표면적인 원칙과 실제적인 행동 사이의 괴리, 즉 '이중성'에 있다. 기업들은 '윤리 강령'이나 '준법 경영'을 외치지만, 현실은 복잡다단하다.

1. 단기적 이윤과 윤리적 가치의 충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어려움은 단기적인 이윤 극대화라는 기업의 본질적 목표와 윤리적 가치가 충돌할 때다.

예를 들어, 원가 절감을 위해 환경 기준을 낮추거나, 협력사에 불공정 거래를 강요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미국의 엔론(Enron) 사태는 이러한 충돌의 극단적인 ESG사례다.

엔론은 회계 장부를 조작하며 단기적 이익을 부풀렸지만, 결국 거대한 분식회계 스캔들로 무너졌다. 이 사건은 기업의 탐욕과 내부 통제 실패가 어떻게 조직 전체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2. 조직 문화와 관행의 저항

윤리경영을 시스템화하더라도, 오랫동안 굳어진 조직 문화와 관행의 저항에 부딪히기 일쑤다. "원래 다 그렇게 해왔다"는 식의 비윤리적 관행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2006년 독일의 지멘스(Siemens)는 대규모 뇌물 스캔들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지멘스는 이미 준법 감시팀을 운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조직 내부의 뿌리 깊은 비자금 조성 관행이 은밀하게 이어져 왔음이 드러났다. 이는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더라도, 조직의 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윤리경영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ESG경영의 중요한 교훈이다.

3. 복잡한 이해관계자와의 딜레마

기업은 단순히 이윤만 추구하는 단일 주체가 아니다. 주주, 임직원, 소비자, 협력사, 지역사회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있다. 이들의 이해관계가 상충할 때 윤리적 딜레마는 더욱 심화된다.

예를 들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비용 절감을 원하는 주주 사이에서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의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은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 기업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ESG경영의 성공 ESG사례다.

자사의 책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리콜을 단행하며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은 존슨앤존슨의 결정은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고 기업의 윤리적 가치를 지킨 행동이었다. 이로 인해 기업은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성공적인 윤리경영을 위한 3가지 핵심 실행 전략


윤리경영은 단지 규정이나 선언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과 행동에 내재화되어야 하는 일종의 'DNA'와 같다.

다음은 기업들이 ESG경영의 핵심인 윤리경영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다.

1. 최고 경영진의 강력한 리더십과 의지

윤리경영은 위에서부터 시작된다. 최고 경영진의 강력하고 확고한 윤리 의지가 없으면 모든 노력은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

최고 경영진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윤리적 판단을 우선시하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위반했을 경우 어떠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SK그룹은 1989년 '수펙스(SUPEX) 추구'라는 경영 철학을 도입하며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윤리경영 문화를 구축해왔다. 이 같은 최고 경영진의 의지는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2. 시스템 구축과 지속적인 교육

윤리경영은 단순한 도덕적 판단을 넘어,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윤리 강령과 행동 규범을 명확히 하고, 이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임직원 대상의 정기적인 윤리경영 및 준법 교육을 통해 윤리적 민감성을 높이고,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해야 한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윤리경영 전담팀을 운영하고 계층별 인권 감수성 향상 교육을 시행하며, 내부 신고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윤리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적 접근은 비윤리적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3. 보상 체계와 성과 평가 연동

윤리경영을 단순한 의무가 아닌, 기업의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보상 체계와 연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매출이나 이익만으로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 행동과 규범 준수 여부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는 직원들이 윤리적 행동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자연스럽게 윤리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유럽, 북미 등 선진국 대기업과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경영진의 보상에 ESG경영 성과를 연동하는 추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 전체의 윤리적 성숙도를 높이는 강력한 동인이 된다.

결론: 윤리경영, 성장을 위한 위대한 도전


윤리경영은 기업의 성장을 위한 위대한 도전이다.

단기적인 이익의 유혹, 조직 내부의 저항, 복잡한 이해관계라는 난관을 극복해야만 비로소 기업은 진정한 의미의 ESG경영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존슨앤존슨, SK, 나이키와 같은 기업들의 ESG사례는 윤리경영이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오히려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투자임을 증명한다.

이제 기업들은 윤리경영을 '해야 하는 일'을 넘어 '잘하는 일'로 인식하고, 이를 기업의 모든 활동에 깊숙이 내재화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신뢰받는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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