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Business Review
Korea Business Review

management-article

성장 정체에 빠진 기업, CEO가 던져야 할 5가지 핵심 질문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핵심 요소들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분석하는 CEO의 모습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과 급진적인 기술 발전은 기업의 생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이태민 기자입력 2025년 9월 19일수정 2026년 5월 26일
Share
성장 정체에 빠진 기업, CEO가 던져야 할 5가지 핵심 질문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핵심 요소들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분석하는 CEO의 모습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과 급진적인 기술 발전은 기업의 생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핵심 요소들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분석하는 CEO의 모습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과 급진적인 기술 발전은 기업의 생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과거의 성공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조직의 민첩성과 유연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특히,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X)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일하는 방식과 사고방식의 총체적인 혁신을 요구하는 거대한 패러다임이 되었다. 이 변화의 최전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이들은 바로 조직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임원들이다.

전통적인 관료제적 조직문화는 급변하는 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을 가로막고,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는 혁신의 속도를 늦추는 족쇄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임원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스스로가 혁신의 주체가 되어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성장이 멈춘 조직의 CEO는 "성장통인가, 사망 선고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이는 단순히 매출 감소라는 현상을 넘어, 조직의 근본적인 체질을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다.

지금의 정체가 일시적인 외부 환경의 영향인지, 아니면 조직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로 인한 것인지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 아티클은 경영진의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성장이 멈춘 조직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점검해야 할 5가지 핵심 요소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1. 변화에 대한 조직의 태도: 기술 도입에 그칠 것인가, 문화와 구조를 재설계할 것인가?


조직이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직면했을 때, 임원들은 가장 먼저 두 가지 상반된 선택지 앞에서 고민하게 된다. 이 선택은 단순한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넘어, 조직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중대한 갈림길이 된다.

선택 A: 기존 성공 모델의 부분적 수정과 기술 도입

이 접근법은 기존의 성공 방정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는 임원들이 주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디지털 전환을 ‘기술적 개선’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즉, AI, 빅데이터 같은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거나,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이 방식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이며 단기적인 성과를 빠르게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당신의 조직이 A를 선택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당장의 효율성 증대는 맛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이 당신의 조직보다 더 빠르게 진화할 때 발생한다. 맥킨지(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의 약 70%가 실패로 끝나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기술적 문제보다 조직문화적 저항과 리더십의 부재다. 부분적인 기술 도입만으로는 경쟁사의 압도적인 혁신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이는 마치 낡은 엔진에 최신 연료만 주입하는 것과 같다. 당장은 효율이 오를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성능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다.

선택 B: 조직문화와 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재설계

변화의 파고가 조직의 뿌리까지 흔들 수 있다고 판단하는 임원들은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의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이들은 디지털 전환의 성공이 결국 사람과 문화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 의사결정 구조, 평가 시스템, 심지어 기업의 비전까지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정의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의 조직이 B를 선택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초기에는 극심한 혼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면, 조직은 유연하고 민첩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스웨덴의 글로벌 은행 ING가 ‘애자일’ 조직 구조를 도입하며 전통적인 계층 구조를 tribes, squads와 같은 팀 기반의 유연한 구조로 재편한 사례는 좋은 참고가 된다. ING는 이를 통해 IT 조직의 효율성을 20% 향상하고 서비스 출시 기간을 단축하며, 에러 발생률을 50%까지 줄였다.

[토론 주제]

우리 조직은 현재 어떤 선택지에 더 가까운가? 부분적 개선에 안주하고 있는가, 아니면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가? 성장이 정체된 지금, 기술 투자에만 집중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전략이라고 생각하는가?


 

2. 의사결정 방식: 수직적 관료제 vs. 수평적 애자일, 어느 것이 더 빠른가?


조직의 의사결정 방식은 민첩성과 혁신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성장 정체에 빠진 기업일수록, 의사결정 과정이 느리고 복잡한 경우가 많다. 임원들은 어떤 의사결정 구조를 선택해야 하는가?

선택 A: 수직적 관료제(Hierarchical Bureaucracy)

이 방식은 상명하달식 의사결정 구조를 유지하며, 임원들이 최종 의사결정을 독점한다. 이는 막스 베버(Max Weber)의 관료제 이론에 기반하며, 효율성, 예측 가능성, 통제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딜로이트(Deloitte)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로 '느린 의사결정 구조'를 꼽았다. 급변하는 시장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현장의 목소리가 배제되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발현될 기회를 잃는다.

선택 B: 수평적 애자일(Horizontal Agile)

이 방식은 현장 중심의 자율적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며, 팀 기반으로 움직인다. 1990년대 후반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시작된 애자일 선언에 기반하며, '개인과 상호작용'을 '프로세스와 도구'보다 중시하는 철학을 담고 있다.

넷플릭스가 ‘자유와 책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직원들에게 높은 자율성을 부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시장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하며, 직원들의 주도성과 책임감을 강화한다. 하지만 명확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면 혼란에 빠질 수 있으며, 통제력 상실의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토론 주제]

성장이 멈춘 원인 중 하나가 의사결정 속도의 문제라고 판단하는가? 그렇다면 수평적 애자일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임원들이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새롭게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


 

3. 평가와 보상의 재정립: 근속 연한 기반 vs. 성과와 기여도 기반, 인재 유출을 막을 방법은?


혁신을 장려하고 핵심 인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가와 보상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성장이 정체된 조직은 기존의 시스템을 고수하며 젊은 인재들의 동기 부여를 저해하는 경우가 많다.

선택 A: 근속 연한 기반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기존 평가 시스템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는 조직 내 장기 근속을 유도하여 숙련도를 높이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구성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도전적인 성과를 낸 젊은 인재들의 동기 부여를 저해하며, 결국 핵심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선택 B: 성과와 기여도 기반

개인의 성과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협업에 대한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방식이다. 이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통해 동기를 극대화하는 목표 설정 이론과 공정성 이론에 기반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새로운 조직문화 가치로 정립하며, 과거의 '스택 랭킹(Stack Ranking)'이라는 상대평가 제도를 폐지하고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이는 혁신을 장려하고, 성과가 뛰어난 직원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하지만 과도한 개인 간 경쟁을 유발하고, 자칫 조직 내의 협업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토론 주제]

우리 조직의 현재 평가 시스템은 혁신을 장려하고 있는가, 아니면 과거의 관행에 묶여 있는가? 성과 기반 보상 시스템 도입 시, 개인의 성과와 더불어 팀워크와 협업을 어떻게 평가에 반영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은 무엇인가?

복잡하게 얽힌 기업의 조직 문화와 비즈니스 모델, 실행력 등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경영진의 모습.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4. 의사결정의 근거: 직관과 경험 vs. 데이터와 통찰력, 불확실성 시대의 나침반은 무엇인가?


데이터가 새로운 자산이 된 시대에, 의사결정의 근거는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성장이 멈춘 조직은 종종 '과거의 성공 공식'이라는 직관과 경험에 갇혀 새로운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다.

선택 A: 직관과 경험 기반

임원의 오랜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이다.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의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이론과 연관되며, 인간은 모든 정보를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험과 직관을 활용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며, 복잡한 상황에서도 본질을 꿰뚫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주관적 판단에 기반하기 때문에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예측 불가능한 시장 변화에 취약하다.

선택 B: 데이터 기반

모든 의사결정에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 및 '데이터 기반 경영(Data-Driven Management)' 이론에 기반하며, 데이터를 단순한 정보가 아닌, 의사결정을 돕는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을 강조한다.

월마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고 관리와 개인화 마케팅을 고도화하여 전통 유통 강자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했다. 특히 특정 지역의 날씨 데이터를 분석해 빵 판매량을 예측하고, 매장 레이아웃을 최적화하는 등 빅데이터의 힘을 적극 활용했다. 이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데이터를 해석하는 역량이 부족하면 오히려 잘못된 결정을 내릴 위험도 있다.

[토론 주제]

우리 조직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얼마나 일상화하고 있는가?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는 '주관적 판단'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과 인력 투자가 필요하며, 이를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인가?


 

5. 리더의 역할: 지시와 통제 vs. 비전 제시와 코칭, 새로운 리더십은 어떻게 발휘되는가?


새로운 시대의 리더는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 성장이 정체된 조직의 리더는 '어떻게든 통제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 구성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누르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선택 A: 지시와 통제

모든 업무를 세세하게 지시하고 결과를 통제하는 방식이다. 이는 'X이론(Theory X)'에 가까우며, 인간은 본래 일을 싫어하므로 강제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빠른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에 효과적일 수 있고, 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직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압하고, 리더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킨다.

선택 B: 비전 제시와 코칭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코치'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Y이론(Theory Y)'에 가까우며, 인간은 자율적으로 일하고 싶어 하므로, 자율과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관점이다.

GE의 전 회장인 제프리 이멜트는 '디지털 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며 조직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이는 직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조직 전체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직원들이 스스로 해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토론 주제]

우리는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 그리고 현재 우리는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가? 비전 제시와 코칭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임원들은 어떤 역량을 새롭게 개발해야 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무엇인가?


 

결론: 리더의 용기가 조직의 미래를 창조한다


디지털 전환 시대는 기업에 위기이자 동시에 거대한 기회다.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조직을 이끌어갈 임원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정보와 지식 습득을 넘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토론하며, 새로운 답을 찾아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IBM이 왓슨(Watson)이라는 첨단 AI 기술을 개발하고도 경직된 조직문화와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상업적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사례나, GE가 산업용 IoT 플랫폼을 야심 차게 출시했으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문화 전환에 실패하며 사업을 축소한 사례는 기술이 변화를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명확한 교훈을 준다.

기술만 앞세운 디지털 전환이 실패로 끝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임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조직 내부의 관료주의, 부서 간의 이기주의, 그리고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를 타파하는 것이다.

제시된 이 전략들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되어야 한다. 개방적 소통, 성과 기반 보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직원 역량 강화, 그리고 명확한 비전 제시와 코칭. 이 5가지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조직의 DNA를 혁신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당신의 조직에도 적용해 보라.

미래를 위한 진정한 논의를 시작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도전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결국, 리더의 용기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KBR Membership

무료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가입하면 이번 달 3건의 멤버십 콘텐츠를 무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

Reader 월 3건 · Member 월 10건 · Premium/Business 무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