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의 오랜 갈등을 빚어온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오라클, 실버레이크,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데 합의하면서, 미국 측이 새로운 법인의 지분 80%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금지법에 따른 매각 시한을 여러 차례 유예하며 압박해 온 결과로, 틱톡 데이터 보안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합의에 따라,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 데이터는 오라클이 관리하는 텍사스 내 시설에 저장될 예정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미국인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틱톡은 그동안 중국 정부의 통제 아래 놓여있다는 의심을 받아왔으며, 미국 내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되어 왔다. 특히, 사용자들에게 표시되는 콘텐츠를 결정하는 틱톡의 독점 알고리즘 또한 이번 협상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합의안에는 틱톡이 라이선스받은 추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미국 법인이 자체적으로 새롭게 구축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틱톡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미중 갈등의 한 축이었던 기술 주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인물이라는 점도 이번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의 주가는 이번 딜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클 중심의 틱톡 지분 구조, 투자자 컨소시엄 구성의 배경과 의미
이번 틱톡 미국 사업 매각 협상의 핵심은 오라클이 주도하는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이 지분 80%를 확보하게 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오라클 외에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탈(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등 거대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였던 서스퀘해나 인터내셔널, KKR, 제너럴 애틀랜틱 등과 함께 새로운 틱톡 미국 법인의 지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게 된다.
틱톡의 지분 구조는 단순히 소유권 이전의 문제를 넘어, 미국과 중국의 기술 냉전 속에서 데이터 주권과 국가 안보를 둘러싼 복잡한 역학 관계를 보여준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통해 미국인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중국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정부는 틱톡을 사실상 퇴출시키거나 매각하도록 압박했다.
오라클의 역할은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오라클은 이미 틱톡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프로젝트 텍사스(Project Texas)라는 이름으로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바이트댄스의 운영에서 분리해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협력해 왔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서 오라클은 단순히 기술 파트너를 넘어 틱톡의 데이터 수호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관련 기술 역량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기술 갈등의 새로운 전환점, 틱톡 매각이 던지는 시사점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은 단순히 한 기업의 소유권 이전 문제를 넘어, 미중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통제와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틱톡은 그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더라도, 데이터 통제권과 지배 구조를 미국 측이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을 관철시켰다.
이는 앞으로 다른 중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기술 주권을 지키기 위해 데이터 보안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대한 통제권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국 정부는 미국 내 이사회 구성과 정부 지정 이사 포함 등 기업 지배 구조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틱톡 딜은 오라클과 앤드리슨 호로위츠 같은 미국 기업 및 투자사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오라클은 틱톡의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틱톡은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판을 확보하게 되어, 사용자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남아있어 완전한 합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 실버레이크, 앤드리슨 호로위츠 컨소시엄의 역할과 향후 전망
오라클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틱톡의 미국 사업을 통제하는 핵심 주체가 될 것이다.
오라클은 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담당하며,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는 틱톡의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치로, 미국 정부의 우려를 직접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이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는 틱톡의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와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투자자로서 새로운 법인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과 전략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는 AI와 소셜 미디어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틱톡의 새로운 사업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바이트댄스의 투자자들 또한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기존 지분 가치를 보존하고, 새로운 법인의 성장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게 된다.
이러한 지분 구조와 컨소시엄 구성은 틱톡이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특히, 미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 아래 놓이게 되면서 데이터 보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광고주 및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틱톡의 핵심 기술인 알고리즘의 라이선스 사용과 새로운 인공지능 알고리즘 구축 과정에서 기술적, 법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틱톡 매각 합의는 미중 기술 갈등 속에서 미국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다.
오라클을 중심으로 한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은 틱톡의 미국 사업을 통제하고,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앞으로의 기술 및 무역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과 틱톡의 협력은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서 기업 전략과 경쟁 구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https://epzvqcvbpcduaglyoici.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news-images/legacy-cgi/2025/09/18/1758157025_5672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