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NASA 협력, 인공지능 '수리야'로 태양 연구의 새 지평 열어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우주 과학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IBM과 NASA가 공동 개발한 AI 모델 '수리야(Surya)'는 태양 연구의 난제를 해결할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수리야는 태양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현하여 태양 폭풍을 사전에 예측하고,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우주 기상 예측의 정확도와 신속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중요한 발전이라 할 수 있다.
수리야 프로젝트는 태양 활동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태양 플레어와 같은 위협적인 현상을 예측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태양 플레어는 지구상의 통신 시스템과 전력망, 위성 운영 등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그 예측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 AI 모델은 태양 활동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심화시키고, 우주 비행사나 지구상의 통신 인프라를 위협하는 전자기 방사선 폭발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대한 데이터 기반의 '수리야', 태양 연구의 난제를 풀다
수리야(Surya)는 NASA의 태양 역학 관측소(SDO)가 지난 9년간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되었다.
2010년부터 태양을 공전하며 12초마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해 온 SDO는 태양의 여러 전자기 파장을 관측하여 태양층의 온도를 측정하고, 에너지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태양 자기장의 정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처럼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것은 그동안 태양물리학자들에게 큰 도전이었다. IBM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SDO 데이터를 활용하여 태양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디지털 쌍둥이는 새로운 데이터가 들어올 때마다 업데이트되는 역동적인 가상 복제본으로, 연구자들이 더 쉽게 태양을 조작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리야는 다양한 데이터 형식을 통합하여 일관된 방식으로 처리하며, 매우 고해상도 이미지의 상세한 분석과 구성 요소 간의 관계를 식별하는 장거리 비전 트랜스포머(long-range vision transformer) 기술을 활용하였다. 또한, 스펙트럼 게이팅(spectral gating)이라는 메커니즘을 사용하여 데이터의 노이즈를 걸러내고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5%까지 줄여 모델의 성능을 최적화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기존의 태양 폭풍 예측 모델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한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수리야'의 혁신적 성능, 예측 정확도와 시간 단축에 기여
수리야 개발자들은 이 모델의 가장 큰 장점으로 원시 데이터로부터 직접 학습하는 능력을 꼽는다.
기존 알고리즘이 방대한 데이터 레이블링을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수리야(Surya)는 레이블링이 없는 상태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더 짧은 시간에 제공한다. 테스트 결과, 이 인공지능 모델은 파커 태양 탐사선이나 SOHO(태양 및 태양권 관측 위성) 등 다른 태양 관측 장비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특히 플레어 활동과 태양풍 속도 등 다양한 예측 기능에서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IBM에 따르면, 기존의 예측 모델들은 특정 태양 지역에서 감지된 신호를 기반으로 1시간 전에만 플레어를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리야는 시각 정보를 활용하여 2시간의 예측 리드 타임을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방법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성과로, 초기 테스트에서 태양 플레어 분류 정확도가 16%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사(NASA)는 이 모델이 태양물리학 연구를 위해 설계되었지만, 그 아키텍처는 행성 과학이나 지구 관측 등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ASA 데이터 과학 책임자인 케빈 머피(Kevin Murphy)는 "NASA의 태양물리학 데이터로 훈련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전례 없는 속도와 정밀도로 태양 행동의 복잡성을 분석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며, 이 모델이 태양 활동이 지구의 중요한 시스템과 기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 폭풍의 위협과 '수리야'의 역할: 지구 보호를 위한 필수 도구
태양 활동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은 결코 사소한 위험이 아니다. 대규모 태양 폭풍은 전 세계 통신 시스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전력망을 붕괴시키며, GPS 내비게이션, 위성 운영, 인터넷 연결 및 무선 송수신을 교란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인 안드레스 무뇨스-하라미요(Andrés Muñoz-Jaramillo)는 수리야의 목표가 이러한 잠재적 시나리오에 대비한 리드 타임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구에 가능한 한 가장 긴 리드 타임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 모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 별의 진화 이면에 있는 모든 중요한 프로세스를 학습하여, 우리가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추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번 IBM과 NASA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과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과학이 결합된 수리야와 같은 태양 디지털 트윈 모델은 미래의 우주 재앙을 막고, 지구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는 과학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으며, 앞으로의 우주 기상 예측 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을 관측하는 인공위성 – IBM과 NASA의 AI 프로젝트 ‘수리야’는 태양의 디지털 트윈을 통해 우주 기상의 미래를 예측한다.[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https://epzvqcvbpcduaglyoici.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news-images/legacy-cgi/2025/09/01/1756705785_8607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