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Busines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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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이 전부였다"…돈 버는 ESG는 어떻게 사회(S) 문제에서 답을 찾는가?

ESG경영 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흔히 기후 변화와 탄소 배출량 같은 환경(E) 이슈가 먼저 주목받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떠받치는 진정한 힘은 보이지 않는 자산, 바로 '사람'과 '사회'로부터 나온다. 기업을 둘러싼 임직원, 협력사 직원, 고객, 그리고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긍정적 관계 구축은 이제 기업의 평판을 넘어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가 되었다.

박홍석 기자입력 2025년 8월 29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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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포용적인 조직 문화는 기업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자 성공적인 ESG경영의 출발점이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포용적인 조직 문화는 기업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자 성공적인 ESG경영의 출발점이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ESG경영 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흔히 기후 변화와 탄소 배출량 같은 환경(E) 이슈가 먼저 주목받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떠받치는 진정한 힘은 보이지 않는 자산, 바로 '사람'과 '사회'로부터 나온다. 기업을 둘러싼 임직원, 협력사 직원, 고객, 그리고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긍정적 관계 구축은 이제 기업의 평판을 넘어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가 되었다.

ESG경영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흔히 기후 변화와 탄소 배출량 같은 환경(E) 이슈가 먼저 주목받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떠받치는 진정한 힘은 보이지 않는 자산, 바로 '사람'과 '사회'로부터 나온다.

기업을 둘러싼 임직원, 협력사 직원, 고객, 그리고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긍정적 관계 구축은 이제 기업의 평판을 넘어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가 되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지침과 같이 규제가 강화되고, MZ세대가 주요 소비층과 노동력으로 부상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사회 부문은 더 이상 부차적인 요소가 아닌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들의 ESG사례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어떻게 실질적인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명확히 증명한다.

본 ESG 인사이트에서는 사회(S) 경영의 핵심 축인 공급망 인권 관리와 다양성·포용성(DE&I) 문화를 중심으로 기업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시하고자 한다.

공급망 인권 경영: 보이지 않는 리스크를 통제하는 힘


기업의 사업 영역이 글로벌화되면서 수많은 협력사로 이루어진 복잡한 공급망은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의 온상이 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 협력사의 공장에서 발생하는 아동 노동, 강제 노동, 저임금, 비안전 작업환경 등의 인권 문제는 기업의 법적 책임은 물론, 한번 훼손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협력사의 문제’라며 선을 긋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은 원청 기업에 최종적인 책임을 묻는다.

독일의 ‘공급망 실사법’,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등은 공급망 내 인권 및 환경 문제 발생 시 원청 기업에 강력한 법적 책임을 부과하며, 이는 ESG경영에서 공급망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한다.

성공적인 공급망 인권 관리는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공급망 전체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기회가 된다. 글로벌 IT 공룡 애플(Apple)은 대표적인 ESG사례로 꼽힌다.

과거 폭스콘 등 협력사의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큰 비판에 직면했던 애플은 이후 공급망 관리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했다. 매년 ‘협력업체 행동 규범’ 보고서를 발간하여 협력사의 노동 환경, 안전보건, 환경 영향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수백 건의 현장 실사를 통해 기준 미달 협력사에 대해서는 개선을 요구하거나 거래를 중단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기적으로 비용을 증가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부품 수급, 생산성 향상, 그리고 ‘책임감 있는 기업’이라는 브랜드 평판을 구축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협력사를 단순한 비용 절감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서 인권과 안전을 보장하는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해야만 한다.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혁신과 성과를 이끄는 조직문화


인재 확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지금, 기업이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iversity, Equity & Inclusion, DE&I) 문화다.

성별, 인종, 나이, 장애, 성적 지향 등에 관계없이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고 존중받는 조직문화는 단순히 ‘정치적으로 올바른’ 구호가 아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의 연구에 따르면, 경영진의 성별 다양성이 높은 기업은 평균 이상의 수익성을 낼 확률이 25% 더 높았고, 인종 및 민족 다양성이 높은 기업은 그 확률이 36% 더 높게 나타났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때,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복잡한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DE&I를 기업의 핵심 가치로 내재화한 대표적인 ESG사례이다.

세일즈포스는 ‘평등(Equality)’을 4대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선언하고, 동일 직무에 대한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매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임금 조정을 단행한다. 또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원들의 커뮤니티인 ‘평등 그룹(Equality Groups)’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소속감을 높이고, 채용 과정에서부터 편견을 배제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세일즈포스가 포브스 선정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비결이자,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높은 성장을 구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여성 임원 비율을 높이고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는 등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진정한 DE&I는 단순히 숫자를 맞추는 것을 넘어 모든 구성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인 문화를 만드는 데서 시작됨을 기억해야 한다.

결론: 사람 중심의 ESG경영, 신뢰 자본을 축적하는 길


ESG경영의 사회(S) 부문은 결국 ‘사람’에 대한 존중과 투자로 귀결된다.

공급망 내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조직 내 다양성을 존중하며, 고객과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얻는 기업은 단기적인 재무 성과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의 단단한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혁신을 촉진하며, 최고의 인재를 끌어들이는 가장 효과적인 경영 전략이다.

앞서 살펴본 글로벌 ESG사례들이 보여주듯, 사람과 사회에 대한 진정성 있는 투자는 결국 강력한 브랜드 로열티와 높은 기업 가치라는 값진 열매로 돌아온다.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람’을 중심에 두는 것, 이것이 바로 변동성이 큰 미래 시장에서 기업이 굳건히 살아남고 존경받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진정한 ESG경영은 재무제표에 보이지 않는 ‘신뢰’라는 자본을 꾸준히 축적해나가는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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