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Busines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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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승 전략

ESG경영 의 세 가지 축 중 환경(Environment)과 지배구조(Governance)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사회 부문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시혜적인 기부나 봉사활동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공급망 인권, 노동 환경, 데이터 프라이버시, 다양성 및 포용(DE&I) 등 기업 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박소유 기자입력 2025년 8월 28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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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의 무게중심이 환경(E)을 넘어 사회(S)로 이동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ESG 경영의 무게중심이 환경(E)을 넘어 사회(S)로 이동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ESG경영 의 세 가지 축 중 환경(Environment)과 지배구조(Governance)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사회 부문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시혜적인 기부나 봉사활동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공급망 인권, 노동 환경, 데이터 프라이버시, 다양성 및 포용(DE&I) 등 기업 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ESG경영의 세 가지 축 중 환경(Environment)과 지배구조(Governance)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사회 부문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시혜적인 기부나 봉사활동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공급망 인권, 노동 환경, 데이터 프라이버시, 다양성 및 포용(DE&I) 등 기업 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특히 MZ세대가 주요 소비층과 노동인력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은 기업의 윤리적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성공적인 ESG사례를 살펴보면, 이들 기업은 ‘사람’에 대한 투자가 곧 기업의 혁신과 성장의 가장 강력한 동력임을 증명하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구체적인 글로벌 ESG사례 분석을 통해 S(사회) 경영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통합하고 경쟁우위로 전환시킬 수 있는지 심도 있게 조명한다.

1. 보이지 않는 곳까지 살피는 책임: 파타고니아의 공급망 인권 실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제 공장 담벼락을 넘어 공급망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의류 산업과 같이 노동집약적인 분야에서는 협력업체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인권 문제가 기업의 평판에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모범적인 대응 ESG사례로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꼽을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단순히 완제품의 품질만 검사하는 것을 넘어, 원자재 생산부터 최종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모든 공급망 단계에서 노동자들의 인권과 근무 환경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한다.

파타고니아는 협력업체 선정 시 자체적인 ‘공급업체 행동규범’ 준수를 의무화하고, 제3자 기관을 통해 정기적으로 현장 실사를 진행한다. 만약 문제가 발견될 경우, 계약을 즉시 파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 계획을 함께 수립하고 이행을 지원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또한, ‘공정 무역 인증(Fair Trade Certified)’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의 일부가 노동자들에게 직접적인 추가 소득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은 공급망 리스크를 예방하는 것을 넘어, ‘윤리적 기업’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며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 혁신의 원동력, 다양성과 포용(DE&I) 문화 구축: 세일즈포스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인재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하는 조직 문화는 기업 혁신의 필수 조건이다.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DE&I)은 이제 단순한 구호를 넘어 기업의 핵심적인 인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DE&I를 경영에 성공적으로 통합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세일즈포스는 성별, 인종 등에 따른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형평성 감사를 실시하고, 격차가 발견되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이를 즉시 바로잡는다. 또한, 채용 과정에서부터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퀄리티 그룹(Equality Groups)’이라 불리는 직원 리소스 그룹(ERG)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소수 그룹 직원들의 소속감과 연대를 강화한다.

세일즈포스는 이러한 DE&I 노력이 공정하고 평등한 조직을 만드는 것을 넘어, 직원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함으로써 비즈니스 성과로 직결된다는 것을 데이터로 증명하고 있다.

이는 S(사회) 영역의 투자가 어떻게 실질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ESG사례이다.

3. 기업과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 유한킴벌리의 전략적 사회공헌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지속가능성을 갖기 위해서는 비즈니스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관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전략적 사회공헌 ESG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984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활동을 넘어, 숲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제고하고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유한킴벌리는 국공유림 나무 심기, 학교 숲 조성, 북한 산림 복원 프로젝트 등 시대적 요구에 맞춰 활동의 범위를 확장해왔다. 이는 기업의 주력 제품인 위생용품과 펄프가 숲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비즈니스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성공적으로 연결시킨 공유가치창출(CSV)의 대표적 모델이다.

40년 이상 지속된 진정성 있는 활동은 유한킴벌리에 대해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와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게 했으며, 이는 S(사회) 경영이 어떻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강력한 무형자산이 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4. 신뢰가 최고의 자산: 애플의 고객 데이터 보호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이 수집하고 활용하는 고객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면서, 고객 데이터를 어떻게 보호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하는지가 S(사회) 경영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애플(Apple)은 ‘프라이버시는 기본 인권’이라는 강력한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데이터 보호를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 차별점으로 삼고 있다.

애플은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을 도입하여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가 여러 앱과 웹사이트에서 추적되는 것을 허용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개인 식별 가능 정보를 최소화하는 ‘데이터 최소화’ 원칙을 적용하고, 민감한 정보는 기기 내에서 처리하여 외부 유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기술적 보호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기적으로는 광고 수익 모델에 의존하는 일부 개발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에게 ‘가장 안전한 브랜드’라는 강력한 신뢰를 심어주었다.

디지털 시대에 고객의 신뢰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며,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곧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는 것을 애플의 사례는 잘 보여주고 있다.

결론: ESG경영, 사람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진화하다


지금까지 살펴본 글로벌 ESG사례들은 S(사회) 경영이 더 이상 리스크 관리나 비용의 관점에서 접근할 영역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준다.

공급망 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다양한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인 문화를 만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것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핵심적인 투자다. ESG경영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다.

직원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은 기업의 평판을 높이고,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만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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