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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모, 애플 워치 혈중 산소 기능 재개에 법적 공방 재점화

애플과 마시모의 특허 분쟁 재점화,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의 부활과 그 숨겨진 진실 애플의 최신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의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재개되면서, 관련 기능의 특허를 보유한 의료기기 전문 기업 마시모(Masimo)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을 상대로 새로운 소송을 제기하여 다시금 법정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지영 기자입력 2025년 8월 25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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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 금지 명령 이후 애플 워치의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재개되면서 애플과 의료기기 업체 마시모 간의 법정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재설계된 애플 워치와 이를 둘러싼 법적 분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 금지 명령 이후 애플 워치의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재개되면서 애플과 의료기기 업체 마시모 간의 법정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재설계된 애플 워치와 이를 둘러싼 법적 분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애플과 마시모의 특허 분쟁 재점화,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의 부활과 그 숨겨진 진실


애플의 최신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의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재개되면서, 관련 기능의 특허를 보유한 의료기기 전문 기업 마시모(Masimo)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을 상대로 새로운 소송을 제기하여 다시금 법정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 오랜 특허 분쟁은 단순한 기업 간의 다툼을 넘어 헬스케어 기술의 혁신과 특허권 보호 사이의 복잡한 균형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애플은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기술을 재설계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마시모는 여전히 특허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20년 마시모가 애플을 상대로 애플 워치에 탑재된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 기술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2023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마시모의 손을 들어주며 애플 워치 시리즈 9과 울트라 2의 미국 내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애플은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한 새로운 버전의 워치를 출시하며 우회적인 방법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애플의 '재설계된'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며 애플 워치의 수입 및 판매를 허용하자, 마시모는 즉각 이를 부당한 결정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재설계된 애플의 기술이 기존의 특허 침해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는지 여부와 더불어 미국 세관의 결정 과정의 투명성 여부로 집중되고 있다.


애플 워치 특허 분쟁, 꼬리에 꼬리를 무는 법적 공방의 현황


애플과 마시모의 지적재산권 분쟁은 수년째 이어져 온 복잡한 법적 다툼이다.

마시모는 2020년 애플 워치 시리즈 6부터 탑재된 혈중 산소 측정 기술이 자사의 핵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해왔으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은 마시모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 판결로 인해 애플은 미국 내 애플 워치 시리즈 9 및 울트라 2의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했으며, 이는 애플의 웨어러블 사업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 애플은 이에 맞서 항소와 함께, 문제가 된 기술을 재설계하여 특허 침해를 회피하려는 시도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은 아이폰에서 혈중 산소 농도를 계산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며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복원했다.

기존에는 애플 워치 내 센서와 칩에서 모든 데이터 처리와 계산이 이루어졌지만, 새로운 방식은 애플 워치에서 수집한 원시 데이터를 아이폰으로 전송하여 처리하는 형태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러한 변화가 마시모의 특허 범위를 벗어난다고 주장했고,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 주장을 받아들여 재설계된 애플 워치의 미국 수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시모는 이러한 결정이 부당하며, 애플이 여전히 자사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마시모는 CBP가 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마시모 측에 충분한 통보를 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결정을 검토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주장한다. 마시모는 법원에 긴급 가처분 명령을 요청하며, 애플의 새로운 기술 역시 특허 침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헬스케어 기술의 진화와 특허권의 경계


애플과 마시모의 특허 분쟁은 단순한 기업 간의 소송을 넘어, 빠르게 성장하는 헬스케어 기술 시장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 심박수, 심전도, 그리고 혈중 산소 포화도와 같은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의료기기 수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권의 범위와 보호 기준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마시모의 입장은 자사의 오랜 연구와 투자를 통해 개발된 핵심 기술이 무단으로 사용되었으며, 애플과 같은 거대 기업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특허를 회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반면, 애플은 혁신과 기술 발전의 자유를 주장하며, 마시모의 주장이 과도한 특허권 행사로 인해 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분쟁은 기술의 진보 속도에 비해 특허법과 규제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


이번 소송은 기술 기업들이 특허 분쟁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애플은 단순히 소송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문제가 된 기술을 재설계하여 법적 리스크를 회피하고 사업을 지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방식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법적 제약을 극복하려는 애플의 전략적 판단이 담겨 있다.

인사이트 박스 : 대한민국 기업들의 헬스케어 기술 혁신과 특허 전략


애플과 마시모의 사례는 대한민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헬스케어 및 웨어러블 시장에서 기업들은 기술 개발 단계부터 특허 전략을 철저하게 수립해야 한다.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잠재적인 특허 분쟁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라면 국제적인 특허 분쟁에 대한 이해와 대응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국내 기업들은 기술 개발 과정에서 잠재적 경쟁사들의 특허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회피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특허 회피 설계(design-around)'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모방을 넘어선 진정한 혁신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이다. 또한, 해외 특허 소송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법적 방어 및 공격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과 제도적 개선 또한 동반되어야 한다.


향후 전망과 시장의 반응


마시모의 새로운 소송 제기로 인해 애플 워치의 미국 내 판매는 다시금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마시모가 법원을 통해 긴급 가처분 명령을 받아낼 경우, 애플은 다시 한번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탑재된 애플 워치의 판매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이 분쟁의 최종 결과는 향후 스마트워치 시장의 경쟁 구도와 헬스케어 기술 관련 특허 분쟁의 판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단순히 애플과 마시모의 문제를 넘어,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처럼 애플과 마시모의 법정 공방은 끝나지 않는 기술 전쟁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 싸움은 단순히 혈중 산소 측정 기능 하나의 문제를 넘어, 미래 헬스케어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기술 및 특허 경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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