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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정책, 강제에서 자유로: 실험에서 현실로 전환한 3년 반의 여정

비트코인 전용 ATM을 이용 중인 엘살바도르 시민. 법정통화 도입 이후 디지털 결제 인프라는 확대됐지만, 일상생활 속 사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 강제에서 자유로: 현실과 타협한 새로운 균형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며 전 세계 금융계에 충격을 던졌던 엘살바도르의 정책 실험이 3년 반 만에 중대한 전환점 을 맞았다.

이태민 기자입력 2025년 8월 8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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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정책, 강제에서 자유로: 실험에서 현실로 전환한 3년 반의 여정

비트코인 전용 ATM을 이용 중인 엘살바도르 시민. 법정통화 도입 이후 디지털 결제 인프라는 확대됐지만, 일상생활 속 사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 강제에서 자유로: 현실과 타협한 새로운 균형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며 전 세계 금융계에 충격을 던졌던 엘살바도르의 정책 실험이 3년 반 만에 중대한 전환점 을 맞았다.

비트코인 전용 ATM을 이용 중인 엘살바도르 시민. 법정통화 도입 이후 디지털 결제 인프라는 확대됐지만, 일상생활 속 사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 강제에서 자유로: 현실과 타협한 새로운 균형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며 전 세계 금융계에 충격을 던졌던 엘살바도르의 정책 실험이 3년 반 만에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2025년 초, 엘살바도르 의회는 비트코인 의무 사용 규정을 해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는 공공 중심의 국가 주도 실험이 민간 중심의 자유 이용 모델로 전환된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비트코인 지갑 ‘치보(Chivo)’는 300만 명이 개설한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실제 지속 사용자는 매우 적었다. 국민 중 단 한 번이라도 비트코인 결제를 경험한 비율은 10~15%에 불과했고, 송금에서의 사용률도 1.3% 수준에 그쳤다. 이는 애초 정책이 기대했던 ‘생활 속 암호화폐 혁신’과는 거리가 먼 현실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보유한 약 6,000 BTC는 2025년 기준으로 80~90%에 이르는 미실현 수익률을 기록하며, 일정 부분 경제적 성과를 낳았다. 이는 부켈레 대통령이 시장 최저점에서 추가 매입한 전략적 판단에 기인한 결과였다.

국내 지지도는 정치적 인기와는 분리된 양상을 보였다. 강력한 리더십과 치안 개선으로 압도적 재선에 성공한 부켈레 대통령이지만, 국민 70% 이상은 비트코인 정책에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는 대중적 정치 지지와 특정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정치사회학적 사례다.

IMF와의 협상에서 공공기금으로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금지를 수용하며, 정부는 정책 강행보다 국제적 신뢰와 거시 안정성을 선택했다. 현재 공공 부문은 추가 매입을 중단했으며, 민간이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형태로 전환되었다.

결과적으로 엘살바도르의 실험은 단일한 성공 혹은 실패로 규정되기 어렵다. 국민 생활에 실질적 편익을 제공하지는 못했지만, 디지털 결제 인프라 구축, 외국인 투자 유치, 글로벌 금융 실험에 대한 사례로서의 의미는 분명히 존재한다.

엘살바도르의 실험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조율된 전략으로 전환하며, 정책 실험이 한 국가의 디지털화폐 도입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국의 대담한 도전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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