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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관세 10%p 격차 쇼크, 韓 자동차·철강 수출 '초비상'

美-日, 밀실 관세협상 타결…韓 주력 수출산업 '경쟁력 쇼크' 오나 미국의 '일본 특혜' 관세 부여로 한미 동맹의 경제적 기반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부의 외교적 해법 마련이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미국의 '일본 특혜' 관세 인하, 25% 장벽 무너뜨리자…한국 수출 전선 5대 위기 직면 글로벌 통상 전쟁의 전선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이우리 기자입력 2025년 7월 28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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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관세 10%p 격차 쇼크, 韓 자동차·철강 수출 '초비상'

美-日, 밀실 관세협상 타결…韓 주력 수출산업 '경쟁력 쇼크' 오나 미국의 '일본 특혜' 관세 부여로 한미 동맹의 경제적 기반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부의 외교적 해법 마련이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미국의 '일본 특혜' 관세 인하, 25% 장벽 무너뜨리자…한국 수출 전선 5대 위기 직면 글로벌 통상 전쟁의 전선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美-日, 밀실 관세협상 타결…韓 주력 수출산업 '경쟁력 쇼크' 오나

미국의 '일본 특혜' 관세 부여로 한미 동맹의 경제적 기반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부의 외교적 해법 마련이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미국의 '일본 특혜' 관세 인하, 25% 장벽 무너뜨리자…한국 수출 전선 5대 위기 직면

글로벌 통상 전쟁의 전선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미국과 일본이 특정 핵심 품목에 대해 기존 25%에 달하던 고율 관세를 15%로 대폭 인하하는 내용의 협상을 전격 타결했다는 소식은 우리 수출 업계에 거대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이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같은 다자협정과는 차원이 다른,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사망 선고를 내릴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이번 미일 관세 협상 결과는 동맹이라는 이름 아래 실리를 챙기려는 미국의 계산과, 이를 통해 수출 활로를 뚫으려는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이제 우리 정부와 기업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고, 급변한 미국 시장의 경쟁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비상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배경 및 동향: 관세 동맹으로 번지는 美日 밀월


이번 미일 간 관세 협상은 표면적으로는 양국 간 교역 불균형 해소와 공급망 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 중심의 경제 블록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의도가 깔려있다. 미국은 안보 동맹인 일본에게 경제적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대중국 압박 전선에 일본을 더 깊숙이 끌어들이고, 자국 시장의 물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 폭탄'을 위협했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미국에게 관세는 단순한 무역 장벽이 아닌, 외교안보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강력한 레버리지다. 이번 협상 역시 이러한 큰 틀에서 해석해야 한다.

문제는 이 '특혜'가 우리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일본에게는 날개를, 우리에게는 족쇄를 채우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이다. 특히 자동차, 철강, 기계 등 우리가 일본과 피 터지는 경쟁을 벌이는 주력 품목에서 일본산 제품이 10%p의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하게 되면, 우리 기업들이 수십 년간 쌓아온 시장 점유율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주요 영향 분석: 韓 수출 경쟁력 '치명타'


미국 시장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될 경우, 우리 기업이 받게 될 타격은 명약관화하다.

첫째, 직접적인 가격 경쟁력 상실이다. 예를 들어 4만 달러짜리 한국산 자동차와 일본산 자동차가 미국에서 경쟁한다고 가정해보자. 기존에는 양국 모두 2.5%의 관세(한미 FTA 미적용 가정 시나리오) 혹은 비슷한 조건에서 경쟁했지만, 일본의 관세율이 대폭 인하되면 동급 차량이라도 일본차의 최종 판매 가격이 훨씬 저렴해진다. 소비자는 당연히 더 싼 제품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GVC)에서의 입지 약화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나 대형 유통업체들이 부품 및 완제품 조달처를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진다. 동일한 품질이라면 단 1%의 가격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글로벌 공급망의 생리다. 이는 단순히 완제품 수출 감소를 넘어, 부품·소재 산업의 생태계 전반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셋째, 한미 FTA의 무력화 우려다. 우리는 이미 한미 FTA를 통해 많은 품목에서 무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미일 합의처럼 미국이 특정 국가에 FTA와 유사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혜택을 별도로 부여하기 시작하면, 우리가 선점했던 FTA 효과는 희석될 수밖에 없다. 이는 정부의 통상정책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도전이다.

업계 반응 및 기업의 생존 전략


벼랑 끝에 몰린 우리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당장 미국 시장에서의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단기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기업들은 '탈가격 경쟁'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압도적인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여 가격 이외의 요소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보여준 디자인 혁신과 빠른 충전 기술 등이 좋은 예다.

또한,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 장벽 자체를 회피하기 위해 생산 기지를 아예 미국 내로 이전하거나 증설하는 것이다. 이는 막대한 투자 비용을 수반하지만,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온, 현대차그룹 등이 대미 투자를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궁극적으로는 일본이 넘볼 수 없는 새로운 '게임 체인저'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 될 것이다.

 

향후 전망 및 정부의 과제: '동등 대우'를 위한 외교전 시급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이 거대한 파고를 넘기 어렵다. 이제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일본과 '동등한 대우(Equal Treatment)'를 확보하는 것이다.

정부는 모든 외교 채널을 총동원하여 이번 미일 합의가 한미 동맹의 가치를 훼손하고, 한미 FTA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미국 측에 강력하게 전달해야 한다. 안보 동맹으로서 한국의 기여도를 강조하며, 우리 기업들이 부당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일본에 준하는 수준의 관세 인하를 미국에 요구하는 직접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핵심광물협정(CMA)처럼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는 비관세 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인 통상 로드맵을 재정비해야 한다.

이번 미일 관세 협상은 우리에게 뼈아픈 교훈을 주고 있다.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는 냉혹한 국제 경제 무대에서 국익을 지켜낼 수 있는 것은 결국 우리의 힘과 전략뿐이다. 정부의 정교한 외교력과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이 조화를 이룰 때만이 '경쟁력 쇼크'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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