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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0조원 돌파 눈앞, 국내 렌탈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변화

렌탈 산업의 급격한 성장세, 20년 만에 30배 확대 국내 렌탈시장의 주요 품목들. 침실용 매트리스, 주방 대형가전, 생활가전, 자동차까지 렌탈 영역이 확대되며 소유에서 이용 중심의 소비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최수진 기자입력 2025년 7월 22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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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0조원 돌파 눈앞, 국내 렌탈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변화

렌탈 산업의 급격한 성장세, 20년 만에 30배 확대 국내 렌탈시장의 주요 품목들. 침실용 매트리스, 주방 대형가전, 생활가전, 자동차까지 렌탈 영역이 확대되며 소유에서 이용 중심의 소비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렌탈 산업의 급격한 성장세, 20년 만에 30배 확대


국내 렌탈시장의 주요 품목들. 침실용 매트리스, 주방 대형가전, 생활가전, 자동차까지 렌탈 영역이 확대되며 소유에서 이용 중심의 소비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코리아비즈니스리뷰]

국내 렌탈시장이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100조원 규모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6년 3조원에 불과했던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으로 확대됐고, 2020년에는 40조원을 넘어섰다. 오는 2025년에는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불과 20여 년 만에 시장 규모가 30배 이상 확대되는 놀라운 성장률이다. 특히 최근 5년간의 성장세가 가파른데, 2020년 40조원에서 2025년 100조원으로 2.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렌탈시장의 가속화된 확산을 확인할 수 있다.

렌탈 품목도 전통적인 정수기와 안마의자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수기와 안마기기 등의 일부 고급 생활가전과 자동차 등 특정 유형의 제품에 국한됐던 렌탈 사업이 최근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하고 있다. 롤렉스 시계와 같은 명품부터 식기세척기, 가구, 자전거, 각종 생활용품까지 이제는 거의 모든 상품이 손쉽게 빌려 사용할 수 있는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다.

MZ세대 주도의 소비 트렌드 변화가 성장 동력

렌탈시장의 폭발적 성장 배경에는 MZ세대의 독특한 소비 패턴이 자리잡고 있다. 경제 사정상 목돈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데다 소유가 아닌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주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렌탈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MZ세대의 1인가구 증가도 렌탈시장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엔 20~30대 1인 가구가 '가성비'를 따져서 가전, 가구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결혼을 하게 되면 못 쓰는 물건이 되어 버리니까 굳이 비싼 걸 사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비혼을 계획하는 MZ세대가 늘면서 독립해서 혼자 살 때 쓰는 가전, 가구도 혼수 사듯 괜찮은 제품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는 겁니다.

특히 '나와의 혼수'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1인가구들이 자신만의 공간을 위해 품질 좋은 제품에 투자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최근 1인 가구에게 '집'이란, '결혼 전까지 사는 곳'이라는 개념이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

대형가전까지 확산된 렌탈 품목, 매트리스 시장 연 4천억원 규모

렌탈시장의 품목 다양화가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다. 가전 렌탈 시장은, 렌탈 상품이 소형 가전에서 대형 가전으로 확대되면서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고, 가구 렌탈 시장도 매트리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매트리스 렌탈 시장의 성장이 특히 눈에 띈다. 특히, 코로나19, 빈대 사태 등으로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케어 서비스가 동반된 매트리스 렌탈이 더욱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국내 전체 매트리스 시장은 1조8000억원~2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 중 렌탈 비중은 업계 추정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3000억원~4000억원 내외로 성장했다.

LG전자가 렌탈 품목 확대의 선봉에 서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렌탈 업계의 한계를 넘어 냉장고, TV, 에어컨 등 대형 가전까지 렌탈 상품을 확대했다. 여기에, 'LG 씽큐'를 통한 지속적인 기능 업그레이드와 정기적인 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장 경쟁 구도 변화, 코웨이 독주 속 LG전자 약진

국내 렌탈시장의 경쟁 구도에서 코웨이가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계정 655만을 유지하며 렌탈 업계의 압도적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2위 SK매직과의 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코웨이의 경쟁력은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확인된다. 코웨이는 2024년 기준 국내외 합계 1000만 렌탈 계정을 돌파했으며, 이 중 국내 655만, 해외 345만으로 해외 계정 비중이 약 34%에 달한다. 이 비율은 2019년 19%에서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국내 시장 포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한편 LG전자의 렌탈 사업 진출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브랜드평판 4위권에 진입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가전 브랜드로서의 신뢰도와 'LG 씽큐' 등 스마트홈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렌탈 업체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가전렌탈 시장의 성장 한계와 돌파구 모색

가전 렌탈 시장은 2000만 계정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성장세 둔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가전 렌털 시장 총 계정 수는 약 1993만개로 추정된다. 2021년(1911만개) 대비 4.2% 성장하는데 그쳤다.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은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다. 가전 렌탈 시장이 저성장 기조에 진입한 것은 한정된 품목과 경쟁심화가 원인이다. 여전히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에 집중된 시장구조로 인해 신규 고객 발굴이 어렵다.

하지만 1인가구 증가로 인한 새로운 기회도 엿보인다. 국내 가전 렌털 시장은 1가구 1렌털 시대를 앞뒀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가전 렌털 수는 전년보다 0.2대 늘어난 약 0.84대를 기록했다.

신흥 렌탈 스타트업들의 부상과 투자 유치

렌탈시장의 성장과 함께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식기 렌탈 세척 서비스 스타트업인 '뽀득(대표 박노준)'은 KB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 닷커넥트파트너스, 산업은행, 기업은행, 하나금융투자 등으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뽀득은 국내 렌탈 스타트업 중 최초로 예비유니콘 지위를 확보했다. 뽀득은 2017년 창업된 후 불과 4년만에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음으로써 향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외식업계에도 렌탈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디지털 외식플랫폼 업체 '먼슬리키친(대표 김혁균)'은 자사의 맛집편집샵 '먼키'를 통해 '창업 말고 식당렌탈'이라는 새로운 창업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국내 렌탈시장은 2025년 100조원 규모 달성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향후 지속적 성장을 위한 과제들도 남아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렌탈산업에 내재된 위험 요인으로 시장 경쟁강도 상승, 신규 렌탈 계정 유치 과정에서의 투자자금 소요, 금융리스 판매 방식 확대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가변성 증가를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가구 증가, 소비 트렌드 변화, 해외시장 개척, B2B 사업 확대 등은 여전히 유효한 성장동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MZ세대의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가치관과 합리적 소비 성향이 지속되는 한 렌탈시장의 성장 모멘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렌탈 산업의 성장은 단순히 시장 규모 확대를 넘어 우리 사회의 소비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한다. 소유 중심에서 이용 중심으로, 일회성 구매에서 구독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100조원 시대를 맞는 렌탈시장이 어떤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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