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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디지털골드 비트코인, 가장 안전한 자산 맞을까?

지정학적 위기 속 '위험자산' 본색 드러내며 안전자산 신화 흔들려 디지털골드' vs '위험자산'...지정학적 위기마다 반복되는 비트코인 안전성 논란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디지털 골드'로 불리며 차세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던 비트코인이 2025년 들어 연이은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소유 기자입력 2025년 6월 18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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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디지털골드 비트코인, 가장 안전한 자산 맞을까?

지정학적 위기 속 '위험자산' 본색 드러내며 안전자산 신화 흔들려


디지털골드' vs '위험자산'...지정학적 위기마다 반복되는 비트코인 안전성 논란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디지털 골드'로 불리며 차세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던 비트코인이 2025년 들어 연이은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와 중동 지역 분쟁 격화 등 글로벌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일부 위기 상황에서 전통적 안전자산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위기 상황서 드러난 비트코인의 한계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여부에 대한 논란은 최근 일부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다.
2025년 4월 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은 4% 이상 급락했다. 반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은 1.31% 상승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시에도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5.4%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와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비트와이즈의 제프 파크 분석가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단기적인 글로벌 금융 시장의 고통과 자산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법정 통화 대비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의 성격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귀금속 분석가이자 투자자인 제시 콜롬보는 "비트코인이 정말로 '디지털 골드'라면 지정학적 혼란 기간 동안 하락이 아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트코인은 진정한 안전 자산이라기보다는 위험 자산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안전자산 기준에서 벗어나는 비트코인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안전자산은 투자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들이 매우 적은 자산으로 정의되며, 대표적으로 금·달러·국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신뢰성 높은 주체가 보증을 하고,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으며, 외부의 변화에도 자산의 내재가치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기준으로 볼 때 비트코인은 절대 안전자산으로 분류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전통적 안전자산과 비교해 현저히 높다. 2025년 기준 비트코인의 연간 변동성은 60%를 상회하는 반면, 금의 변동성은 15% 내외에 머물고 있다. 미국 국가경제연구소가 2022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분쟁 지역 발생 시 암호화폐 가격의 변동성은 평균 15~20% 커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베레 그룹의 나이젤 그린 CEO는 "비트코인은 현재 주식 시장 하락 중에 안전 피난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신, 고위험 기술주처럼 행동하며 높은 변동성과 더 날카로운 가격 변동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와 높은 상관관계 보이는 비트코인
최근 5년 동안 비트코인과 나스닥 100 지수의 상관계수는 0.88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 상관관계는 시기별로 변동하는 특성을 보이며, 2024년 12월 31일 기준 30일 평균 상관계수는 0.50을 넘어서는 등 동조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보다는 기술주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콜롬보 분석가는 "비트코인과 나스닥 100 지수의 높은 상관관계는 투자자들의 상당한 중복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은 현대 기술에 매료돼 지나치게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주 거품이 터지면 비트코인도 함께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멀티버스X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다치안 침페안은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은 때때로 전통적 안전 자산의 대안으로 인식되며, 위기 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고 말했지만, "이 인식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겪는 국가들에서 두드러지며, 실제로는 변동성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60% 변동성·나스닥 동조화...비트코인은 안전자산 아닌 '고위험 투자상품 (이미지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전문가들의 엇갈린 전망과 시장 현실
2025년 비트코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즈의 톰 리는 2025년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모건 크릭 캐피탈의 마크 유스코는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2024년 12월 11만 달러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2025년 들어 조정을 거치며 현재 약 10만 5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는 일관되게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양자컴퓨팅의 발전도 비트코인의 장기적 안정성에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구체적인 조치가 지금 당장 취해지지 않으면 2조 2천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전체가 증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기관투자자 유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논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ETF의 성공적인 출시와 기업들의 대차대조표 편입 증가로 인해 장기적인 수요 기반은 견고해지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은 "디지털 자산을 수용하는 백악관이 있으니 2025년 비트코인은 25만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100만개로 한정된 공급량과 반감기를 통한 가치보존 특성으로 인해 디지털 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크립토 시장은 전통금융 대비 더 높은 가격 변동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론: 투자 다변화 수단일 뿐, 안전자산 아니야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실제로는 안전자산이 아닌 고위험 투자상품으로 분류되는 것이 합리적이다. 높은 변동성, 지정학적 위기 시 급락하는 패턴, 기술주와의 높은 상관관계 등은 비트코인이 전통적 안전자산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KB경영연구소는 "비트코인을 단지 희소성이라는 하나의 특성만으로 '디지털 금' 혹은 '안전자산'으로 부르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오히려 기존 자본시장과 또 다른 성격의 고위험 투자상품으로 인정하고 포트폴리오 자산 분산 차원에서 투자를 논해보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법"이라고 제언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이 아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대안투자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의 헤지 수단으로는 여전히 금, 달러, 국채 등 전통적 안전자산이 더 효과적임을 최근 사례들이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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