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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IT개발자, 이제 베트남에서 스카웃한다?

한국 기업들이 주목하는 베트남 개발자, 그 이유는? [화상회의를 통해 해외 개발자들과 원격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원격 근무 기술은 베트남 등 해외 개발자 채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의 시대, 한국 기업들이 개발자 확보를 위해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박찬호 기자입력 2025년 6월 16일수정 202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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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IT개발자, 이제 베트남에서 스카웃한다?

한국 기업들이 주목하는 베트남 개발자, 그 이유는? [화상회의를 통해 해외 개발자들과 원격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원격 근무 기술은 베트남 등 해외 개발자 채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의 시대, 한국 기업들이 개발자 확보를 위해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주목하는 베트남 개발자, 그 이유는?


[화상회의를 통해 해외 개발자들과 원격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원격 근무 기술은 베트남 등 해외 개발자 채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의 시대, 한국 기업들이 개발자 확보를 위해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2025년 현재, 국내 개발자 채용 시장은 극심한 인력난과 치솟는 연봉으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개발자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며, 삼성, LG, 네이버 등 대기업들은 이미 베트남에 개발센터를 구축하고 현지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도 경제적 효율성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베트남 개발자들에게 눈을 돌리며, IT 인력 채용의 패러다임이 글로벌화되고 있다. 과연 베트남 개발자들이 한국 IT 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한국 개발자 시장의 뜨거운 현실: 부족과 고연봉의 딜레마
한국의 개발자 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과 연봉 급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력 부족률은 4%로 주요 산업 중 가장 높으며, 2025년에만 1만 3천 명의 개발자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향후 5년간 35만 3천 명의 신규 인력 수요에 비해 공급은 32만 4천 명으로, 연평균 6천 명 가량의 인력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연봉 급상승이다. 2025년 기준 신입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3천만 원에서 3천 5백만 원 사이로 형성되어 있으며, 중급 개발자는 4천만 원에서 6천만 원, 고급 개발자는 7천만 원 이상을 받는다. 특히 AI와 머신러닝 분야 리서치 사이언티스트의 최대 연봉은 3억 원까지 치솟았으며, 시니어급 백엔드 개발자는 최대 2억 5천만 원까지 받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메타버스 신사업 준비업체는 "전 직장 연봉의 30%, 많게는 두 배 넘게 부르니까 뽑기가 어렵다"며 5개월간 개발자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베트남 개발자의 부상: 뛰어난 역량과 경제적 효율성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개발자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경제적 효율성과 높은 기술적 역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약 53만 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포함해 총 150만 명 규모의 ICT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5만 7천 명의 소프트웨어 공학자가 졸업하며, 베트남 개발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개발자의 평균 월급은 3천 달러로, 비슷한 역량의 국내 개발자 인건비 대비 40%에서 50% 저렴하다. 3년에서 5년 경력자의 경우 브릿지 기술자는 월 1,200달러에서 2,300달러,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는 월 970달러에서 2,000달러의 급여를 받고 있다.
기술적 역량 측면에서도 베트남 개발자들은 인정받고 있다. 2016년 HackerRank 조사에서 한국의 개발 실력은 22위, 베트남은 23위로 평가되어 거의 동등한 수준임이 확인됐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150개 대학 및 교육기관에서 개발자 5만 명을 양성하고 있으며, STEM 중심의 교육을 통해 고품질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가속화: GDC 구축과 인력 확보
한국 대기업들은 이미 베트남을 중요한 개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현재 6개 제조 공장, 1개 연구개발 센터, 1개 판매 법인을 운영하며 총 누적 투자금이 232억 달러에 달한다. 삼성은 베트남 3개 IT 단지에서 13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하노이에 있는 삼성베트남 R&D 모바일센터에는 매일 1500여 명의 기술자가 근무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Global Development Center(GDC)를 구축하며 IPO 자금의 일부를 투입할 예정이다. LG CNS 측은 "한국 엔지니어들의 인건비가 높은 편이어서 베트남의 엔지니어 인력을 적극 영입하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향후 3년에서 5년 안에 영업이익률 더블 디짓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2020년 베트남 하노이 공과대학과 우정통신 기술대학과 연달아 IT 인재 양성 산학협력을 체결했으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삼성전자와 함께 호찌민시와 하노이에 KITS(Korea IT School)를 설립해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와 새로운 채용 트렌드
베트남 개발자 채용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새로운 채용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의 IT 아웃소싱 시장 규모는 약 6억 9,48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2.23%를 기록해 2029년에는 약 12억 3,700만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236개 중 114곳(48%)이 외국인을 채용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78개 기업이 현지에서 일하도록 계약을 맺었다. 또한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78%가 "앞으로 외국인을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중기벤처부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60.4%가 해외 개발자 채용에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관련 정부 프로그램이 마련될 경우 지원하겠다는 비율은 74.3%에 달했다.

도전 과제와 성공적 활용 방안
베트남 개발자 채용이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의사소통과 문화적 차이, 프로젝트 관리의 어려움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베트남 현지 IT 채용시장에는 거품이 많다는 지적도 있으며, 헤드헌터들이 개발자의 역량을 정확히 측정하지 못하고 연봉을 부풀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성공적인 베트남 개발자 활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한국인 또는 한국어 가능한 브리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둘째, 명확한 업무 프로세스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셋째, 장기적 관점에서 내부 고급 인력 양성과 병행해야 한다.

결론: 글로벌 인재 전쟁 시대의 새로운 해법
베트남 개발자 스카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국내 개발자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베트남은 경제적 효율성과 기술적 역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다. 이미 대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베트남 개발자 시장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도 적극적인 글로벌 채용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다.
다만 베트남 개발자 채용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글로벌 협업 역량과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베트남 개발자 활용은 한국 IT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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