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Business Review
Korea Business Review

issue-briefing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그린란드에 집착하는 이유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 그린란드섬의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과거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려는 의사를 밝혔던 것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다. 최근 들어 그린란드의 경제적,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관심이 결코 근거 없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민경 기자입력 2025년 1월 29일수정 2026년 5월 26일
Share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그린란드에 집착하는 이유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 그린란드섬의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과거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려는 의사를 밝혔던 것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다.

최근 들어 그린란드의 경제적,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관심이 결코 근거 없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연 그린란드는 어떤 경제적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이 이를 확보할 경우 어떤 이점을 얻게 되는 것일까. 또한, 그린란드가 실제로 미국 영토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는지와 덴마크의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린란드의 경제적 가치: 희토류와 천연자원의 보고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면적은 약 216만㎢에 달하지만 인구는 5만 6천여 명에 불과한 희소한 지역이다.

그러나 이 거대한 섬에는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되어 있어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크다.

특히 철, 우라늄, 알루미늄, 니켈, 텅스텐과 같은 다양한 광물자원이 존재하며, 첨단 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역시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글로벌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할 경우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얻게 된다.

미국 국방부와 관련 업계에서도 희토류 확보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린란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의 빙하가 점차 녹으면서, 기존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자원에 대한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 그린란드섬의 모습]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할 경우 얻는 이점: 경제와 군사적 측면에서의 전략적 가치

그린란드는 경제적 가치를 넘어 지정학적 관점에서도 미국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린란드는 북미와 유럽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특히 북대서양의 주요 해상 교통로 중 하나인 ‘GIUK 갭(그린란드-아이슬란드-영국)’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역이다.

이 해상로는 미국과 나토(NATO)의 군사 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러시아의 북극해 진출을 견제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서, 그의 행정부는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전략을 다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이미 그린란드 남동부에 있는 ‘툴레 공군기지(Thule Air Base)’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은 미사일 조기경보 시스템과 우주 감시 시스템을 갖춘 전략적 거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군사적 중요성을 고려하여 그린란드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린란드의 자원 개발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미국에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만약 미국이 이 지역의 채굴권과 개발권을 가지게 된다면, 희토류뿐만 아니라 석유 및 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원까지 직접 확보할 수 있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점을 가지게 된다.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 다채로운 색상의 집들이 있는 마을의 풍경, 나르삭(그린란드 남부) 모습]

그린란드가 미국으로 편입될 가능성은?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그린란드가 미국의 영토가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역사적으로 미국은 1867년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에 매입한 전례가 있으며, 1946년에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덴마크에 1억 달러를 제안하며 그린란드 매입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상황은 다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 주민의 약 85%가 미국의 영토 편입에 반대하고 있으며, 덴마크 정부 역시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린란드는 1979년부터 덴마크로부터 자치권을 부여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2009년에는 한층 더 강화된 자치정부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는 그린란드의 주요 외교 및 국방 정책을 담당하지만, 내부 정책과 자원 개발에 대한 상당한 자율권을 가지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가능성을 다시 제기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며, 논의할 가치조차 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또한, 덴마크 정부는 최근 그린란드의 방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방위비 증액을 발표하며,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구상은 실현될 수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서, 그린란드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덴마크와 그린란드 주민들의 강한 반대가 걸림돌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직접적인 영토 편입보다는 경제 및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그린란드의 자원 개발 및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금 그린란드 매입을 공식적으로 추진할 경우, 국제 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지만, 경제적 협력 및 안보 차원에서 덴마크와 그린란드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린란드는 미국과 덴마크 모두에게 중요한 전략적 지역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매입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의 경제적·군사적 개입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경영연구 및 사례분석 연구 : KBR경영연구소 · 저작권자 © 코리아비즈니스리뷰(Korea Business Review).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